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 새벽에 만난 그녀와..3
mo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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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3 07:55
계속 이어서 쓰겠습니다. 괜시리 크나큰 액션이나 기대치에 부응 못하고 포인트 깎아먹게 만들어 드려 죄송한 마음도 크고 합니다.
여튼 그렇게 욕조에서 뜨뜻한 기운을 느끼며 대략 5분.. 10분..? 그정도 앉았다 물속에 머리까지 온몸을 담궜다 나왔다 하고 있자니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이거 계속 이렇게 있어도 되는 것인가? 샤워만 간단히 하고 갔어야 하는데 내가 지금 김치국물을 마시고 있는 것은 아닐지.. 또 저분도 엄청 피곤할텐데.. 물론 좀전 남편과 이런저런 사연도 듣고 이야길 나누며 내 앞에서 눈물도 보였고 내가 위로도 해줬다지만 남의 집에.. 것도 여자 혼자 사는 집에 덜렁 와서 샤워를 하고 욕조에 앉아 있다니.. 얼른 씻고 다시 나가서 (고마웠습니다. 얼른 주무세요) 라고 말하며 집에 갈까? 죄송합니다 민폐를 끼쳤네요 이만 가보겠습니다 라고 나갈까 고민하는 찰라에 샤워실 문이 열리고 반투명 유리 너머로 살짝 비치는 그녀
그녀: 저.. 집안 온데를 다 찾아보니 이거 남편이 입던 헐렁한 셔츠랑 바지가 있는데 맞으실지 모르겠어요. 입으시던 옷은 빨아야 할듯해서 일단 이거라도 입으시고 천천히 씻고 나오세요
하고 문을 닫고 나가버린다.. 화들짝 놀라 욕조에서 일어나 온몸의 물기를 닦고 탈의실로 나가보니 탈의실 화장대 거울 선반에 셔츠와 바지가 있었다. 근데 내 속옷과 자전거복 위 아래쪽이
다 사라졌다. 헐... 그걸 세탁해 주시겠다고? 아... 이거... 일단 준 옷을 헐레벌떡 입고 밖으로 나가니 그녀는 저쪽 주방에서 뭔가를 하고 있는 눈치였다. 강쥐는 제 집에 들어가 있는지
조용하고... 어떻게 된거지?
집안을 둘러보며 주방쪽으로 가니 그녀가 날 보면서
"얼추 잘 맞네요. 아무래도 헐렁한 옷이여서 여유가 있어 맞겠다 싶었어요, 근데 옷이 그거밖에 없어서.. 혹시 괜찮으세요?"
"네 맞긴 맞는데..아니.. 저 그럼 제가 입고 있던 거는..."
"아 그거 너무 더러워져서 저쪽 뒤에 세탁기에 넣고 돌리고 있어요. 급속으로 했으니 30분 정도 뒤에 꺼내서 말리면 될거 같아요"
그리고 렌지위에 있는 것을 보니 뭔가 요리 중인거 같아서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으니...
"아.. 이거 코스트코에서 샀는데 바로 데워서 먹으면 괜찮은 거 같아서 ... 대접해 드릴 것도 없고 해서.. 잠시 소파에 앉아계세요" 라고 말했다.
정말 할말을 잃게 만드는 상황에 나는 집안을 빙 둘러보며 소파에 앉았다. 밖은 캄캄하고 집안은 초가을 밤의 서늘한 정적이 감돌고 벽에 걸린 시계소리가 째깍 째깍 크게 들렸다.
몇분이 흘렀을까? 그녀가 다가와서..
"별로 차린건 없는데 와서 좀 드세요. 새벽에 저 때문에 고생하셔서 좋은걸 대접해 드려야 하는데 죄송해요" 라고 말하자 마자
"아이코 이 새벽에 피곤하실텐데 감사해요" 뭔말인지 나도 이러저러 막 대답했던 느낌이었다. 식탁에 가니 아까 데우고 있던 것이 일본식 함박스텍이였고... 그 옆 잔에는 기포가 올라오는
술이 따라져 있었다. 발포 와인인건가???
"혹시 술... 하시죠? 제가 자주 마시는 건데 드시고 맛있으면 더 드세요.. 저랑 한잔 해요 우리"
약간씩 대담해지는 그녀의 기세에 얼떨떨하게 고맙다 말하며 술과 함께 음식을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길 계속해 나갔다. 살아가는 이야기 친구들 이야기 물가 이야기부터 강아지 기르는 이야기 사료값에 정치까지 그녀의 남편과 관련된 이야기만 빼고 빙빙 돌고 도는 이야길 하며 때론 웃기도 하고 인상을 찌푸리기도 하며 대화를 나눴다. 그러는 사이에 벌써 달달한 와인은 벌써 두병이 사라진 상태고... 아마도 세탁실의 내 옷은 이미 탈수도 끝났을텐데....
그런데 이야기를 하며 방긋 웃던 그녀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으흐흑... 하고 흐느끼는 그녀를 보니... 아마도 이 상황이 무슨 일일까 싶었던 것일테지. 남편과는 풀어야 할 엄청난 숙제가 있고 그러던 어느날 강아지 사건을 마주하며 어떤 남자와 만나 이렇게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웃고 떠드는 시간을 오랫만이 맞이하니 아이러니 하기도 했을거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고 토닥이면서 괜찮아요.. 괜찮아.. 울고싶으면 실컷 울어요. 라고 말했다. 내 옆구리에 기대서 내 허리를 감싸며 통곡을 하는 그녀...
그리고 어느순간 눈물 범벅이 된 얼굴로 날 올려다 봤다...
이 순간 나는 뭐라도 해야 했다... 무슨 말을 해야... 무슨 동작이라도 취해야...
어깨를 숙이고 입술을 맞추고 깊게 키스를 했다. 숨이 막힐 정도로 깊고 깊은 키스를 하며 그녀를 일으켜 세우고 가슴이 일그러질듯 그녀를 꽉 껴안고 등과 허리 히프와 어깨를 힘주어 쓰다듬으며 키스했다.
그녀도 흠칫 놀라는 눈치였지만 그런 순간도 순식간에 지나가고 입술을 열어 내 혀를 마주하고 돌리고 결국 식탁 옆에 누이며 그녀의 온몸을 손으로 훑어 내렸다. 가벼운 츄리닝을 입고 있던 그녀의 가슴과 아래 옆구리 그녀의 목덜미까지 옷위로 내 입술은 지나가고 그녀는 가쁜 숨을 내 쉬었다.
허윽 허.. 으윽... 그러더니 자... 잠깐만... 잠깐만요... 하고 벌떡 일어서더니 거실불과 마당의 불을 완전히 꺼버리고 나의 손을 잡고 이층으로 올라갔다.
여튼 그렇게 욕조에서 뜨뜻한 기운을 느끼며 대략 5분.. 10분..? 그정도 앉았다 물속에 머리까지 온몸을 담궜다 나왔다 하고 있자니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이거 계속 이렇게 있어도 되는 것인가? 샤워만 간단히 하고 갔어야 하는데 내가 지금 김치국물을 마시고 있는 것은 아닐지.. 또 저분도 엄청 피곤할텐데.. 물론 좀전 남편과 이런저런 사연도 듣고 이야길 나누며 내 앞에서 눈물도 보였고 내가 위로도 해줬다지만 남의 집에.. 것도 여자 혼자 사는 집에 덜렁 와서 샤워를 하고 욕조에 앉아 있다니.. 얼른 씻고 다시 나가서 (고마웠습니다. 얼른 주무세요) 라고 말하며 집에 갈까? 죄송합니다 민폐를 끼쳤네요 이만 가보겠습니다 라고 나갈까 고민하는 찰라에 샤워실 문이 열리고 반투명 유리 너머로 살짝 비치는 그녀
그녀: 저.. 집안 온데를 다 찾아보니 이거 남편이 입던 헐렁한 셔츠랑 바지가 있는데 맞으실지 모르겠어요. 입으시던 옷은 빨아야 할듯해서 일단 이거라도 입으시고 천천히 씻고 나오세요
하고 문을 닫고 나가버린다.. 화들짝 놀라 욕조에서 일어나 온몸의 물기를 닦고 탈의실로 나가보니 탈의실 화장대 거울 선반에 셔츠와 바지가 있었다. 근데 내 속옷과 자전거복 위 아래쪽이
다 사라졌다. 헐... 그걸 세탁해 주시겠다고? 아... 이거... 일단 준 옷을 헐레벌떡 입고 밖으로 나가니 그녀는 저쪽 주방에서 뭔가를 하고 있는 눈치였다. 강쥐는 제 집에 들어가 있는지
조용하고... 어떻게 된거지?
집안을 둘러보며 주방쪽으로 가니 그녀가 날 보면서
"얼추 잘 맞네요. 아무래도 헐렁한 옷이여서 여유가 있어 맞겠다 싶었어요, 근데 옷이 그거밖에 없어서.. 혹시 괜찮으세요?"
"네 맞긴 맞는데..아니.. 저 그럼 제가 입고 있던 거는..."
"아 그거 너무 더러워져서 저쪽 뒤에 세탁기에 넣고 돌리고 있어요. 급속으로 했으니 30분 정도 뒤에 꺼내서 말리면 될거 같아요"
그리고 렌지위에 있는 것을 보니 뭔가 요리 중인거 같아서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으니...
"아.. 이거 코스트코에서 샀는데 바로 데워서 먹으면 괜찮은 거 같아서 ... 대접해 드릴 것도 없고 해서.. 잠시 소파에 앉아계세요" 라고 말했다.
정말 할말을 잃게 만드는 상황에 나는 집안을 빙 둘러보며 소파에 앉았다. 밖은 캄캄하고 집안은 초가을 밤의 서늘한 정적이 감돌고 벽에 걸린 시계소리가 째깍 째깍 크게 들렸다.
몇분이 흘렀을까? 그녀가 다가와서..
"별로 차린건 없는데 와서 좀 드세요. 새벽에 저 때문에 고생하셔서 좋은걸 대접해 드려야 하는데 죄송해요" 라고 말하자 마자
"아이코 이 새벽에 피곤하실텐데 감사해요" 뭔말인지 나도 이러저러 막 대답했던 느낌이었다. 식탁에 가니 아까 데우고 있던 것이 일본식 함박스텍이였고... 그 옆 잔에는 기포가 올라오는
술이 따라져 있었다. 발포 와인인건가???
"혹시 술... 하시죠? 제가 자주 마시는 건데 드시고 맛있으면 더 드세요.. 저랑 한잔 해요 우리"
약간씩 대담해지는 그녀의 기세에 얼떨떨하게 고맙다 말하며 술과 함께 음식을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길 계속해 나갔다. 살아가는 이야기 친구들 이야기 물가 이야기부터 강아지 기르는 이야기 사료값에 정치까지 그녀의 남편과 관련된 이야기만 빼고 빙빙 돌고 도는 이야길 하며 때론 웃기도 하고 인상을 찌푸리기도 하며 대화를 나눴다. 그러는 사이에 벌써 달달한 와인은 벌써 두병이 사라진 상태고... 아마도 세탁실의 내 옷은 이미 탈수도 끝났을텐데....
그런데 이야기를 하며 방긋 웃던 그녀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으흐흑... 하고 흐느끼는 그녀를 보니... 아마도 이 상황이 무슨 일일까 싶었던 것일테지. 남편과는 풀어야 할 엄청난 숙제가 있고 그러던 어느날 강아지 사건을 마주하며 어떤 남자와 만나 이렇게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웃고 떠드는 시간을 오랫만이 맞이하니 아이러니 하기도 했을거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고 토닥이면서 괜찮아요.. 괜찮아.. 울고싶으면 실컷 울어요. 라고 말했다. 내 옆구리에 기대서 내 허리를 감싸며 통곡을 하는 그녀...
그리고 어느순간 눈물 범벅이 된 얼굴로 날 올려다 봤다...
이 순간 나는 뭐라도 해야 했다... 무슨 말을 해야... 무슨 동작이라도 취해야...
어깨를 숙이고 입술을 맞추고 깊게 키스를 했다. 숨이 막힐 정도로 깊고 깊은 키스를 하며 그녀를 일으켜 세우고 가슴이 일그러질듯 그녀를 꽉 껴안고 등과 허리 히프와 어깨를 힘주어 쓰다듬으며 키스했다.
그녀도 흠칫 놀라는 눈치였지만 그런 순간도 순식간에 지나가고 입술을 열어 내 혀를 마주하고 돌리고 결국 식탁 옆에 누이며 그녀의 온몸을 손으로 훑어 내렸다. 가벼운 츄리닝을 입고 있던 그녀의 가슴과 아래 옆구리 그녀의 목덜미까지 옷위로 내 입술은 지나가고 그녀는 가쁜 숨을 내 쉬었다.
허윽 허.. 으윽... 그러더니 자... 잠깐만... 잠깐만요... 하고 벌떡 일어서더니 거실불과 마당의 불을 완전히 꺼버리고 나의 손을 잡고 이층으로 올라갔다.
[출처] 양재천 새벽에 만난 그녀와..3 (야설 | 은꼴사 | 놀이터 | 썰 게시판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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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ehi |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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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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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노좋아 |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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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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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tspm |
08.01
+17
체리마루 |
07.30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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