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를 아십니까 만난 썰

제가 원래 좀 잘생기고 강단있게 생기긴했는데,
시내를 막 걸어가고있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멀리서 저를 뚫어져라 쳐다봄
그러더니 저한테 막 달려오더니만, "참 좋은 인상을 하고계십니다." 라고 말을 건네옴
살다 살다 모르는사람한테 칭찬을 받으니 "네?"하고 깜놀하는척을 해줌
아저씨가 "그쪽분 눈에서 우주가 담겨져있고.."를 시작함
그래서, 듣고있는데 나도 모르게 그말 들으니까 내 매력에 빠짐
10분정도를 그 이야기 듣다보니 나도 모르게 "그렇죠?" 하고 으쓱하게되었는데,
그분이 자기하고 어디 좀 가서 이야기를 하자고 함
나 : 그러지마시고.. 지금 버스 기다리는데 버스올때까지 이야기해주세요.
아저씨 : 그...그럴까요?
나 : 네.. 너무 재밌어요..
그 아저씨는 거짓말 안치고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를 해주는데 넘 재밌었음
그러다가 딱 버스가 옴
나 : 어? 아저씨.. 버스왔어여..
나를 끝까지 잡으려고하는 아저씨를 뿌리치고 "담에봐여~!" 라고 웃으며 헤어짐
그 아저씨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있다가 막 아무사람이나 잡음
그리고 또, 몇일 후에
그아저씨가 또 나를 잡음
아저씨 : 참 좋은 인상을 하고계십니다.
나 : 네.. 아저씨 눈에서는 우주가 보이네요..
아저씨가 한참 뜨끔해하더니..
아저씨 : 우리 어디서 만난적있나여?
나 : 전에.. 버스승강장에서..
아저씨 : 아...
나 : 네.. 그때 못들은 2부 이야기 좀 해주세여.. 버스올때까지 듣고갈게여..
했더니, 손을 좌우로 흔들면서 "아..아니예여..됐습니다." 이러면서 도망가더란;;
근데, 버스타고 가다보니 나같이 잡혀서 이야기듣는사람 의외로 많았음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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