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나오고 아직 얼마 안됐을 때, 집에 두고 온 물건이 있어서 가지러 가야 했어.

아빠는 물론이고 아직 엄마 얼굴도 볼 용기가 안 나서, 미리 엄마한테 전화해서 집에 아무도 없는 날에 맞춰서 갔지.

물건을 회수하고 나서 왠지 이 집에 다시는 올 일이 없을 거 같다는 생각에 이리저리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엄마 화장대 위에 두툼한 서류 봉투가 있는 걸 발견했고, 열어보니 A의 재판과 관련된 서류들이었어.

잔뜩 긴장해서 막 넘기면서 읽어봤는데, 사실 대부분은 읽어도 뭔 소린지 알 수 없는 것들이었지만 엄마의 진술조서랑 공소장은 대충 무슨 소린지 알 수 있었어. 사건 자체에 대한 설명이었으니까.

마침 집에는 아빠가 쓰는 복합기가 있었기 때문에 난 그 서류들을 몽땅 복사해서 가져왔고, 집에 오자마자 철저히 정독했어.

진술서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내 것이 있었어. 나도 경찰서에 가서 진술을 했었거든. A 일행이 집에 들어올 수 있었던 이유가, A가 나랑 같이 집에 들어올 때 내가 비밀번호를 누르는 걸 봤기 때문이었으니까.

거기서 읽은 내용을 구성해보면 이래(진술서에 적혀 있지 않지만 내가 상상으로 덧붙인 내용도 있음).



위에서 썼듯이 A는 나랑 집에 들어올 때 우리 집 비밀번호를 기억해뒀다가, 친구 두 명에게 그 이야기를 했고 미리 집 앞에서 와서 몇 번 염탐하면서 우리 가족이 집에서 나가는 시간과 들어오는 시간을 파악했어. 아빠가 제일 일찍 나가고, 그 다음에 내가 독서실에 가고, 그 다음에 엄마가 나간다는 걸 알게 됐지.

그리고 어느 날, 엄마가 집에 혼자 남아서 출근 준비를 하고 있는데 현관문 도어락이 눌리는 소리가 나더래.

엄마는 당연히 내가 뭘 놓고 와서 다시 들어오는가보다 하고 그냥 안방에서 화장을 하고 있었는데, 뭔가 여러 명의 발소리가 들려서 거실쪽을 보니 모르는 남자 3명이 들어온 거야.

놀란 엄마는 비명을 질렀지만 남자들이 달려들어 입을 막고 흉기를 들이대며 위협했어.

얌전히 있으면 별 일 없을 거라고 위협하고 나와 알고 있는 사이라며 내 이름까지 대면서 협박했나봐.

엄마는 두려움에 저항을 할 수 없었고, 남자들은 엄마가 저항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는 신이 나서 엄마에게 달려들었어.

엄마의 옷을 모두 벗기고 침대에 눕히고는 자기들도 옷을 전부 벗고, 먼저 A가 엄마의 몸 위에 올라타 강간했어.

나머지 남자 두 명은 옆에서 그 모습을 보면서 엄마의 몸을 추행했고.

한 차례가 다 돌 때까지는 셋 모두 엄마의 질 안에는 사정하지 않았나봐.

A가 엄마의 얼굴에 싸고 나니까 두 번째 남자가 달려들었고, 그런 식으로 세 명이 한번씩 엄마를 윤간하고 엄마의 몸 위에 사정했어.



엄마는 여기서 끝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남자들은 엄마를 화장실로 끌고 가서 몸을 씻긴 다음에 거실로 끌고 나와서 식사를 차리게 했어.

남자들이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에 엄마는 도망도 칠 수 없었고 시키는 대로 식탁에 밥을 차려줬대.

남자들은 식사를 하면서도 한명씩 번갈아가며 엄마를 다시 강간했는데, 이때부터는 남자들이 보지 안에 사정을 하기 시작했대.
엄마는 소리를 지르면서 하지 말라고 저항했지만, 남자들은 엄마의 입을 막고 계속 강간했다고 해.

엄마는 탈진 상태라서 더 이상 저항을 할 수가 없었고, 남자들은 TV를 틀어 놓고 냉장고에서 먹을 것과 마실 것을 꺼내 먹으면서 엄마가 횟수를 정확히 기억하지도 못할 정도로 여러 번 엄마를 윤간했어. 보지뿐만 아니라 입과 항문에까지 박았고, 어느 정도 싸고 나면 다시 화장실에 데리고 들어가서 씻긴 다음에 다시 덮치기를 반복했나봐.



아침 8시쯤부터 시작된 윤간은 오후 3시쯤에야 끝났고, 남자들이 나간 후 몇 시간 동안 누워 있던 엄마는 저녁이 되서야 학원에 몸이 안 좋아서 결근했다는 전화를 하고 집을 정리할 수 있었대.

엄마는 엄마와 나에 대한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못했고, 다음날 병원에 가서 사후피임약 처방을 받아 복용했어.

엄마는 이걸로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했을 거야. 그냥 모든 걸 숨기고 일상을 이어나가면 된다고 생각했던 거지.



하지만 일주일 후에 남자들이 똑같은 수법으로 다시 집안에 들어왔어. 엄마는 처음에는 저항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남자들은 촬영 장비를 가져왔고 엄마가 소리를 지르며 저항하자 입 안에 엄마의 속옷을 쑤셔넣고 테이프로 막은 다음에 두 손도 테이프로 결박하고 몇 시간 동안 엄마의 보지와 후장을 강간하고는 유유히 집에서 나갔어.

엄마는 일단 아빠에게 말해서 현관문 비밀번호를 바꿨고, 앞으로도 남자들이 계속 찾아올 수 있다는 생각에 이제서야 경찰에 신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나봐. 하지만 촬영된 사진과 영상을 누군가 보는 것도 무섭고, 아빠와 나에게 알려지는 것도 무섭고, 혹시라도 남자들이 가족에게 뭔가 보복을 하지 않을까도 무서워서 며칠 동안 망설이고 있었다고 해.

그리고 엄마가 아직 신고하지 못했을 때 A 일행이 또 찾아왔어. 영악하게도 현관문 비밀번호가 바뀌었을 거라고 예상하고,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엄마가 출근하려고 문을 여는 순간 밀고 들어온 거야. 사실 이 놈들도 한 번으로 끝내야 했어. 남의 집에서 유부녀를 몇 시간 동안 따먹는 맛에 완전히 중독돼서 앞뒤 분간을 못 하게 된 거였지.

그리고 이 날이 바로 학원에서 아빠한테 연락한 날이었어.

거실 바닥에 엄마를 눕혀놓고는 세 놈이 둘러싸고 따먹고 있을 때,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니까 다들 놀라서 엉거주춤 일어서 있는데 아빠가 들어오면서 눈이 마주친 거야. 놈들은 아빠한테 달려들어서 테이프로 입을 막고 손과 발을 결박했어.

그리고 그 옆에서 엄마를 윤간했지. 아마 엄마는 울면서 필사적으로 저항했을 거야. 하지만 남자들은 여유를 부리며 몇 번씩이나 돌아가며 엄마를 능욕했고, 세 명이 전부 엄마의 몸에 완전히 욕정을 쏟아내고 난 후에야 돌아갔어.

그 후의 일은 전에 이야기한 대로야.


이 내용을 혼자 읽으면서 난 정말로 손이 벌벌 떨리고 있었어. 사실 그 당시에는 흥분은 없었어. 충격과 후회...뿐이었지. 내 실수로 가정이 아작났고, 엄마는 잊을 수 없는 고통을 겪게 됐으니까.

서류상으로는 그냥 담백하게 일어난 일들이 적혀 있었지만 실제로 진술할 때 엄마의 기분은 어땠을까.

A 일행은 영상과 사진을 촬영했다고 하는데 경찰이 아마 모두 압수했을 거야. 다시 말하면 A 일행 말고도 경찰, 검사, 판사 등 많은 남자들이 엄마의 당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는 뜻이지. 엄마는 군중들 앞에서 발가벗고 있는 느낌이었을 거야.

난 그 서류들을 서랍 속에 넣어놓고 한동안 쳐다보지도 않았어. 다시는 엄마를 상대로 성적인 생각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

근데 그게 그렇게 되지 않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