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닝이썰)뻘글. 운동에 관한....안야함 주의

그냥 뻘글을 좀 써보려구요. 사실 지난주에 등산일정잡았다가 비가와서 안갔네요. 내일 등산갈 생각입니다.
제가 이전에 쓴글들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나름 운동을 하는편이에요. 운동을 처음 제대로 시작한건 대학교1학년 가을쯤부터였고 운동을 제대로 배웠다고 싶은 기간은 그해 겨울에 체육관 관장님을 만나면서부터 많이 배웠죠. 근데 배웠다곤 해도 제가 운동신경이 좋은 편도 아니고 몸이 좀 뭐랄까 운동이 잘 안받는다 해야하나요. 예전 관장님은 제 몸이 골격이 좀 길쭉한 편이고 코어가 가늘어서 피지컬운동은 잘할 수가 없을거라고 했던게 기억나네요. 뭐 잠자리에선 정말 좋지만 운동은 별로인 체형이라고 말했었어요.
저는 이곳에 최대한 솔직한 제 감정과 생각을 쓰고있는데, 제가 직접 느끼기에도 저는 운동하기엔 좀 부족한것도 있고 십대에도 딱히 체육과목을 열심히 하지도 않았어서 체력도 저질이거든요. 근데 뭐랄까. 저는 운동을 지금도 엄청 열심히 하드하게 하지는 못해요. 제가 헬스장에 일주일에 두 번에서 세 번 가는데 가면 하는게 뭐냐면 스쿼트와 런지, 그리고 천국의 계단. 여기에 팔굽혀펴기 몇 개. 딱 이것만해요. 상체는 운동시작하면서부터 한 2년은 나름 열심히 했는데 거의 달라지는게 없더라구요. 정말 놀라울정도로 상체는 변화가 없었어요 ㅋㅋ
제가 그나마 운동을 가늘고 길게 지금까지라도 하고있는 이유는 하체때문이 커요. 하체는 그래도 변화가 좀 더 보였거든요.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다리 예쁘단 소리를 어릴때부터 많이 들었는데 운동을 하니까 다리에도 라인이 생긴다해야할까요. 레깅스나 청바지 입을 때 정말 조금의 차이지만 그 라인지 제가보기에도 예뻐보이는 그런 자아도취에 빠졌네요. 엉덩이가 좀 더 커지고 예뻐지고 이런건 부가적인 요소고 당장 거울봤을땐 사실 제가 변화를 느끼기엔 너무 오래걸리는거구요. 근데 정말 허벅지랑 종아리 라인이 달라지는게 느껴지니까 하체운동은 계속하게 되더라구요. 상체도 만약에 조금 더 근육이라던지 라인이 더 예쁘게 빠지는게 티난다면 더 열심히 했겠지만 상체는 변화가 정말 없어요.
저는 몸무게를 몇으로 맞춰야겠다에 집착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자기전에 체중계를 재긴 하는데 전 제중계 숫자보단 거울 앞에서 보이는 모습을 더 믿는 편이에요. 전신거울에 알몸을 비춰보았을 때 나름대로 제 스스로 어느정도 만족이 되면 그냥 딱 그거에 만족해요. 몸무게가 1키로 2키로가 늘었다하더라도 거울로 봤을 때 별차이가 없으면 큰 스트레스는 안받아요.
체육관 관장님을 만나는동안 몸무게가 오히려 2키로가 빠졌었네요. 처음엔 그냥 운동효과인줄 알았는데 좀 더 시간이 지나고 나니 잠자리를 하고나면 저는 몸무게가 1키로에서 1.5키로씩은 빠지는 체질이더라구요. 저는 그저 누워만 있고 남자가 힘을쓰는시간이 훨씬 많은데도 몸무게 변화가 저렇게 생기는게 처음엔 신기했네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남자의 온몸을 받는 것 자체도 허리나 하체에 힘이 엄청나게 들어가는일이에요. 제가 스쿼트를 계속하는 이유도 남자가 위에서 내려찍을 때 받아들이는 힘이라해야하나요. 그런 체력이 좀 더 붙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의외로 제 입장에서 중요하다 느끼는게 복근이에요. 제가 그렇다고 막 복근이 드러날 정도로 그런건 아닌데 복부와 허리힘이 조금 더 생긴 이후로는 무거운 남자의 압박같은것에 허리가 덜 아프더라구요. 하루에 두 번 세 번씩 온몸을 쏟아붓듯이 덮치던 남자를 상대하고 나면 그 날밤에는 허리랑 고관절이 아프곤했는데 운동을 2년정도 한 뒤부터는 그런 통증이 많이 줄었어요.
저는 헬스장 갈 때 레깅스를 입고갑니다. 저는 남자들 시선이 좋아요. 그냥 헬스장에서 제 몸을 보는게 전 기분나쁘지 않더라구요. 물론 레깅스 입어보신분들이 계신지 모르겠지만 이게 의외로 굉장히 편해요. 가끔 제가 레깅스 정말 편해서 입는다 얘기하면 안믿고 남자꼬시려고 그러는거 아니냔 말 들을때가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려요. 전 시선받는건 좋아하는데 그렇다고 헬스장 남자들을 꼬셔야겠다 이런생각은 솔직히 거의 없어요ㅋㅋ 제가 운동할 때 레깅스입는건 정말 편해서 입는것도 커요.
남자들이 번호 많이 물어보냐는 분들도 계시던데 여름엔 확실히 대쉬하는분들이 눈에띄게 많긴해요. 아마 옷입는것에 따라 좀 다르지 않나 싶네요. 겨울엔 여름보다 확연히 적은걸 보면 저는 얼굴보단 전체적인 몸매에 더 강점이 있지않나...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이네요. 제가 제 얼굴을 평한다는게 웃긴얘기지만 개인적으로 제 얼굴이 누구나 친근하게 느끼고 호감을 가질만한 스타일은 아니란 생각이에요. 고등학교때도 학생이라 그러면 잘 안믿는 어른들이 많았구요. 노안....인거죠...ㅜㅜ
약간 재미없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제가 헬스장에서 운동하는걸 보신 분이 저한테 헬스장 홍보를 부탁하신적이 있어요. 팸플릿같은걸 들고 30분만 나눠주고 서있으면 돈을 주신다고 하셨어요. 물론 헬스비용도 무료구요. 그래서 그냥 그거만 하면되냐 했더니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렇게 했죠. 근데 제 팜플릿을 가져간 분 중 한분이 제 번호를 물어본적이 있어요. 저랑 비슷한 나이의 남자였는데 나름 그 시간은 알바를 하는 시간이잖아요. 그래서 일단 이것저것 아웅다웅하기 싫어서 번호는 알려줬어요. 그리고 그날 30분 알바가 끝나고 집에 왔는데 문자가 왔더라구요. 번호 받아간분한테서요.
그냥 번호받아간분들 흔히 하는말들이 이어졌어요. 솔직히 뭐...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는데 만날 수 있냐는 식으로 얘기하길래 좀 곤란하다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혹시 오늘 입었던 레깅스를 살수없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제가 그래서 이게 뭐지? 이런생각을 했거든요. 레깅스를 산다고 하길래 레깅스 파는곳 많으니까 거기서 사심된다고, 제가 입었던건 이미 늘어나기도하고 별로다 얘기했더니 입었던걸 꼭 사고 싶다고하더군요. 그때 아, 변태구나 느꼈네요. 얼마에 사실거냐고 물었더니 20만원 준다고 하길래 팔았어요.....
거짓말이구요. 그걸 파는건 문제가 안되겠지만 뭔가 그 남자랑 굳이 그걸 팔려고 약속잡아서 다시 만나야한다는게 싫더라구요. 그래서 죄송하다 말하고 번호차단했죠. 다음날 헬스장 갔더니 그분이 문밖에서 서성이는거 보고 아... 어케해야하지 그랬는데 곧 사라지셨더라구요. 지금 지나보고 생각해보니까 그 남자분도 뭔가 약간 뒤틀린? 그런 성욕이 있었던거 같아요. 근데 나이도 저랑 비슷해보이는 어린분이라 그런 요구를 하면서도 주저하는 느낌이 있었어요. 저도 지나보니까 그 남자분 심리가 좀 이해가 간다해야할까요. 성욕은 풀고 싶고 변태적인 느낌은 있었지만 뭔가 제 얼굴보고 그런 요구를 하기가 힘들었을거같긴해요. 그래서 아마 기다리다 말고 돌아갔겠죠. 지금 돌아보면 그냥 차라리 레깅스 하나 달라고 했으면 주지않았을까 뭐 그런 쓸데없는 생각은 들어요. 제 성적취향도 굉장히 은밀하고 변태적인 면이 있듯이 남자들 성적취향도 크게 피해만 주지않는다면 문제 없단 생각이거든요. 제 몸과 닿았던 레깅스에 미련을 가진다는 것 자체도 뭔가 신기하기도 하구요. 저는 이해안가는 느낌이긴 하지만 남자들 입장에서도 ‘여자들 저런취향이 있다고?’ 생각하는것들 있잖아요.
참고로 저는 레깅스나 스타킹 잠자리에서 입어달라요구하면 들어줘요. 문제는 그러고나면 레깅스나 스타킹이나 두 번다시 입긴 힘들게 되지만요. 레깅스 몇벌씩 사와서 한번할때마다 입어달라고 하던 분도 생각이 나네요. 모텔에 들어올 때는 검정레깅스였는데 나올땐 회색레깅스라거나 올땐 스타킹신었는데 나올땐 스타킹이 없는 상태라거나 그런 경우 꽤 있었어요.
등산갈때도 레깅스를 입냐고 물어보시는분들이 있어 답하자면....등산갈 땐 레깅스 입지 않아요. 예전에 등산동호회에 레깅스 입고갔다가 뒷담화를 너무 많이 들어서 그 동호회가 아예 망가진 경우가 있어서 제 잘못도 좀 있다 생각해요. 등산갈땐 추리닝을 입는편이고 상의는 타이트한 면티를 입긴하는데 꼭 걸칠걸 가지고 가거나 그래요. 등산할 때 남자 시선 신경쓰는건 또 개인적으로 너무 별로란 생각도 들어서요
아무튼 별재미도 없을 것 같은 이야기인데 그냥 일기쓰듯 써봤어요. 남자와 황홀한 섹스이야기는 아니라 이게 맞나 싶기도 하지만 의식의 흐름대로... 등산은 한달에 두 번정도 갑니당
운동은 남자나 여자나 외적으로 더 나아지게 만든다고 저는 생각을해요. 그게 잘타고난 것이든 못타고난것이든 어쨌든 나자신에게서 뽑을 수 있는 최대치는 뽑아봐야 좋단 생각이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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