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아십니까 만나서 개쫄았던 썰

휴학하고 자취하면서 집나와서 공부하던 시즌이었는데
자취방빌라가 골목존나 협소한쪽에 있어서 늘 들어갈때마다 쫄렷던건 사실임
작년 겨울이었나 그랬는데 독서실갔다가 자취방가는데
빌라입구에 보면 센서등 있잖아
탁 들어가면서 센서등이 켜지고 뒤에 그림자 하나가 슥 들어오는거 아니겟냐?
30대 초반의 남자새끼인데 진심 개쫄앗다
여자라면 아마 소리질럿을 상황이다
그래서 계단 탁탁 올라가는데 "저기요"하면서 날 부르는게 아니겟냐?
그래서 난 계단위에 있고 그 사람은 계단밑에서 서로 마주보면서 이야기를 하게되었는데
결과적으로 이야기하면 그냥 '도를 아십니까" 더라
자기가 뭐 대단한 진리에 대해서 알고있는데 5분만이야기하고싶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대충 각나와서
"아니요 시간없습니다 걍 안들을래요" 하니까 끝까지 물고넘어지더라
5분만 이야기하자고
빠른 포기 안하길래 나도 걍 간다니까 계속 들어보라는거 아니겟냐?"
순간 내가 내집들어가는데 저새끼 허락맡고들어가야되나 싶어서 좀 짜증냇다
"아 그냥 갈게요! "
하니까 그사람이 좀전과 다르게 씹정색하는게 센서등으로 보이는데 순간 개졸렷다 진심으로
그러면서 나지막하게 하는말이
"왜 이야기도 안들어보고 이야기가 좋은이야긴지 안좋은이야긴지 어떻게 아십니까?"하길래
뭐 이야기도 들어주는겸 담배도 필겸해서
"담배피세요?"라고 되물어봤다
자기는 안핀다고하더라
"담배는 왜 안피세요? 라고 물어봤다
"담배는 몸에 나쁘니까요"그러더라
순간 두뇌 200%가동 드립으로
"담배도 안피는데 몸에 안좋은건 어떻게 아세요?"라고 되물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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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그새끼 칼있으면 쑤실것처럼 쳐다보더라
인간이 살인충동 느끼면 저렇게 눈빛이 변하는구나 싶은걸 그때알았다
그뒤로 집에 들어갈때 항상 주위살피면서 들어갔는데 진심으로 6개월동안 등에 칼꼽힐까 집에들어갈때 개쫄렷다
드립한번으로 칼빵맞는다 생각하니까 존나 억울하더라
근데 솔직히 통쾌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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