지난 여름 밤에 있었던 일 4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여자가 경계 어린 눈으로 날 쳐다봤던거 같아.
"집이요?"
"네"
"..."
여자가 또 아무말이 없었어.
"집에 가야죠. 여기 계속 있을 순 없잖아요."
"..저 혼자 갈게요."
데려다 주려고 했는데 여자가 그렇게 말하니 난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이제 벗어날 수 있다는 안도감이 들었어. 여자도 술이 좀 깬거 같아서 집에 잘 들어갈 수 있겠다 싶었어.
"그래요. 조심히 가요."
나는 힘차게 자리에 일어났어.
내가 먼저 나섰는데 이상하게 여자가 계속 따라오더라.
걸어가면서 의아한 표정으로 몇번 뒤돌아서 여자와 눈도 마주쳤는데 여자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이었어.
그렇게 나는 아니 우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사는 집앞까지 왔어.
나는 멈춰서서 여자쪽을 의아하며 쳐다봤는데 여자도 멈추더니 의아해하며 날 쳐다보더라.
"여기 사세요..?"
이게 무슨일이지 싶어서 나도 되물었어.
"여기 사세요..?"
"아뇨"
"근데 왜 여기까지...오셨어요?"
"저 그 옆집에 사는데요."
아무리 세상이 좁다고해도 이런일이 있나 싶었어.
여자도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하는거 같더라.
"헉"
"진짜 여기 살아요?"
"네.."
우리는 서로 약속이라도 한거처럼 벙쪄있었어.
그러더니 곧 여자가 웃더라. 나도 이 상황이 재밌어서 여자를 따라서 웃었어.
재밌는지 여자는 웃으며 또 물었어.
"ㅋㅋㅋ진짜 여기 산다고요?ㅋㅋㅋㅋ"
"ㅋㅋㅋㅋ저기 창문 보여요? 저기가 내가 사는 곳이에요ㅋㅋㅋ"
"ㅋㅋㅋㅋㅋ신기하닼ㅋㅋ"
서로 웃으며 한참을 신기해하며 바보같이 똑같은걸 되물었어.
어느 순간 이상하게도 사람의 탈이 맞나? 의문이 들었던 여자 얼굴이 예뻐보이더라. 여자의 얼굴은 눈에 아까 흘린 눈물이 좀 맺혀있었고 코는 좀 빨갰어. 입은 해맑게 웃고있었고 볼은 발그레져 있었어.
나는 나도 모르게 여자의 눈에 맺힌 눈물을 닦아줬어.
"눈물이 있길래.."
그순간 여자는 웃음을 멈추더니 나를 똑바로 바라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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