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갔던 썰 4

결혼정보회사는 여러 여자 만날 인맥이나 능력되면 안가는게 나은 곳임.
찝쩍거릴 상대라도 있으면 뭣하러 비싼 돈 주고 여자 매칭시켜 주세요 그러겠냐.
단, 뭐 한번 만나나 보지 그러기에는 돈을 쓰기 때문에 한번 매칭에 좀 더 공을 들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서로 결혼이라는 지향점이 같다는 것 정도?
그리고 매칭되는 상대는 짐작하다시피 학력이나 경제적 수준이 남자보다는 약간 아래로 잡히거나 비슷하거나 그렇게 됨
3번 타자를 만나기전 결혼 정보회사에사 왠일로 여자에 대한 사전 프로필을 확인해 볼 수 있다며 전화가 왔다.
사진은 듀X 홈페이지에 가서 확인해 볼 수 있다길래 집에 있던 터라 전화 받고 컴켜서 바로 확인해 보았다.
3번타자로 올라설 여자 사진을 봤는데... 아니 왠 할머니가 있는 거임. 나보다 분명 어린데 ㅋㅋ
이 새끼들이 날 호구로 보나 ㅠㅠ
참고로 그곳 홈페이지에 이름은 죄다 성씨XX식으로 가려져 있음.
와 게다가 여자가 사진 올려 놓은 것도 어떻게 화장 하나 안한 얼굴에 빻은 상태로 올린건지 저절로 ㅅㅂ ㅈㄴ 별 욕이 다 나옴.
ㅅㅂ 빌어먹을 놈의 결혼 정보회사 나한테는 보기 좋게 돈 들여서 프로필 사진 찍어 올리라고 해놓고서는
난 기업 면접때도 프로필 사진 안썼구먼
보X만 달리면 무조건 하악거릴 줄 아나......
나한테는 프로필 사진도 저딴 식으로 찍어놓는 여자를 매치해 ㅅㅂ 부글부글 이러고 있는데
어라? 사진속 할머니.. 아니 아가씨라고 해주자.. 면상이 어째 낯설지가 않은 거임.
한참동안 생각하다가 무릎을 탁 쳤다.
'아 맞다 내 대학 한 해 후배 XXX!'
그리고 화들짝 놀랬다. 이거 저 후배가 나 결혼 정보회사로 사람만나는거 알게 되면
여자들 소문 빨리 돌잖아...
결국 내 전 여친 귀에까지 들어가는 거임. 덤으로 내 주변인들까지 모두 알게 되는데
당시에 난 여자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 남자 코스프레 시전중이라...
물론 이건 내가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고 남들은 후즐그레한 씨볼 노총각으로 봤겠지만 기분상 그렇다는 거
하여간 그런식으로 그렇게 밝혀지는게 싫었음.
즉시 결혼 정보회사에 연락해 지금 당장 상대 매칭창에 내 프로필 사진 내려요오오~~ 늦기전에!! 아익 제발 플리즈 이러니
결혼 정보회사는 밀어 붙이려고 함.
사진보고 그러시는 모양인데 좋은 분이세요 뭐라 왈왈~~ 이런 ㅆ 그래서 솔직히 말함
"아니 내가 아는 사람이라고요 그 사람이름 XXX이잖아요. 내가 싫어서 그런 건 아니고 이미 알던 사람이라 그러니 내려달라고요."
"왜요? 아는 사람끼리 만나면 더 좋지. 그렇게 차차 알게 되어 가고 뭐라고 흘라블라......"
이런 썅 그럼 내가 결혼 정보회사 왜 이용하냐.. 나 여자다! 라고 하면 다 찝쩍거렸겠다.
"아 내리라면 내려요 어서~"
결국 내렸다. 걔가 내 프로필을 봤는지 아닌지는 지금도 알 수 없지만 소문이 안난걸 봐서는 다행히 보기 전에 내려진 것 같았다.
하여간 한국이 좁음을 새삼스럽게 느끼며
다음날 황급히 바뀐 3번 타자가 잡히고... 그런데 이번에는 사진 안 보여줌. 결혼 정보회사 방식이 지 멋대로임
하여간 3번타지를 만나러 약속장소로 갔다.
조금 기다리니 약간 덩치가 있는 여자가 왔다. 뚱뚱은 아니고 좀 키가 큰 상태에 통통 정도? 앞서 1,2번 보다는 나이는 어렸다.
1,2번 타자를 상대한 후 상대를 스캔하는 버릇이 생기기 시작했다.
여자들은 기본 능력치로 가지고 있는 스킬인데 나같이 둔한 남자는 여자를 몇번 만나봐야 획득하는 듯
얼굴 중하, 단 살빼면 중상
힙 상
슴가 하
총점 : 별로
내가 여자 외모 따질때 약간 살집이 있는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다.
'아 3번도 틀렸어.'
상대 눈치도 썩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거 같았다.
그런데 이건 페이크고 역시 잘알은 잘알겠지만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표정관리 잘함 ㅋ
마음에 안들어도 잘 생글거리고 마음에 들어도 썩은 표정 잘 짓는다.
이렇게 생각하고 밥을 먹고...... 될대로 되라 식으로 소개팅에 어울리지 않게 해물탕 먹은거 같은데 ㅋㅋㅋ
헤어질때 예의상 에프터를 신청했다. 그러니 순순히
"그래요." 라고 하는게 아닌가 뭐 그 쪽도 예의상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주말에 만나자는 약속에 그녀는 어김없이 응했다. 오잉???
그리고 보통 연인들의 만남을 몇달간 가졌다.
그런데 내가 연애 감정이 안생김. 다섯 번째인가 만났는데 3번타자가 다짜고짜 따져댐 관계에 진전이 없다고!
그리고 노골적으로 묻기 시작함
"오빠는 대체 얼마나 벌어? 재산은 얼마나 있는거야? 그런 얘기도 좀 해주고"
결혼이 목표라면 저건 중요한 것이지만 그래도 노골적으로 물어대니 질림.
얘기해 주니 뭐 그냥 저냥 그렇구나 하는 눈치
여섯번째 만남때는 그녀의 여동생을 차에 태워줄 기회가 있었는데 그 여동생도 저걸 묻는게 아닌가 게다가 덧붙여
'둘이 사귀는거 맞긴 해요? 아닌거 같구먼' 식의 싸가지를 선보였다.
그런데 저런 걸 따지는 건 지극히 여자들 평균임... 국제적으로는 몰라도 한국 여자들은 그렇다고.
내가 연애감정조차 안 생기는데 자꾸 만나는 것도 상대방에 대한 예의는 아니라서 안 만나려 했는데
3번 타자가 결혼정보회사에 문의를 해서 관계에 진전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야고 문의를 한 모양임
전화가 와서 어디가면 좋다 이렇게 얘기해 봐라 이러는데 난 로봇처럼 네네 대답만 함
그리고 마지막 만남때 3번 타자가 결혼한 자기 친구를 데리고 와 동석시킨 후 이리저리 얘기를 함
뭐 결혼 생활에 대한 얘기였는데 그 유부녀가 부담없이 말하는 바람에 불편한 자리는 아니었음.
여기서 갈아타 유부녀랑 썸타는 막장 드라마 쓰고 싶은 개드립이 떠오르지만 그런 일은 없었음.
그리고 결국 나중에 흐지부지 헤어지고 말았다.
결국 난 막연히 결혼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잡혀 있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을 만나서 관계를 유지해야 하냐에 대한 설계가 없었던 거였음
세상에 별 여자 별 남자 없다고 해도...... 내게 오는 여자는 아무나 다 좋다고 생각했던 터라도...
결혼을 전제로 사귀는 건 아무나 만나 이루어 질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지
상대가 날 어느정도 마음에 들어하는 걸 알고 연애감정을 가지려고 해도 그런 감정이 안 일어날 수도 있구나...
그런것도 모르고 결혼 해보겠다고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한 난 뭐지?
결혼이란게 그냥 학력과 경제적 사정으로 짝맞춰진 사람과 이어지면 그만인건가?
사실 결혼 정보회사라는게 수수료는 많이 받아먹으면서 하는 짓은 많이 없는 편이라는 것도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매칭시킨후 잘되면 내 탓 못되어도 내탓이 되고 마는 게 결혼정보회사 시스템이었던 거였지.
그러니 결혼 정보회사는 매칭만 시키고 보자 식으로 해도 상관없는거지.
그리고 몇달간 결혼 정보 회사에서는 연락이 없었다.
그리고 난 나름대로 바빠 잠깐 결혼 정보회사를 잊고 있다가
아 ㅆㅂ 내 돈! 아직 매칭이 남았잖아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좀 만나다가 헤어진 걸로 결혼 정보회사가 퉁치면 안되지
남은 매칭 다 써서 여자들 간이라도 봐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맞다
나도 모르던 내 본성은 간잽이였던 것이...... 였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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