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스타킹 4
나는 엄마가 도박에 중독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그래서 화투 좀 그만 치라고 말했다 나한테 걸린 게 두번이지 분명 더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엄마는 그냥 아줌마들이랑 장난삼아 치는 것이라며 큰 돈은 안 오간다고 했다 그럴 돈도 없고.
암튼 바로 여름방학이 되어서 오후에 잠깐 학원에가는 시간을 빼곤 거의 내내 집에 있었다 생각해보니 뭔 돈으로 내가 학원을 다니고 있는가가 궁금해서 엄마한테 생활비 출처를 물어본 적이 있다
엄마는 사실 옆동네 아파트에서 알바로 가사도우미를 하고 있다고 했다 언제 하냐고 물어보자 오후나 저녁에 잠깐 집안일 좀 해주는 거라고 말했다 시간은 대중없다고 했다
화투는 그 아파트에서 같이 가사도우미를 하다가 알게된 아줌마 소개로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럼 그때 날 만난 날 아파트에 간 것도 가사도우미 일을 하러 간거냐고 묻자 그렇다고 했다
엄마는 뭔가 내가 미안해하길 바라는 눈치였다
널 키우려고 남의 집에서 식모 노릇까지하는데 그깟 화투 좀 친다고 뭐라고 하냐하는 뉘앙스였다
그때 당시 가사도우미라는 일에 대해 크게 실감은안 나서 엄마가 남의 집에서 개고생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사실 고등학교밖에 안 나오고 직장도 아마 안 다녀 본 엄마가 40대 중반에 어디가서 일을 할까
엄마는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잘 했지만 집안이 가난해서 대학에 못 간 것이라고 자주 말했는데 그건 순전히 구라였다 엄마의 젊은 시절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완전 개양아치였다 차마 년자는 붙일 수가 없다
눈썹은 칼 눈썹이었고 입술에는 자주색 립스틱이 발라져 있었다
그때 당시에는 그게 유행하는 화장이었다고 하는데 그걸 감안해도 집안이 가난해서 대학에 못 간거 같지는 않았다 내가 고딩때일 때는 엄마도 나이가 들어서 살도 좀 찌고 얼굴도 순해졌지만 아가씨 때는 진짜 엄청 앙칼진 느낌이었다 엄마는 아빠 욕을많이 했지만 내가 보기엔 그냥 비슷한 수준의 남녀가 만나 결혼하고 나를 낳은 것이다
엄마가 일하러 가는 시간은 진짜 대중없었다 어떤 때는 아침에 나갔고 어떤 때는 오후나 저녁에 일을 하러 나갔다
내가 여러 집을 다니는 거냐고 하자 지금은 한집만 다니는데 스케줄이 오락가락이라고 했다
뭐 엄마가 날 위해 고생을 하니 나도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따윈 하진 않았다
아직 고2였고 놀기 바빴다
학원을 땡땡이 치고 피씨방으로 갔다 그날도 울엄마의 안부를 묻는 놈들을 상대로 게임을 했다
집으로 돌아오니 엄마도 방금 일을 마치고 돌아온 듯했다 아무리 가사도우미 일을 하러가는거지만 화장은커녕 머리도 안 만지고 다녀온 듯했다 옷은 역시나 아침에 입고 있던 헐렁한 반바지에 낡은 티셔츠차림이었다 항상 그런 차림새여서 딱히 특별할 것도 없었다
근데 뒤로 돌아서 있는 엄마의 목뒤 어깨에 부황자국이 시뻘겋게 찍혀있었다 이모는 서울에 살 때 엄마에게 자주 부황을 떠줬다 나는 이모가 서울에 온건가싶어 물어봤는데 엄마는 부산사는 이모가 갑자기 미쳤다고 여길 오냐며 화를 냈다 전혀 화낼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화를 내는 엄마를 보고 혹시 학원 재낀걸 들켰나싶어 살짝 떠보았다
근데 내가 학원 재낀거는 전혀 모르는 거 같았고 갑자기 나보고 너도 한의대 가라 한의원 차리면 돈 많이 버는가보다 라고 뜬금없는 얘기를 했다
나도 갑자기 짜증이 나서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곤 그 아줌마의 사진을 핸폰에 띄워놓고 분노의 딸을 쳤다 그 아줌마의 얼굴이 기억은 안 나지만 고등학교 2학년 남자애가 딸감으로 삼을만한 얼굴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아마도 리얼한 한국아줌마의 얼굴이어서 일본 야동 배우 얼굴들보다 더 꼴렸던 거 같다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찍힌 사진이라 그 아줌마가 입을 벌리고 내 자지를 빠는 상상을 하며 딸을 쳤다
며칠 후 친구가 동네 대형 사우나 할인 쿠폰을 몇장 주어서 엄마에게도 건네주었다
엄마가 그 사우나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엄마는 쿠폰을 냉큼 받아놓고는 됐어 너나가라 라고 말하며 나에게 다시 넘겨주었다
나는 왜 안 가냐고 물었고 엄마는 부황자국이 아직 안 없어져서 안 간다고 했다
나는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갔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부황자국이 있다고 사우나에 안 갈 엄마가 아니었다 이모랑은 부황을 뜬 상태로도 사우나를 엄청 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줌마들 부황뜨는 건 흔한데 부황 좀 떴다고 사우나엘 안 가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암튼 그러고 넘어갔는데 엄마의 스타킹이 갑자기 떠올랐다
가사도우미를 하러갔는데 스타킹은 왜 신었던거야
혹시 그집 사모님이 울엄마 맨발이 더럽다고 신으라고 한거면 진짜 슬픈 일이었다 엄마가 그런 수모를 겪은 것이라면 분명 화를 낼만도 했다
그 생각을 하며 잔뜩 우울해 있었는데 엄마가 옆방에서 작은 소리로 통화를 하는 것이 들려왔다 나는 혹시 가사도우미 일을 하러갔다가 진짜 수모를 당한 것이 아닌가싶어 방문에 귀를 기울였는데 엄마는 작은 목소리였지만 잔뜩 화가 나있었고 진짜 이상한 말을 했다
이거 왜 이렇게 오래 가? 완전 변태아냐? 학교 다닐 때 공부만 해서 그런가?
나는 뭐가 오래 간다는건지 누굴보고 변태라는 건지 궁금해서 계속 통화를 엿들었는데
엄마의 통화 상대인 여자가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속사포처럼 쏟아냈다 엄마를 설득하는 뉘앙스였다 아마도 내 카톡 딸감인 아줌마였을 것이다
엄마가
해도 엥간히 해야지
라고 말하자
다시 아줌마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쏟아냈다
그러자 엄마는
나 이제 안 갈거니까 다른 사람 구해봐 아니면 그냥 혼자 가던가 혼자 가면 더 좋지 돈도 따블로 받겠네
라고 말했다
나는 엄마가 가사도우미일을 하러갔다가 그집 남편한테 성추행이라도 당했나싶어 진심으로 걱정이 되었다
나는 그때 당시만 해도 네토 변태가 아니었다 이 일을 겪고나서 네토 변태가 된거다
그때 당시에는 아마 이런 생각을 했다
근데 가사도우미는 혼자서 일하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 말이다
가사도우미가 두명이나 필요할 정도도로 거대한 아파트는 분명 아니었다
뭐 고급 아파트였던 건 맞는데 그렇다고 가사도우 미를 동시에 둘이나 쓰는 사람이 있을까 혼자 일하면 돈을 따블로 주기도 하나
엄마가 방에서 나오려고 하는거 같아 거실로 냉큼자리를 옮겼다 방에서 나온 엄마는 역시나 화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근데 뭐가 오래간다고 한 거였을까하고 나는 혼자 상상을 했다 점차 상상이 아주 이상하고 역겨운 쪽으로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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