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실제 만남(1)
실제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그 형님한테서 문자가 왔다. 잘 보고 있다고.
그런데 너무 각색을 해서 현실감은 떨어진다고 했다. 그래도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어느날 와이프한테도 보여줬더니 자기들 얘기가 맞냐면서 신기하다고 했다나.
내 연락처는 어떻게 아셨냐고 물었더니 나한테 얘기해준 내 친구가 술먹다가 대충 얘기하는 걸 듣고 나한테 한번 연락이라도 해야겠다면서 전번을 받았다고 했다.
사실 나는 그 형님 부부나 또 같이 즐긴다는 다른 형님 부부를 만난다는 건 상상도 못했다.
실제로 어떻게 하는가 진짜 궁금하긴 했지만.
그런데 연락을 받고보니 어쩌면 실제로 만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청평 별장에서 요새는 가끔 만난다고 했다.
한번 오고 싶냐고 하길래 연말이라서 바쁘긴 했지만 날 정해서 가겠다고 했다.
문자 드렸더니 마침 자기들 부부만 별장에서 하루 자고 가게 됐다고 했다.
나는 얼른 챙겨서 서울에서 출발했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진짜 실제 인물을 보면 어떤 느낌일까? 하는 생각이었다.
진짜로 내가 친구놈한테서 듣고 쓴 그대로 하나? 아니면 너무 각색했다고 나를 패는 거 아닌가?
별생각을 다 하면서 청평 별장에 도착했다.
한적하긴 한데 주변에 집들도 꽤 있고 생각보다 부자였다.
별장 관리해주는 동네분이 내가 차를 끌고 올라가는 별장 입구에서 기다리다가 차를 저쪽 어딘가에 대라고 안내도 해줬다.
가슴은 뛰고 손에 진땀이 나는데 어쨌든 별장으로 들어갔다.
처음으로 얼굴을 보는데 내가 글을 쓰면서 상상했던 모습하고는 좀 달랐다.
형수님은 나와있지 않았다. 날도 춥고 형님도 추운지 덜덜 떨면서 얼른 들어가자고 했다.
안에 들어가니 형수님으로 보이는 여자분이 먹을 걸 준비하는 게 보였다.
"어머 저 분인가?" 하면서 다가오는데 눈을 못 마추졌다.
친구놈한테서 연락이 왔다.
"도착했냐? 형님 어때? 얘기 잘 하고 와라~"
"병신아, 진짜로 내 연락처 준거 너 만나면 뒤진다!"
이렇게 주고받는데 형님과 형수님이 식탁으로 오라고 해서 갔다.
맛있는 카레가 준비돼 있고 포도주도 한 병 있었다.
마주앉아서 쭈볐거리고 있는데 형님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전혀 부담스럽지가 않고 엄청 자연스럽게 얘기를 하는 거였다.
처음에 괜히 긴장해서 진짜 뭔일 나나 싶어서 쫄았던 게 한순간에 풀렸다.
형수님도 사실 내가 글을 써서 올릴 때 엄청 야한 여자로 표현했지만 수더분한 그냥 여사님 스타일이었다.
웃을 때 잇몸도 좀 보이고 부자라는 느낌은 드는데 엄청 야하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형님도 무슨 섹스에 미친 인간처럼 보이지 않았다.
진짜 뭔가 여유가 느껴지고 내가 이렇게 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부티가 팍팍 났다.
괜히 쫄았던 게 풀리니까 말도 나오고 포도주가 들어가니까 실실 웃기 시작했는데 형님이 글 잘 쓰더라고 하면서 오늘 여기서 만나는 것도 쓸거냐고 했다.
나는 그건 아니라고 했는데 형님은 자기들 얘기가 다른 사람들이 읽고 있다는 걸 아니까 기분이 이상하더라고.
그래서 형님인 줄 모르고 친구 얘기니까 쓴건데 너무 죄송하다고 했더니 어차피 자기들이 누군지 모르는데 뭔 상관이냐고 했다.
옆에서 얘기를 듣고 있던 형수님이 살짝 웃으면서 얘기가 많이 각색이 돼서 좀 그렇기는 해도 재미있더라고 했다.
자기들 얘긴데 자기들이 읽고 흥분되더라고.
나는 기분이 이상해져서 미안하기도 하고 내 얘기 속에 인물들을 진짜로 만나니까 약간 흥분도 되고 암튼 그랬다.
형님은 내가 카레를 다 먹고 나자 과일도 먹자고 했고 형수님이 과일을 내왔다.
손으로 과일을 깎는 손이 진짜 근사했다.
그런데 형님이 나를 보더니 글은 그렇게 쓰는데 본인 성생활을 어떠냐고 물었다.
갑자기 그런 질문을 받으니까 내가 좀 당황했지만 저는 평범하긴 한데 가끔은 그냥 여자들도 좀 만나고 원나잇도 하고 그런다고 했다.
이제 서른 중반인데 벌써 그런 생활을 하다니 능력자라면서 두분이 웃었다.
그런데 형님이 이상한 얘기를 그때부터 시작했다.
혹시 글을 쓰기도 했고 우리 얘기도 어느정도 아는 거 같은데 사실 그 얘기에 나오는 것처럼 그렇게 멋진 섹스를 하고 그러지는 않아서
내 글을 보고 자기들이 서로 꽤 흥분하기도 했다면서 지방에서 내일 얘기에 나오는 부부도 올라오기로 했는데 그때 같이 밥이라도 먹지 않겠냐고 물었다.
원래 오늘만 자고 간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사이에 내가 설마 올까 했다가 진짜로 별장으로 온다고 했더니 지방에서 두 분 형님 형수님도 신기하다면서 와서 나를 보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결국 오늘은 여기서 같이 자고 내일 그 부부가 오면 다같이 밥먹고 얘기도 좀 하고 그러자고 했다.
나는 손해볼 것도 없고 또 실제로 친구놈 얘기만 듣고 상상만 하던 그 부부를 만나게 된다고 생각하니 흥분되기도 해서 좋다고 했다.
그러자 형님이 터놓고 말 놓고 형동생 하자고 했고 나도 그때부터는 형님으로 불렀다.
다 먹고 나서 어둑해지면서 형님 부부하고 커피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그형님은 볼수록 여유가 있어보였고
형수님은 말이 없었지만 진짜 뭔가 고상한 느낌도 들었다.
강이 잘 안보여서 어두워지니까 호젓한 느낌이 들고 그런 집이었는데 형님이 피곤하면 먼저 자라고 했다.
나는 긴장을 워낙 했고 술도 들어가서 이젠 자야겠다며 작은 방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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