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길었죠~ 엄마 하지만 너무 짧아서 아쉬움.

전부치고 제사상에 영천종가 씨댁식구들 때문에
4일내내 쉬지도 못하고 엄마 수고했어.
먼 족보잘난 종가집 며느리라고 이렇게 부려먹는지
제사상이 무슨 우리집 거실보다 길더라.
꼰대는 집에 오자마자 또 낚시동호회 하러 긴다고
주섬주섬 옷갈아입고 임고저수지로 1박2일 처나가고
그흔한 한마디 (수고했어)를 안하네....
나라도 엄마에게 다가가 수고했어 한마디 건네고
어깨며 발이며 등 마사지에 위안드리고
편안하게 ytn뉴스 세상살이 들어보겠다고
뉴스틀었건만 그놈의 정치이야기 지겨워 그냥 드비끄고
방에들가 잠좀 잘라고했드만
10분도 안되서 엄마가 머가 그리 서럽고 힘들고 짜증났는지
(안되긋다 내도 쓰뜨레쓰 함 뿔자마~ )
하시고는 뒤를 내어주시는데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그럴만도했다.
23살때 전역하던날 이후로 세번 있었고
28살인데도 오늘이 4번째 날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약속했는데 남자는 어쩔수없나보다.
너무나도 짧았던 5분남짓...
하지만 올해 56세인 엄마도 조금 힘겨워보이시더라.
그래도 최선을 다했고 엄마도 최선을 다해 푸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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