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10년전쯤인가 20대 후반에 올챙이 몸매로 변하고 있는 자신을 느끼고 운동 좀 해보고자 동네 집가까운곳 헬스장을 등록했었지

한 3개월 헬스했나? 육안으로는 별 변화도 없고 근육은 별로 안는거 같은데 성욕은 엄청 늘더라..운동하다 웬만한 여자 빵댕이만봐도 불끈불끈ㅋㅋ

진짜 그때는 여자 얼굴이 하급이어도 여자가 대주기만 한다면 물불 안가릴거 같았음 출퇴근길에 버스에서 항상 마주치던 여자들한테 번호도 물어볼까 말까했는데
당시에 나는 숫기가 너무 없어서 한번도 시도를 못했었지..근데 성욕은 거의 발정난 수준이었음

그러다 매번 운동할때마다 보던 여자가 있었는데 좀 어려보이고 청학동 스타일로 묵은 머리에 은색 동그란 안경 상체도 마른건 아닌데 하체는 거의 비만수준 피부는 하얗고 살좀 빼면 이쁘긴하겠다 정도? 공부는 잘할거 같고, 엄청 내성적일거 같은 여자였는데 운동하면서 이상하게 그여자를 흘끔거리게 되더라

걸을때 다리살이 출렁거리는데도 이상하게 꼴리더라고 ㅋㅋ 뭔가 순진하게 생긴것+피부가 하얀것+나의 발정상태 때문인거 같음..

그때가 버스나 길거리에서 눈좀 몇번 마주치던 여자들한테 번호를 물어볼까말까 갈등하던 시기라 그 헬스장 여자한테도 물어볼까 고민하면서 망설이는데 이상하게 그날 용기가 어디서 난건지 아니면 그 여자는 순진해보여서 만만했던건지 기회를 보다가 운동 끝난거처럼 탈의실쪽으로 가려고하길래 사람들없는 복도쪽에서 번호를 물어봤는데

까였어..ㅋㅋ 눈도 못마주치면서 몇번 요구할때마다 아..죄송합니다만 반복하더라고ㅋㅋ 엄청 순진해보여서 이럴거 같긴했는데 뭐 내가 존잘이 아니기 때문이겠지

근데 번호 물어보고 그다음날부터 운동을 안나오더라? 아예 시간을 바꾼건지 운동을 안나오길래 내가 무서운가..? 싶었다ㅋㅋ

그렇게 한 3개월쯤 흘렀나..우리회사는 좋소였어서 출근했다가 근무인원이 많으면 연차소진 시키려고 거의 반강제로 휴가쓰라고 하는날이 종종 있었는데 내가 짬이 안될때라 그냥 눈치껏 내가 쓴다고하면서 출근하자마자 퇴근했지...

그렇게 집가려고 버정에 있는데 첨엔 알아보지도 못했는데 몇번 눈마주치니까 알겠더라고ㅋㅋ 그 헬스장 여자애가 무슨용기인지 검정색 레깅스에 회색 후드집업입고 잔스포츠 같은 검은 백팩을 메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