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ㄷ이 내 고추 만진 썰

고등학교 졸업하자 마자 아는분이 국악 사무장이셔서 알바하러 종종 갔음(한건에 10만)
국가에서 국악쪽에 지원을 많이 해주는 터라 돈이 널널한지 알바비도 많고 우리한테 팍팍 써 줘서 꿀이었음
하는일은 문화회관 같은 대공연장에서 지역 초중고등학생 국악관련 연주 심사 진행 준비 셋팅, 보조 였음
가야금, 거문고, 판소리 등등 심사하는데 전부 여자만 참가함,
여자애들 기본으로 국악 특유의 찐~한 화장 하는데 얼굴이 다 똑같아짐;
암튼 그날도 정장입고 무대 커튼 뒤에서 왔다갔다 일하고 있었는데
할일이 없어지는 타임이 왔음, 공연하는 동안은 그냥 다음 대기자들이랑 옆에서 구경함
-----------------------------------------커튼
(나)
(걔)00
---------- 공연자들 -------------커튼
쪼르르르 긴장타며 공연끝나길 지켜보던 여자애 중에 한명이
많이 긴장 됐는지 차렷자세에서 손바닥 뒤로한 상태로
계속 뒤에있던 보라색 무대커튼 조물딱 조물딱 하고 있었나봄
진짜 의도치 않게 내가 걔 조금 오른쪽 뒤에 있었는데
시선은 전부 공연중인 무대 쪽으로 향한 상태에서 갑자기
내 허벅지에 뭔가 이물감이 느껴지는게 아니겠음?
진짜 속으로 아무생각이 안들었던거 같음, 그냥 뭐지? 하는 정도
근데 이게 자꾸 꼬물꼬물 움직이더니 옆에있던 고추를 꼬옥 하고 잡네?; 잉?
그때서야 나도 손인걸 겨우 인지 했는데
얘가 진짜 나를 커튼 취급했는지
'아니 커튼에 이 볼록한걸 뭘까?' 하는 느낌으로 쳐다도 안보고 계속 조물라 댐
(도서관에서 다리 마주보고 있다 부딛혔을 때 계속 더듬어 보는거랑 비슷?)
한 3초 쪼물거렸나?. 딱 멈추더니 고개를 스윽 돌림 눈마주치자 마자 엄마야 하고 놀라더니
옆에 친구랑 쏙닥쏙닥,, 진짜 뻘쭘해서 나도 뭐라도 얘기 해야겠단 심정으로 저기요 하고 부르니까
얼굴은 빨간채로 꺅 소리지르면서 완전 다른 장소로 자리 피함;;
난 혼자서 침착했던 나 자신에게 속으로 칭찬을 해주고
걔 공연 타임때 므흣하게 잘 지켜봄
공연 끝나고 다시 들어올때 공연장에 스태프 한테 주는 기념품 같은거 챙겨서 바로 손에 쥐어줌 ㅋㅋ
그리고 말걸려고 했는데 얼굴 가리고 줄행랑 쳐버림..ㅠ
그땐 왠지 애가 부끄러워하고 피하는게 즐겁고 재밌었음(천상변태인가..)
애들의 순수함을 느낀 처음이자 마지막 경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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