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보고 첫눈에 꽂힌 썰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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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아직 기회는 있어
내자리는 맨 뒷자리고
그녀가 앉았던 점프시트도 맨 뒤쪽이니까…
어쩌면 그녀와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맨뒷자석은 앞에서 내리는 사람들 때문에 10분은 기다려야 나갈 수 있는데…?
착륙하고 나면 시간이 있다!
마지막 기회다.
10분이면 엄청나게 많은 대화를 할 수도 있는 시간이다
비행기가 멈춘후 안전벨트 싸인이 꺼지자 마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뒤쪽으로 갔다.
사람들이 짐을 꺼내기위해 통로쪽으로 쏟아져 나왔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밀려난 척
맨뒤쪽으로 나왔는데…
그녀는 내 앞좌석 어린이들을 케어 해주고 있네?
미친…
내가 왜 뒤로 왔을까…
내 자리에 있었어도 그녀와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거였는데
나는 그 기회마저 셀프로 차버린 것이다.
그녀와 나 사이엔 비행기에서 나가기 위해 줄 서 있는 사람들이 막고 있었다…
그녀는 어린이들의 짐을 꺼내며 여느 승객들처럼 통로에 서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거라곤 그녀의 뒷 모습만 보는것 뿐…
10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사람들이 빠질때까지 자리에 서있는것이
예전엔 한시간 동안 서있는 기분이었는데
그날 만큼은 10분이 1분 같았다.
그녀는 사람들과 함께 앞쪽으로 나가고
나는 내 짐을 꺼내고 터벅 터벅
마지막으로 걸어 나오고 있었다.
9시간동안의 설렘
기내식을 받을때 살짝 스쳤던 그녀의 손길과 그녀의 가슴팍에
달려 있던 명찰속의 이름만 내 마음속에 혼자
간직한체 이 비행기에서 내려야 하는 순간이었다.
“안녕히 가십시오”
“즐거운 여행 되세요”
라고 말하는 다른 승무원들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며
비행기에서 나와 게이트에 발을 디뎠을때
그녀가 오른편에서 나오는 손님들에게 인사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를 보며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녀는 나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고 미소를 지었다.
항공기가 연착 되었고
도착하고 해야할 일이 많았기에
나는 어쩔수 없이 게이트를 빠져나와야 했다.
그날따라 입국심사장에 여행객들이 너무 많아서
한참을 기다리고 있는데
뒤쪽에서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무리지어 걸어 오고 있었다.
그중에서 맨 뒤쪽에 그녀가 있었다.
그녀가 남자 승무원과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 오는 모습을 보며
‘나도 저 남자처럼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긴 할까?’
라고 생각하며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항공사 직원이기에 옆쪽에 따로 승무원 전용 심사대를 지나서 공항을 빠져 나갔다.
그것이 내가 공항에서 본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공항을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갈때 무수히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원래 승무원에 대한 로망이 있었나?’
아니.
나는 승무원이라는 직업을 그렇게 달갑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다.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듣기로는
대부분의 스튜어디스들이 자존심이 강하다고 들었고
한마디로 말하면 다 까졌다고 말하는 사람도있고
스튜어디스랑 사겼던 친구는 바람까지 맞았고
심지어 요즘 이슈화 되고 있는 사건을 보면
스튜어디스에 대한 나의 인식은 바닥을 치고 있었다.
내가 가지고 있던 스튜어디스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지만은 않았는데
그녀를 보고 난 후 완전히 뒤바꼈다.
‘스튜어디스라도 괜찮아’
‘어쩌면 스튜어디스이기에 내가 이렇게 떨리는거야’
비오는 거리처럼 내 감성도 젖어가고 있었다.
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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