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스타킹
뭐 쓰잘데기없는 경험이라서 안 쓰려다가 글이 너무 안 올라오니 나라도 한줄 적어본다
내가 고등학생이던 시절 엄마는 가정주부였다
나이는 40대 중반
당연히 가정주부였을 것인데 왜 이걸 말하냐면 그때 당시 엄마는 이혼을 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엄마는 따로 일을 하지 않았다
나는 그때 당시 아무 생각이 없던 녀석이었기 때문에 대체 어떻게 엄마와 내가 굶어죽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해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나는 완전 병신이었다 매일 학교가 끝나면 동네 공원에서 친구들과 농구만 죽어라 했다 사실 사춘기소년인 나에게 엄마는 주관심사가 아니었다
근데 엄마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계기가 있었다
더럽게 더운 여름날이었는데 엄마와 어떤 아줌마가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아파트 단지 쪽에서 걸어오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울동네도 아니었다 친구네 동네에 농구를 하러 갔던 길이었다
암튼 엄마를 아는척하려고 따라갔는데 엄마랑 아줌마가 슈퍼로 들어갔다 그리곤 검은색 봉투 하나를 들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봉투 위로 포장상태의 스타킹들이 몇개 보였다 엄마는 봉투에서 스타킹 몇개를 꺼내 마치 이 색이 맞나하는 느낌으로 잠깐 바라봤다
그 더운 여름 날 첨보는 아줌마와 옆동네 슈퍼에 들어가 스타킹을 산 것이 선뜻 이해는 안 갔지만 나는 대수롭지 않게 엄마에게 아는 척을 했다
엄마는 전혀 꾸미지 않은 집에서 낮잠이라도 자고 나온 모습이었다 옆에 서 있던 첨보는 아줌마도 마찬가지였다
엄마는 의외로 놀라며 검은 봉투를 잡은 손이 자연스럽게 몸 뒤로 이동했다 딱히 신경을 쓴 것은 아니었는데 스타킹이 담긴 봉투를 뒤로 숨기는 모습에 나는 조금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다
암튼 엄마는 옆에 서있던 아줌마를 나에게 소개하진 않았고 잠깐 볼일이 있어 나왔다고만 했다
그때 당시 엄마에게 크게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기에 그냥 그런가보다 하곤 엄마와 헤어졌다
엄마와 아줌마는 봉투를 들고 바로 앞에 있던 아파 트 단지 안으로 다시 걸어갔고 아줌마는 엄마에게 뭐라 말을 하며 나를 돌아다봤다
암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엄마는 내가 집에 돌아온지 몇 시간 후에야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근데 검은색 봉투가 엄마의 손에 들려있지 않았다
그 봉투 안에는 분명 스타킹이 몇개 들어있었는데 집으로 가져오지 않은 것이다 나는 당연히 신으려고 산 것이라 생각을 했는데 정작 집으로 돌아올 땐 스타킹을 가져오지 않은 것이었다
나는 엄마에게 왜 아파트에 간 거냐고 물어봤고 엄마는 거기 아줌마들이랑 화투를 치러 간 것이라고 했다
[출처] 엄마와 스타킹 ( 야설 | 은꼴사 | 성인사이트 | 성인썰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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