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남자랑 만난 썰 1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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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26
13
2017.03.09 14:45
비록 게이는 아니지만 이쁘장한 오토코노코에 미쳐 있던 시절이 있었다
[오토코노코( 男の娘 おとこのこ →남자 아가씨)는 여성적인 용모의 소년을 뜻하는 일본어의 신조어이다.
어원은 일본어로 남아(男兒)를 의미하는 '오토코노코'( 男の子 おとこのこ )에서 '子'를 '娘'로 바꾸어 놓은 아테지이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레이디보이나 쉬메일 같은걸 찾아보다가 현실에서도 한번 만나보고 싶어져서 게이 어플을 깔게 됐다
그리고 한 일주일 눈팅을 했는데 그냥 평범한 남자들 밖에 안 보이더라
밖에서 마주치면 그냥 준수하게 생겼네 싶을 정도의 외모를 가진 평범한 남자들 뿐이었다
물론 미소년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곱상하게 생긴 애들도 있었는데 내가 원하는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여자애 사진이 보이길래 이 어플에 레즈도 있나 싶어서 들어가봤는데
소개란에 남자라고 되어 있더라
19살이었는데 꼴통학교에 다니는지 머리가 꽤 길었다
작은 얼굴에 큰 눈을 가진 귀여운 스타일이었는데 사진만 보면 완전히 여자아이 그 자체였다ㅋㅋ
풀발기해서 메시지 보내니까 답장은 빨리 오더라
내가 게이 어플을 하면서 알게된게 있는데 나 같은 변태들이 환장하는 이쁘장한 남자아이, 소위 오토코노코들은
사실 게이 사회에서 큰 인기를 못끄는건 물론이고 오히려 배척받기 쉽상인 듯 했다
게이들은 여자같은 남자를 '끼순이' 라고 부르며 혐오했고 최대한 일반인 남자처럼 보이는
그네들 언어로 '일틱' 한 남자들에 목숨을 걸었다
그래서 내가 찾은 그 애도 게이들에게 인기를 얻지 못해 외로워하는 중인 듯 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사진을 보여주지도 않았는데 만나자는 말에 흔쾌히 승낙하지 않았을테니까.
걔 알바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가겠다는 약속을 하고 최대한 단장한 후에 약속장소로 향했다
그날 아마 비가 오고 있었는데, 본격적으로 내리는건 아니고 그냥 차가움이 느껴질 정도로만 부슬비만 내리는 밤이었다.
약속 장소 근처로 가보니 지하철역 입구 앞에서 앞에 앉아서 핸드폰을 보고 있는 사람 그림자가 눈에 들어오더라
그 쪽은 내 사진을 못 봤으니까 나를 알아채지 못했지만 나는 한 눈에 알아봤다
갈색으로 염색한 단발 머리에 남성복이라고도 여성복이라고도 할 수 없는 모호한 패션으로 갖춰 입은 아이가 거기 있었다
웅크리고 앉아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는데 긴 머리가 방해되는지 귀옆으로 쓸어넘기는 모습이
영락없는 여자아이의 그것이었다
나는 긴장되는 마음을 가다듬고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
| 이 썰의 시리즈 (총 3건) | ||
|---|---|---|
| 번호 | 날짜 | 제목 |
| 1 | 2017.03.10 | 여장남자랑 만난 썰 3 (마지막) (1) |
| 2 | 2017.03.09 | 여장남자랑 만난 썰 2 (1) |
| 3 | 2017.03.09 | 현재글 여장남자랑 만난 썰 1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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