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 닮은 놈이랑 현피 뜬 썰

이건 100% 실화다.
내가 중학교 1학년 때는 버디버디가 굉장히 흥했던 시절이었다.
그 당시 유행했던 게 6자 아이디였는데
예를 들면 "닛뽄삘고엉이" "만인의깔고엉" "개시크고엉이" 등등 있었다.
하여튼 각설하고
나는 중딩 시절 학원비나 등쳐먹는 잉여 벌레다 보니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버디채팅을 종종 했었다.
그 날도 어김없이 채팅에 들어가서 뭘 할까 뒤져보다가 문득 한 채팅방에 들어가서
하하호호 개소리 해가며 놀고 있는데,
자꾸 어떤 근본없는 새끼가 센 척을 하더라
“얼마 전에 폭주 뛰고 왔는데, 짭새 붙어서 달리느라 마후라 달궈진 거에 다리 데임”
“담배 존나 피고싶다. 말레가 존나 짜세인 듯”
요 지랄을 하길래 내가 슬슬 약올리면서 이 새끼를 약불에 쫀디기 굽듯이 존나 달궜다.
그러다 얘가 “주먹으로 존나 치다보니 손이 뜨거워지더라” 이러길래
내가 와 시발 쩌시네요 킹오파 쿄세요? 야이 야바레 쓸 줄 알아요? 이런 식으로 계속 비꽜더니
얘가 빡이 돌았는지 나한테 욕을 하더라 계속 이런 식으로 놀리고 욕하고를 반복 하다가
얘가 번호를 까더니 현피를 까자더라
난 시발 조금 쫄았긴 했는데, 얘 빡치는거 보니까
부채표 가스활명수 들이킨 것 마냥 속이 개운해지는 게 포기하기가 싫었다.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냅다 욕을 쏟아내더라 죽여버린다니 입을 찢어서 귀에 건다니 뭐라니
어찌저찌하다가 얘가 우리 집 앞에 있는 ㅇㅇ사거리 쪽으로 온다길래
심장이 덜컹했다.
그치만 와보라고 했다. 남잔데 시발 쫄았어도 티 내면 안 되잖냐
그래서 사이버리아 피시방 앞에서 보기로 하고
피시방 앞에서 좀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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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 멀리서 그 가죽쪼끼같은거 입고 손가락만 나온 가죽장갑 쳐 낀 김보성 같이 옷 쳐입은 놈이
뚜벅뚜벅 고개 숙이고 한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걸어오더라
그래서 뭔가 이상한 새끼다. 저 새끼인 것 같다. 싶어서 노려봤는데
걔가 고개를 스윽 들길래 나랑 눈이 마주쳤다.
어디서 얼굴이 낯이 익더라
넙대대한 얼굴에
자비롭게 쳐진 눈 끝
푸짐한 전택궁
뭐지 뭐지 하다가
문득 얼마 전에 청주인가 충주 수학여행 가는 길에 단체로 본
지장보살이 생각났다.
시발 그 지장보살님하고 똑같이 생겼다.
저 상태에서 머리 쳐밀고 승복 입히고 지팡이 쥐어주면 빼도박도 못하고 지장보살님이다.
존나 자비로운 얼굴에 격투게임 캐릭터들이나 입을만한 가죽 조끼에 가죽 장갑을 쳐 끼고있으니
그 부조화가 리코더 끝에 단소 부는 입술로 중임무황태 음계 불 듯 병신같고 엿같더라
멍 때리고 얼마 전에 읽은 “신의나라 인간나라” 만화책에 나온
중생을 구제하는 지장보살님의 자애로움에 대해 숙고하는데
그 인자한 입술에서 드디어 음성이 흘러나오더라
“니가 '사차원삘고엉'이지 이 개새끼야”
와 시발 예 지은 죄가 많아 축생으로 태어났습니다. 고개 숙이고 합장하고 싶더라
우리 집 앞 순대국밥집 아줌마조차도 이 새끼의 인덕에는 모자라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로
그 인상에서 난 이미 데바닷타가 보낸 암살자 마냥 그의 아우라에 녹아든 것 같았다.
그가 입을 열어 어떤 욕을 하든 난 시발 그 신기한 얼굴을 관찰하면서
와 존나 감탄하고 있었지
육도중생을 교화하려는 지장보살의 대자대비함을 관상으로 표현했다는게 씹 신기했다.
근데, 갑자기 지장보살 닮은 새끼가 주먹을 내 배에 꽂더라
그 때 정신 확 들면서 “아 나 얘랑 싸워야 되는구나” 깨달았다.
근데 이미 한 번 맞아서 그런지 힘이 없어서 자꾸 맞게 되더라
아파서 이제는 지장보살이고 뭐고 생각 안 하고 싸워야겠다 싶었는데
시발 자꾸 머리 속에 가부좌를 튼 불상에다
이 새끼 얼굴이 합성되서 연꽃 위에 올려져 있는게 떠올라서 웃겨 죽겠더라
그러다 얘가 지쳤는지 때리는 걸 멈췄고
나는 무심코 얼굴에 손을 가져갔는데,
어 시발 코피났더라
그 때부터 내가 뭔 약이 돌았는지
턱주가리에 주먹 직통으로 꽂으면서 반격을 시작했다.
하나 둘 꽂으면서 그 동안 아팠던 게 너무 억울해서
퍽퍽퍽 아주 찰지게 꽂는데
나도 모르게
“극락왕생해라 이 개썌끼야!!!!!!!!!!!!!!!!!!!!!!!!!!!!!!!!!!!!!!!”
뭔뜻인지 생각도 안 하고 소리지르면서 갈겼다.
그리고는 집으로 냅다 도망쳤다.
그 새낀 집 갈 때 아파서 분명 세번 걷고 쓰러지고 세번 걷고 쓰러지고
삼보일배하면서 가지 않았을까 한다.
구라 같지만 진짜다.
ps.불교인 애들한텐 미안하다 이렇게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나의 미천한 필력이 미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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