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닝이썰)진짜 또라이 진상 봤던 썰

요즘 좀 바쁜일이 있어서 화끈한 썰 쓰기가 쉽지않네요ㅠ 폰으로 끄적대다가 지우기도 하고... 요즘 그래서 조금 가벼운 얘길 쓰고 있어요. 오늘도 그냥 노잼이지만, 제가 겪었던 특이한 또라이진상이야기 한번써볼게요. 섹스이야기도 안나오고 야설같지도 않아서 재미는 없겠지만 이런 또라이도 있구나 생각해주시길...
저는 휴학-복학-휴학-복학 이런과정을 거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이것저것 경험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요. 그렇다고 어떤분야에 대해 굉장히 깊게 파고들어봤다거나 전문적인 기술같은걸 얻게되는 경험같은건 전혀 아니었고 그냥 생활비, 자취비용 벌려고 이곳저곳에서 일하다보니 얕게 아는것들이 좀 생긴 수준이었어요. 이미 이곳에 이야기 했던것처럼 스폰식으로 남자를 만난적도 있고, 짧지만 피팅모델도 잠깐해보고 모델하우스에서 인포도 잠깐해보고 뭐 그런식이죠. 휴학기간이 짧으면한학기, 길면1년 이런식이었어서 애초에 전문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것도 아니었네요. 그러다가 사무실 근무를 짧게 몇 번 해본적이 있었죠. 학원데스크알바도 있었고, 그냥저냥 그런회사에서 사무보조 짧게 짧게 했었어요. 그런과정에서 지난번에 썼던 대리님과의 딱 하룻밤도 그런 결에서 있었던 일이구요.
근데 생각해보면 제가 돈을 정말 많이 벌어야겠다 이런생각을 하고 일을 했던건 아니었어요. 일은 조금만하고 어느정도 생활비정도만 벌 수 있으면 여유시간이 더 중요한수준? 제가 크게 다른 능력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보니 할 수 있는일이라는게 뭐... 회사 사무보조 정도가 가장 부담이 없었던거같아요. 그러다가 제가 성격이 내성적이고 사교성이 부족한걸 개선해보려고 큰마음먹고 알바를 알아봤던적이 있었어요. 어떤곳이 좋을까...제가 그런 고민을 아는 언니한테 얘기했더니 그언니가 그런 성격은 물건이든 옷이든 파는 일을 해보는게 좋겠다란 얘길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옷입는것도 좋아하고 사는것도 좋아하니까 옷가게에서 일을 해보려고 했네요. 제가 일하려고 결심한 곳은 백화점안에 있는 스포츠웨어...파는곳이었는데 근무환경은 마음에 들었어요. 옷도 제공해주고, 사람들도 좋고. 근데 그와중에 직원할인은 안된다고 하셨네요ㅋㅋ
다른곳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제가 일했던 곳은 시즌별로 나오는 옷을 입고 매장안에서 대기하다가 손님이 오시면 이것저것 설명해드리고 사이즈 맞춰드리고 피팅해드리고 그정도? 어떤곳은 듣기로는 매장안에서 착용하는 옷을 본인돈으로 사야한다고도 하던데 제가 일했던 곳은 옷은 무상제공이었어요. 무한제공은 아니구요 일할 때 입는옷이요. 근데 그곳에서 아주 가끔 예상치 못한 컴플레인이 들어오곤 했던게 뭐냐면 여자직원들 옷차림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스포츠웨어 특성상 몸에 붙는 옷들이 많고 특히 여자들이 입는 옷은 레깅스류, 상의도 타이트하게 몸라인이 다 드러나는옷이라 그런면이 좀 있었죠. 저는 그런옷을 좋아해서 입는게 좋았는데 어떤분이 지나가면서 옷을 파는거냐 몸을 보라는거냐라는 소리를 들어본적이 한번있었네요. 사실 남자분들은 많이 쳐다보긴 하시거든요. 근데 저랑같이 일하던 언니가 하나 더 있었는데 그 언니도 키가 크고 좀 늘씬하셨어가지고 이런저런말을 많이 들었다고 하더라구요요. 그 언니가 저한테 했던말이 오히려 아주머니들이 말을 정말 독하게 하신다... 이런말을 하셨네요. 가끔씩 애들하고 같이 매장오는 아주머니들이 한소리 하고가는 경우가 가끔 있었어요. 아저씨들은 힐끗거리긴하면서도 막상 저희가 다가가면 말도 잘 안하세요. 특히 아내분이랑 같이 오시는 경우 조심하시는분들도 많고 개인적으로는 아저씨들이 매너가 좋았던거같아요. 노골적으로 쳐다보는것도 거의 없고(저는 그런시선으로 쳐다볼거라고 막연히 생각했었거든요) 계산도 정말 젠틀하게 그냥 가격듣고 바로 계산해주시고 이런분들은 거의 다 40대50대 분들이었던거 같아요.
골프웨어 같은 것 사러오시는분들이 특히 매너가 좋았네요. 물론 그중에도 드문 좀 이상한분은 있죠. 골프쳐본적 있냐고 물어보는 분이 계시길래 골프 안쳐봤다고 했더니 골프도 모르면서 골프웨어를 파냐 언제한번 나랑 공치러?가자 뭐 그런식으로 접근하는 분도 있긴하셨네요. 근데 이런건 진상이라고 생각은 안하고... 조금 눈살 찌푸려지는 경우는 이제 자기 와잎이 운동할 때 입는 옷을 사러왔다고 오신분이 계속 이런저런 말을 거시다가 저보고 사이즈가 어케되냐고 물으신 일...제가 네? 그랬더니 아니 자기와잎이 몸매가 아가씨랑 비슷한데 사이즈 맞춰서 사가려고... 그러시면서 오해하지 말라고 하셨던분이 있었는데 나이든남자 특유의 능글거림이 있는경우가 있기도 했네요. 근데 확실히 그때 일하면서 성격도 조금 바뀐거 같고 사람대하는게 좀 더 여유로워지긴 한거 같아요. 그밖에도 옷이 신축성은 좋냐, 안늘어나냐, 아가씨가 입은옷은 한번입고 버리는거냐? 벗으면 늘어난 부분 원래대로 돌아오냐, 지금 그옷 직접사고싶다? 등등 이런 사소한 질문 하시는분들...
같이 일하던 언니는 그런말을 하더라구요. 입으로 희롱비슷한 말 하는 아저씨들 다 그걸 못해서 그런다고 ㅋㅋ
그러다가 딱 한번 정말 진상이라고 할법한 분을 겪었는데요. 제가 말한대로 스포츠웨어 사러오는 남자분들이 대부분 매너가 좋으시거든요. 물론 사소하게 좀 경계를 넘나드는 말을 하는분들은 더러 계시지만 저는 딱히 그런게 막 엄청 싫다 이런건 없었어서 괜찮았네요. 매장에 어떤분이 들어오셨는데 나이는 40대후반...? 그 정도로 보이는분이셨어요. 근데 저보고 다짜고짜 전에 어디서 본적 있지 않느냐라고 하시는거예요. 제가 그래서 아마 잘못보신거같다 저는 고객님 처음 본다 뭐 이런식으로 말했는데 구체적으로 xx에서 일한적 있지 않냐 그러는거예요. 알고보니까 거기가 무슨 바나 술집? 같은곳이더라구요. 제가 술을 못하는데 바를 어케 가나요. 아마 잘못보신거 같다 그랬더니, 갑자기 속삭이는 말로 그런식으로 과거세탁하고 사냐, 조신녀다됐네 그러는거예요. 그 말은 제가 듣고선 좀 당황해서 바로 어떻게 대답을 못하고 네? 그랬더니 자기는 다 아니까 그럴필요없다 뭐 그러더라구요? 아니 무슨 말씀이시냐 저는 거기간적도 없고 거기서 일해본적도 없다 그랬더니 자꾸 계속 이해한다 어쩌고...그러면서 옷하나 팔아주러왔다 이러길래 뭐지 정신이 좀 이상한분인가 그랬거든요. 근데 그때까지도 별일이야 있겠나 싶었어요. 매장 시시티비도 있고, 밖에서도 안이 다 보이는곳이라 무슨일이 생길거라고는 생각 안했죠.
아무튼 옷 이것저것 보고 입어봐도 되냐 그래서 네 입어보셔도 된다고 그러고 입고 벗고 또 다른거 입고 그러셨는데 솔직히 좀 귀찮았네요. 옷 사이즈 찾아서 갖다드리고 다른거 또 가져다 드리고 뭐 이런식이라... 거의 한 30분넘게 그러시다가 옷이 별로 마음에 드는게 없네...그러시더니 여기서 일하는건 어떠냐 그런 사소한 얘길 또 하시더라구요. 저는 재밌게 일하고 있다 그랬더니 몸쓰는일보다 낫냐, 누워서 돈벌던 애들 서서는 돈벌기 힘든데 그러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니 저 모르시면서 그런식으로 말씀하시냐고 했더니 너같은애를 왜모르냐 엄청 심드렁하게 얘기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제 가슴 쪽 가리키면서 너 그때도 나한테 이걸로 앵겼잖아, 한두번도 아니고 그게 무기아니냐, 옷그렇게입고 순진한척 어쩌고... 제 이름 뭔지 아시냐고 물어봤더니 술집애 이름알아서 뭐하냐고 이름도 다 거짓말아니냐고 ㅡㅡ; 제가 그래서 처음보는 사람한테 그러시는거 굉장히 실례라고 말씀드렸더니 처음보는 사람한테 젖으로 앵기는건괜찮고?(이 아저씨는 이후로 계속 가슴을 젖이라고 얘기했어요) 지금은 이렇게 옷팔고 밤에는 젖이랑 ㅂㅈ 팔지않느냐, 옷입은것도 저녁에 그렇게 하려고 입은거아니냐, 너같은애는 젖이랑 ㅂㅈ로 돈버는게 낫다, 잘팔리는걸 팔아야지, 오랜만에 몸생각난다, 몸하나는 어쩌고~ 너무 당연하게 저렇게 말하길래 아 이사람은 분명 내가 어디선가 본 술집여자라고 생각하는구나 이건 정말 좀 화가난다 이런감정이 올라오더라구요. 제가 화가 나면 말수가 없어지거든요. 무슨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탁 막히는 그런느낌이요. 그때 정말 오랜만에 그런 화난감정이 올라와서 이 아저씨한테 꼭 사과를 받아야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거예요.
지금 저보고 술집여자라고 하셨냐 그거 성희롱이다 사과하셔라 그랬거든요. 제 나름대로는 정말 크게 화가난거였는데 그 아저씨가 보기에는 별거처럼 안보였나봐요. 너 나랑 잔거 여기 직원들한테 얘기해도 되냐고 그러시대요? 근데 저 말을 들으니까 정말 말문이 탁 막히면서 화는 정말 나는데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러다가 진짜로 내가 이 아저씨랑 뭔가 있었나? 이런생각이 드는거예요. 사실 말도 안되는거고 어쨌든 지나간남자들이야 있었어도 그걸 기억 못할수 있을까요. 저는 술을 못마셔서 술김에 실수하고 기억못하고 그런경험은 없거든요. 아무튼 제가 제대로 말을 못하고 잠깐 생각하는데 이 아저씨가 결정적으로 너 그날 술(무슨 양주?이름이었는데 저는 술종류도 몰라요) 비싼거 먹이고 내가 모텔데려갔는데 나한테 앵긴거 기억안나냐, 젖 빨아주니까 물도 엄청 나오더만. 그러는거예요. 사실 이 근처로 몇 번 왔다갔다하면서 저를 봤는데 긴가민가했다가 옷입은거보고 너인줄 알았다고... 거기서 아... 그냥 이새끼 사기꾼이구나 생각했죠.
그때 제가 그나마 잘했다고 생각하는게 뭐냐면 맛폰 녹음한거예요. 딱 저 말 듣자마자 잠시만요 한다음에 급한 연락온척 하면서 폰 녹음기능 켜고 다시 얘길했거든요. 저를 며칠전부터 보셨다구요? 그랬더니 맞다고. 자기는 섹스한 여자 다 기억하는데 너도 기억난다고. 정확하게 어떻게 말했냐면
‘들인돈이 얼만데 침대에 눕힌년들 다 기억나지. 특히 나는 x탱이 맛있는년만 찾아다니는데. 오랜만에보니까 좀 더 커진거같다 뽕넣냐?’
딱 이렇게 말했네요. 제가 진짜 아니라면 어쩌려고 그런말을 하냐고 했더니 왜? 들킬까봐 겁나냐 그러대요. 자기가 여기서 몇벌 옷 사갈테니 저녁에 한번 보자고 하길래 그 자리에서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어요. 그랬더니 이새끼가 저보고 너 진짜 소문나고 싶냐고 그래서 저는 대답안하고 경찰오면 말씀하시라고 한다음에 경찰올때까지 기다렸네요. 근데 이 아저씨가 정말 대담했던게 경찰이 올때까지 계속 그 자리에서 이상한말만 늘어놓더라구요. 저는 도망갈줄 알았거든요. 그러다가 정말로 금방 경찰 두분이 오셔가지고 실랑이가 좀 있었죠.
그 이후 과정이 참 긴데... 결과만 말씀드리자면, 큰처벌?없이 벌금정도로 끝이났네요. 일단 그 이전에 한말에 대한 증거가 없고 녹음은 뒤에 얘기한건만 있고.. 제가 좀 짜증났던건 확실한 추행이 있었더라면 좀더 강한 처벌이 될테지만 그 인간이 제 몸에 손을 댄건 아니었거든요. 그리고 제가 녹음한 부분이 성적희롱은 있지만 정도에 심하지 않고 공연성이 없다던가? 뭐 그런식으로 이야기를 했던거같아요. 가슴에 뭐 넣었냐 정도의 희롱으로는 좀 약하다 이런느낌이었던거죠. 제가 녹음을 더 길게하면서 더 심한말, 그러다 추행하는 장면까지 시시티비로 찍힐때까지 더 끌어야했나 이런생각이 들었네요. 사실 경찰분들도 제 이야기 듣고 녹음본도 들으시면서 아저씨 욕은 많이 하셨지만, 그렇다고 큰 처벌은 힘들거라고 하셨던게 기억나요. 그리고 그 새끼가 저랑 합의보겠다 그랬는데 알고보니 합의볼돈도 없다고... 저보고 왜 그랬냐고 그랬더니 그냥 한번 엮여보고싶어서? 그랬다...듣고보니 이미 사기전과도 있고 뭐 이것저것 있던 놈이더라구요. 아마 그런식으로 접근해서 통한 여자가 있었던거같은데... 하는말들이 참 하나같이 저렴해서 지금도 기억나는 또라이네요.
그리고 이후에 진짜 사기를 한 번 당하게 되는데.... 당시에는 참 화나는 경험이었는데 그래도 그건 좀 재밌게 써볼수 있을거같아요. 오늘 노잼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초대박]핫썰닷컴 여성회원 인증 게시판 그랜드오픈!!
[재오픈 공지]출석체크 게시판 1년만에 재오픈!! 지금 출석세요!
[EVENT]06월 한정 자유게시판 글쓰기 포인트 3배!
-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