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 아줌마한테서 아가씨 구해준 썰

몇년전 일이다.
술 좀 처묵하고 사장놈을 안주로 씹다가 아직 술 안취했는데 술맛도 술값도 떨어져서 그냥 나왔다.
어떤 아줌마가 술에 취해서 아가씨 하나를 존나 패고 있었다.
남의 일에 괜히 끼어들어봤자 좋은 일 없다는 경험을 10번도 넘게 한 등신이라서 이번엔 참고 구경만 했다.
대충 들어보니 아가씨가 돈 빌린 거 갚았는데 연체료도 있고 이자가 부족하다고 아줌마가 돈 더 내놓으라는 거였다.
근디 가만 들어보니 6부 이자가 넘는거다.
게다가 아가씨가 갚으려고 찾아가니 아줌마가 자릴 비우고 폰도 꺼놓는 구시대적 방식으로 연체료를 뒤집어 쒸우는 거였다.
그리고는 아래를 팔든지 뱃속에 몇가지 꺼내서 팔든지 눈깔 팔아서라도 갚으라고......
이야~ 500 꿔주고 2000만원 뜯으려고 하네.
헬조선에 아직도 이런 전근대적인 방법으로 사람 잡는 새퀴들이 있었구나..
이런 사채놀이 하는 아줌마 주변엔 가드가 있기 마련..
역시나 떡대가 좀 떨어진 데서 지켜보고 있다.
이때 어떤 사람이 참견했다.
"아가씨 그거 안 갚아도 되요. 돈 안줘도 돼.. 아줌마 생사람 패지 마쇼."
떡대가 그 아저씨에게 눈을 부라리며 다가간다.
그렇지만 전광석화같이 아저씨가 떡대를 한방에........... 가 아니라 존나 빨리 도망갔다.
떡대가 그 아저씰 쫓아갔다.
그때 난 다가가서 아가씨 팔을 잡고 내 뒤로 돌렸다.
"뭐야 이 새끼는?"라고 소리 치는 아줌마 턱주가리가 빠지도록 최두호가 후안 푸이그에게 날린 것과 유사하게 훅을 날렸다.
(효도르가 구로갑선생을 팰때도 비슷했다. 글고 그땐 효도르가 70억분의 1의 사나이였던 시대였지.)
주먹에 존나 짜릿한 쾌감이 흐르더라. 이 맛에 사람 패나봐~
시체처럼 눕는 아줌마가 쥐고 있던 아가씨 핸드백을 낚아채고 아가씨 손을 잡고 경찰서 쪽으로 존나 튀었다.
아저씨 잡으러 가던 떡대가 돌아오고 있었으니깐......
순식간에 건물 뒤로 돌아 골목에서 이리저리 돈 뒤에 다시 도로로 가서 택시탔다.
아가씨한테 경찰한테 신변보호 요청을 하든지 아니면 이 동네를 완전히 떠버리라고 했다.
뭐 켕기는게 있는지 경찰서엔 안 간다고 한다.
그럼 폰 버리고 새로 장만하고 가족들과도 연락을 당분간 하지 말고 숨으라고 했다.
그렇게 서울로 고속버스 태워 보냈다.
그 뒷소식은 모른다.
그 아줌마가 목에 깁스하고 떡대랑 길가는 걸 본거 빼고는........
보통은 그렇게 구해주면 고맙다고 몸바칠줄 알았는데
썅년이 그냥 내빼더라
참고로 그 아가씨 별로 안 이뻤고 사채아줌마가 미인에 몸매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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