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년전의 게이bar 경험담

약 11년전의 일인데, 오랫만에 갑자기 생각난 경험담이니 읽기싫은분은 안보셔도됨.
그 당시에는 조금 무섭기도했는데 지금생각하면 그냥 해프닝으로만 여겨질정도임.
그때당시 만나던 여친이랑 놀고있는데 친구어머님이 돌아가셨다하여 저녁 10시경 장례식장을 가게되었음.
장례식장갔다오면 집에들어가기전에 밖에서 술한잔하고 안좋은걸 떨쳐내고 들어가야한다.
그래서 다른데가서 술한잔하자길래 가자는데로 따라감.
택시를 내려서 바라본곳은 소방서가 있었어.
소방서 옆의 편의점이있었는데 그 편의점 2층으로 올라가더라.
밖에서봤을땐 무슨 째즈바? 같은 곳이었는데
문을열고 들어가니 클럽같은 분위기었음.
어두컴컴하고 사람들 북적거리고, 중간에는 bar가있어서 여자직원들이 남자손님들 술상대해주고 있는 풍경. 가운데 조그마한 무대같은곳도 있는데 노래방기계도 있을뿐더러 사람들이 클럽노래에 춤을추고있었음. 이때가 새벽1시쯤이었지.
근데 어딜가나마찬가지지만 남자의 비율이 많은건 어쩔수없는 현실이기에, 이런 새로운곳이 있는것에 놀라면서 여친이 끌고간자리에 앉음.
주변이 잘보이는 한가운데의 쇼파자리(뭔가 특석같은 자리였음)에 앉았는데, 우리가 앉으니 웬 아재한명이 내옆으로 와서 찰싹붙어앉음.
이 아재가 내 여친과 반갑게인사하며 말하길래 "이새끼는 뭔데 존나 친하게 이야기하는거지? "라고 좀 빡치려는 찰나.
술이떡되어서 제대로 보지못했던 이 아재의 행색을 제대로 보고 경악을했지.
약 40대정도에 키는 거의 160정도되보였고 흰색반팔티가 배꼽이 보일정도로 짧았으며 중년아저씨뱃살이 튀어나와있음. 바지는 일반청바지.
말투 또한 약간 여자말투? 거기에 덥수룩한 수염까지, 뭔가 오타쿠형태를 띄고있었기에 잠시동안 멍해있었지. 보면 누구라도 존나극혐이다고 표현할수있을것이라.
나혼자 멍해있을때, 여친이 나를 가리키며 남친이라 소개하길래 이 아재가 "아 그 저번에 말했던 남친이시구나! 그럼 양주한잔 해야지!" 이러면서 양주를 가지러감. (사실 이 아재가 여기 게이bar사장님이었음)
그사이에 벙쪄있는나에게 여친이 하는말.
"사실 여기는 게이bar인데 여자들은 와서 놀면 재밌어서 몇번와봤다, 한번 데려와보고싶어서 말안해주고 온거다 그러니 술만 한잔하고가자"
나는 이런거에 뭐 관심도없고 편견을 갖지않았기에 그냥 술이나 존나 푸기로함.
양주를 가지고온 아재가 내옆에 붙으며 오늘술은 공짜로줄테니 맘껏놀다가라! 이러길래
오 이 아재가 사람은 좋구나 라고 생각함. 그때만해도 내가 술에 미쳐있을당시라 술사주는사람은 무조건 좋은 사람으로봤거든 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존나 들이붓고 놀면서 여러가지 물어봤음.
1. 저기 bar에서 남자들 상대해주는 바텐더들은 전부다 여자냐 = 대부분 젠더들이며, 가끔 완전체여자도 있음
2. 손님들 층은 어떻게되는가 = 남남, 여여 커플끼리오는경우도 있고 남자솔로로 오는 손님들도 많다
3. 호기심으로 이런곳을 오게된다면 주의할점은 무엇인다 = 이때 사장이 하는말이 "자기처럼 티안내고 적당히 받아들이고 놀아주면 괜찮아(하트)"
시발....
그러면서 갑자기 내 귀에 귓속말을하는데
"나 잘빨아~(씨익)"
"???? (흠칫)"
시발 어쩌라는거지....
그 시끄러운분위기속에서도 그말은 잘들리더라.
그러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데
자기도 부부처럼 살고있다, 자기는 바텀이다
뭐 이런얘기들. 바텀이라고하니까 아래의역할, 즉 여자의역할을 한다고 보면되겠다.
그말인즉슨 탑이라고하면 남자의역할인거같다.
그러다가 도중에 여친이 내노래가 듣고싶대서 갑자기 노래를부르라길래
음?? 여기서 뭔 노래를어떻게부르냐 했더니
이 아재가 하는말이,
저기 조그마한 무대위에 노래방기계있으니 언제든지 해도된다 ㅋㅋㅋㅋ 이지랄하길래 나는 술도 떡이되었겠다 뭐가 문제겠냐라며 가서 노래를 예약함.
뭔 자신감이었는지 거기서 내 최애곡 더크로스-don't cry를 싸지름. 샤우팅할때 남자들이 졸라 환호성지르는데 나는 내노래에 심취해서 존나 진지하게불렀거든 ㅋㅋㅋㅋ
끝나고 자리로돌아가는데 뭔가 숙덕숙덕거리면서 나를 존나 먹잇감보는듯한 남자들의 눈빛이보였음. 그 분위기가 존나 살얼음판같은 ㅋㅋㅋㅋ
자리에갔더니 뱃살아재가 내옆으로 착붙더니
여기남자들이 추파던질수도있으니 조심하라고 ㅋㅋㅋㅋ 지나가는남자들마다 죄다 나를 쳐다보고갔었으니 말안해도 알수가있었지.
그렇게 점점더 취해갈무렵, 이제 문닫을시간이니 가자는말에 난중에 또 방문하기로하고 나왔음. 뱃살아재는 뭐가 그리아쉬운지 눈을 글썽거리듯하며 배웅해주더라.
시발 밖을나오니 새벽이 걷히고 아침이 오는상황이었음.
어두운하늘이 파랗게바뀌어가는거있잖아?? 그러길래 택시를타고 오면서 아침이 된상황. 갑자기 문득생각난게 내가 근 5시간동안 뭘한거지? 꿈을꾼건가? 이런생각이들며 집에도착하고 그대로 기절하듯이 잠듬.
"다시는 가지않으리라, 여기를 불질러버려야겠다"라는 생각을하며 살아왔지만 10년이 더지난 지금도 가끔 차끌고가다가 지나가는길에 한번씩 눈길이간다.
그때의 그 간판은 그대로 있지만 운영을 하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지금은 웃으며 회상하고 남들한테 풀수있는 경험이생긴걸로 만족하고있다.
(ps.이런쪽은 존중은하지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취향이나 성격은 모두 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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