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나 아직도 오빠 사랑해!" (8)

[이번편 청소년관람가]
짤막짤막했던 작은 일들 몇 개 적어보려 한다.
[롯데리아]
경기도 어느 전철역 앞에 롯데리아가 있다. 우린 200#년 10월 쯤인가 이곳 롯데리아에서 만났다. (사귀귀 전)
이날 나는 '우리 그만 연락하고 지내자' 라는 말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 G가 뭐 잘못한건 전혀 아니고,
G가 날 향한 마음은 확실했지만 난 그렇지 않은게 이유였던 것 같다.
내가 최종 말을 뱉어내려고 하기 일보직전에 무슨 일인지, 다른 말로 돌려서 그냥 원만하게 지나갔다.
그런데 G는 느끼고 있었다. 내가 선 긋는 말 하려고 했던 것을.
그래서 마음 속으로 제발 제발 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날, G는 얼굴이 빨개지면서 이렇게 말했다.
"오빠한테 시집가고 싶어요." 이어서, "이런 말은 여자가 먼저 하는거 아닌데..."
민망해 하고 부끄러워했다.
[맥도날드 간식]
200#년 11월~12월 쯤이었던 것 같다.
내가 아르바이트 가르치는게 있어서 G랑 만나고 있다가 빠이빠이 했는데,
내 일정 마치고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오니까 1층에 G가 맥도날드 간식을 들고 있었다.
난 나도 모르게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다.
난 살아오면서 이렇게 한 아가씨가 나를 위해 알바 마친 시각 맞춰서 간식 들고 서 있었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본죽 - 해물죽]
내가 한번은 배탈이 심하게 나서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G가 본죽에서 해물죽을 사다가 우리집 앞까지 와줬다.
해물죽이 따뜻하고 맛있었다.
몸도 따뜻해지고, 마음도...
쓰다보니 별거 없지만,
40대 아재에게는 20대 시절 이런 소소한 일들이
마음 속에 아련히 추억으로 남아 있다.
가난하고 평범한 대학생 청년 앞에 나타나서
따스한 사랑으로 챙겨주고, 곁에 있어주고,
함께 웃어주고, 함께 울어주었던
그 아가씨...
고마웠다.
[출처] "오빠, 나 아직도 오빠 사랑해!" (8) ( 야설 | 은꼴사 | 성인사이트 | 성인썰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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