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었다. 1화
안녕요 올해 35살 직장인 남자입니다요
올 여름 재밌는 일이 있어 공유할겸 썰 하나 풀어보려고해요
살짝 msg치는 부분도 있겠지만 재밌게 읽어주시고 ㅎㅎ
7월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 나는 홀로 여수로 4박5일 여행을 떠났다.
장범준의 여수밤바다 노래를 흥얼거리며 설레는 마음으로 렌트카를 운전하며 숙소에 도착을 하였다.
참 사람이 많았다. 나와 같이 혼자 여행을 온 사람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 친구와 연인 가족들과 여행을 온 사람들이었다.
나는 주변을 걷다가 어느 맥주집으로 들어갔다. 내가 들어갈때는 사람이 얼마 없었는디 마시다보니 테이블이 다 차버렸다.
그러다가 2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여자분이 술집으로 들어왔다. 혼자였다. 나는 4인용 테이블에 앉고 있었는데 그 여자가 종업원이랑 얘기를 좀 나누더니 내 대각선 남는자리에 앉아도 되냐고 물었고 나는 그래도된다고 하였다.
난 바깥 풍경을 보며 맥주 한잔 두잔 마시기 시작했다. 안주는 닭날개 튀김을 시켰는데 너무 짜서 한개 먹고 손도 대지 않았다.
그 여자는 안주 없이 생맥500에 청하 한병을 시켰다.
나는 닭튀김이 입맛에 맞지않아 감자튀김을 하나 더 시켰는데 그 여자분이 내 앞에 닭날개를 흠칫 쳐다보았고 나는 그 여성분에게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아서 그런데 하나 드셔보겠냐고 말을 꺼내니 그 여성분은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술도 마시는데 빨리도 마시는 사람이었다.
나는 내 안주가 나와서 감튀를 먹으면서 생맥 하나를 더 추가했는데 감튀도 맛이없었다.
여자분에거 또 말을 건넸다. 같이 먹자고. 그러니 여자분은 내 맞은편으로 자리를 옮겨 감자튀김 먹으면서 우리는 서로 말 없이 각자의 술잔만 비워 나갔다.
그 여자분이 물었다. "아저씨 관광오셨어요?" 나는 그렇다고 했다. 그러니 "혼자 오신거에요?" 물으니 나는 또 그렇다고 했다.
내 대답에 그녀가 웃는다. 그리고 또 나한테 물었다. "제가 혹시 질문하는거 귀찮으신거 아니죠?" 나는 절대 그런건 아니라고 답을했다.
나도 질문을했다. 이 여자도 나와같이 혼자 여행 왔다고 한다. 6월에 공무원 시험 탈락해서 기분전환겸 왔다고 했다. 이번이 3번째 탈락이라고 했다. 위로를 할 사이도 아니니 가만히 듣고만있었다.
그러면서 그 여자는 나에게 무슨일을 하냐고 물었다. 난 공기업에 다닌다다고 하자 부럽다면서 본인의 신세를 탓하기 시작한다.
내 20대 후반시절 모습과 겹쳐보인다. 그 여자에게 술은 한잔 따라줬다. 아직 젊으니 더 피터지게 해보라고 말을 했다. 여행끝나면 다시 독하게 공부하라고 했다. 나도 그랬었다고 말을했다.
이 여자는 우리 술자리가 거의 마무리될때쯤 이것도 인연인데 연락처 교환하자고 했다. 명함을 건넸다. 이 여자는 명함도 멋있다고 하면서 부러운 눈으로 날 쳐다보면서 웃었다. 이쁜 눈과 이쁜 미소였다.
술집에서 서로 안녕을하고 난 캔맥주 한병을 더 사고 숙소로 갔다. 숙소에 도착해서 씻고 테블릿으로 유튜브 보다가 그 여자가 카톡으로 연락이 왔다. 덕분에 안주 잘 먹었다면서 기회가 되면 본인이 맥주 한잔 사주겠다면서
나는 백수한테 얻어먹을일 없다 문자를 보내자 자존심이 상했는지 답변이 없었다.
다음날 느즈막한 아침에 일어났다.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어서 씻고 스타벅스로 가고 있었다. 전화가 왔다. 그 여자였다.
그 여자는 점심 본인이 사겠다고 여수 어떤 식당을 가자고 했다. 혼밥이 안되는 식방이라 꼭 같이 가야된다며 부탁아닌 부탁을 했다.
차를 돌려 그 여자가 있는 숙소쪽으로 갔다. 어제 흐트러진 모습과 다르게 오늘은 청순하게 보었다. 흰바지에 상의는 타이트한 티셔츠와 어제와는 다르게 긴 생머리를 풀고있는 모습. 어제보다 더 이뻐보였다.
이 여자는 내 렌트카에 타자마자 오늘 내가 꼭 산다면서 주먹을 불끈쥐었고 그 모습이 꾀 귀여웠다.
우리는 식사를 하고 자연스럽게 근처 스타벅스로 이동했다. 스벅에가서 내가 커피한잔 사주겠다고 하니 디저트하나만 사달라고 말을하는데 거부할수가 없었다.
커피를 마시면서 이 여자와 더 많은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난 거의 이 여자의 수다를 듣는 입장이었다.
외동의 그녀는 부모 모두 고위직 공무원이고 두분이 퇴직하기전에 꼭 합격을 해야한다는 사명감으로 공부를 하고 있었다. 불쌍한 친구였다. 그런데 내가 보기엔 이 친구는 공부를 그리 잘하는거같지는 않았다.
공부 스트레스로 남자친구와도 헤어지고 오랜 공부기간때문에 같이 놀러갈 친구도 없다며 신세한탄을 듣는데 나도 살짝 슬퍼졌다.
그 여자만 혼자 거의 한시간을 떠들었다. 그러면서 나보고 "아저씨는 뭐 할말 없어요?" 물었는데 난 진짜 물어볼게 없었다.
그래서 나도 그냥 내가 공부했던 얘기 내가 어떤일을 하는지 얘기를 해주니까 은근히 리액션도 좋고 잘 받아 주었다.
그 여자가 물었다. 여수에 언제까지 있을지.
4박5일로 왔다고 말을 하니 그 여자는 내일 다시 집에 간다고 하며 또 공부 할 생각을하니 막막하다며 글썽거렸다. 그 모습도 참 이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 여자가 또 물었다. "아저씨 어디서 여수까지 왔어요?" 고향은 서울인데 회사는 화성이라고 하니 그 여자는 수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한테 언제 한번 화성 놀러가면 맛있는거 사달라고 했다. 난 알겠다고 했다.
우리는 커피까지 마시고 헤어졌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니 그 여자에게서 카톡이 와있었다. 버스터미널에서 셀카를 찍은 사진과 함께 올라가면 또 한번 봤으면 좋겠다라는 내용과 함께.
나도 나의 휴가 일정을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했다. 그 여자가 기억에서 잊혀질때쯤 다시 한번 그녀로부터의 연락이 왔다.
2편도 곧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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