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쟁이 될뻔 한 썰 - 1

요건 스케일이 좀 큰 이야기임
우리 동네에 참 바보형이 하나 있음
사람은 무던하고 괜찮은데 술과 여자를 너무 좋아하여 항상 이 두가지 문제로 사달이 나곤 함
당구장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고 삼겹살집 에서 술 먹거나 거의 두군데서만 출몰함
하루는 그 형님이 새로운 여친이라고 하면서 당구장에 여자를 데려왔음
누가봐도 완전 중년 아줌마의 표본
몸매 아줌마, 얼굴 아줌마, 패션 아줌마, 말투 아줌마.....
근데 당구장에서 의자에 앉혀놓고 게임 중간중간에 거리낌없이 가슴을 만지거나 뽀뽀를 하거나 눈살을 찌푸리는 행동을 하는거임
당구장 형님이 나이가 어린지라 강하게는 얘기 못하고 몇번 주의를 줬는데 개선의 여지가 안보이는 거임
결국 당구장 사장형님이 나가라고 하여 투덜거리며 나갔음
나는 친구들과 당구치고 있었고 게임 끝나고 술마시러 삼겹살집으로 가니 거기 와있는 거임
거기서도 삼겹살집 형님에게 혼나고 있음.
삼겹살집 형님보다도 나이 많음....
결국 여기서도 쫓겨났음
우리 끼리 그런갑다 하고 마시고 있는데 잠시후 또 들어오는 거임
근데 이번에는 아줌마 말고 아가씨들을 4명 데리고 왔음
삼겹살 형님에게 조용히 술만 먹겠다고 하고 양해를 구하고 구석에서 조용히 먹었음
이 여자들은 또 누군지 궁금했지만 우리는 빨리 먹고 노래방 갈 생각만 하고 있었음
거의 다 먹고 일어나려고 하는데 그 형님이 불러서 갔음
형님이 동네 친한 동생들 이라고 소개를 했고 우리는 꾸벅 인사를 하고 나가려고 하는데 어디가냐고 묻는 거임
노래방 간다고 하니 가서 맥주라도 사먹으라면서 20만원을 줬음
오메... 감사의 인사를 하고 노래방 가서 신나게 노는데 형님이 아가씨들과 왔음
형님은 조용히 앉아 있고 아가씨들과 두시간 동안 미친듯이 놀았음
특히 가장 예쁜 아가씨와 죽이 잘 맞아서 더 재미있었음
호구조사를 해보니 나이는 나랑 동갑이고 지금은 특별히 하는 일은 없다고 했음
저 형님이랑 무슨 사이냐고 물어보니 그냥... 이라고 얼버무림
뭐 내 알바 아니니 잘 놀고 헤어지는데 전번을 달라는 거임
예쁜 여자가 달라는데 당연히 줘야하는게 국법 인지라 번호를 주었음
이후 몇번 일대일 또는 다수 대 다수로 만나서 술을 먹거나 노래방을 가거나 가끔 놀았음
얼마후에 당구장을 갔는데 그 형님이 와 계셨음
내가 들어가자마자 부르더니 휴대폰을 사진을 보여주셨음
왐마... 사진첩에는 지난번 그 아줌마의 나체 사진이 가득했음
노예라는둥 시키는건 다한다는둥 뻘소리를 늘어놓는데 너무 역겨웠음
그래서 듣는둥 마는둥 하고 도망치듯이 당구장을 빠져 나왔음
이후 그 형님과는 거리를 좀 두었고 나뿐만 아니라 동네 친구들,형님들 모두 그 형님을 멀리 했음
하루는 그 노래방에서 만난 아가씨 (A라고 하겠음)에게 연락이 왔음
친구들이랑 술먹고 노래방 가자는 거임. 근데 본인이 쏘겠다고 함
나야 땡큐지...
친구들 연락해서 이날은 막창집에서 거하게 먹고 노래방 가서 신나게 놀았음
근데 지네 집에가서 한잔 더 하자는 거임
일대일로...
이날은 모두 일대일로 파트너가 결정 되었고 각각 찢어지는 상황 이었음
나는 먼저 A와 노래방을 나왔고 A의 집으로 갔음
단독주택 이었는데 꽤 컸음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소파에 앉았고 A는 숙이면 가슴이 다 보일만한 티셔츠에 과하게 짧은 반바지로 갈아입고 나왔음
주방에서 이름 모를 위스키와 안주를 내왔고 우리는 건배를 했음
한참 마시다가 잠시 화장실을 잠시 가는데 휴대폰을 두고온게 생각나서 다시 소파쪽으로 가다가 이상한 광경을 봤음
내 술잔에 뭔가를 타는것을 봤음
다시 화장실로 가서 볼일을 보고 소파에 앉았음
앉자마자 건배하자고 하는걸 잔을 내려놓고 노려보았음
" 왜 안마셔요?"
" 여기 탄거 뭐예요?"
" 네 제가 뭘타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음
" 아무것도 안탔어요?"
" 네"
" 그럼 마셔봐요"
내 잔을 들이밀었음
" 내가 그쪽 술을 왜 마셔요!!!"
" 같은 술인데 왜 못마셔요. 마셔봐요"
얼굴에 들이밀자 내 잔을 손으로 쳐서 떨어뜨렸음
" 별 이상한 사람 다보겠네. 가요!!!"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치길래 그 집에서 나왔음
불안해서 친구들 전화를 돌려보니 3명중 2명은 통화가 되어서 빨리 만나자고 했고 한명은 연락이 안되는 거임
편의점에서 모였는데 한놈이 끝까지 연락이 안되었음
" 야 니들 만나서 뭐했냐?"
친구1 " 얘기하다가 네 전화받고 나왔는데?"
친구2 " 깨끗하게 샤워하고 분위기 잡고 한잔 할라고 했는데 니 새끼가 전화해서 그냥 나왔다. 근데 무슨일이야?"
나한테 있었던 일을 얘기해 주었음
" 어 진짜야???"
" 내가 이런걸로 농담하겠냐. 근데 이 새끼는 왜 전화를 안받는거야"
한 녀석이 계속 전화를 안받아서 불안해 하고 있는데 잠시후 전화가 왔음
" 야 시발 너 왜 이렇게 전화를 안받아!!!!"
" 야 떡치는데 왜 이렇게 전화질이야!!!"
" 너 뭐 마셨니?"
" 뭔소리야. "
" 거기 가서 뭐 마신거 있냐고"
" 물 말고는 없는데?"
" 술 안먹었어?"
" 떡치고 나서 먹기로 했지"
" 야 전화끊고 당구장으로 빨리 튀어와. 이유는 나중에 설명해 줄테니까 지금 당장 나와"
" 알았어"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는 곳중에 얘기할만한 곳은 당구장 밖에 없어서 일단 당구장으로 갔음
다행히 손님은 구석에 한테이블 밖에 없었고 당구장 형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한쪽 구석테이블에 모여 앉았음
" 시발 이것들 뭐하는 것들이지?"
" 근데 뭘 타는거 였을까? 수면제 타서 어디 새우잡이로 팔려고 했나?"
" 그거야 모르지..."
한참 대화하고 있는데 마지막 녀석 도착
" 야 물이라도 먹은놈중에 몸좀 이상한거 없냐?"
다행히 모두 이상은 없었음
이거 뭔일인지 우선 파악을 해야 겠다 싶어 다음날 바보형님에게 술한잔 사드린다는 핑계로 연락을 했고 만났음
뒷 얘기는 잠시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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