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어두고 사는 와이프의 비밀 1

와이프와 참 오래 살았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 밤이다.
야구는 일본에 졌고, 축구는 벌써 물건너 가면서 사는 재미가 없어진 탓이다.
재미 없는 현실은 나도 모르게 빗나간 일탈을 떠올리게 한다. 언제였던가, 벌써 20년도 더 된 옛날일이 되어 버렸는데, 그날은 나에게 작지만 심장 두근거리게 만든 비밀이 하나 생긴 날이었다.
이제 막 작은 사무실을 따로 운영하면서 사무실에 경리를 하나 두었고, 공장에는 공장장이 동네 아줌마부터, 좀 숙련된 기술자를 관리하면서 꽤 잘 돌아가고 있었다.
아침에 사무실 들렀다가 결제건, 은행 업무 빨리 보고 월말 정리 빨리 하고 휴가가도 좋다고 기분 좋게 사무실을 나왔다. 그리고 공장으로 거서 납품 일자 잊지 말고, 품질 검사도 잘 당부하면서, 작업하는 거 여기 저기 점검했다.
월말이었고, 7월 말이 되면서 휴가철이 코앞에 닥쳐 일부러 내거 직원들 좀 쉬라고 서두른 날이었다.
그 때 와이프에게 카톡이 왔다.
어디야?
이 사람이 뜬 금 없이, 뻔히 일하는 거 알면서, 어디에 내가 있는지 물어 보는게 쌩뚱 맞았다. 그녕핸드폰을 뒷주머니에 넣고 제품이 나오는 벨트를 돌며 기계가 이상이 없는지도 살펴보았다. 더시 카톡 소리가 났다,
자기, 빨리와! 나 못 기다리는 거 알잖아.
짜증이 올라왔다.
야, 어디 가냐? 일하는 사람을 왜 오라 그래?
이렇게 문자를 찍고 있을 때, 다시 문자가 떴다.
여보, 일하는데 미안, 명희한테 보낸다는 걸.. 잘못 보냈어.
그럼 그렇지, 내가 받을 문자내용이 아니었다. 난 그대로 ㅁ 시하고 다시 뒷주머니에 핸드폰을 찔러 넣었다. 그런 다음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기 시작했다.
아니, 자기라고? 친구 명희씨를 자기라고 불렀던가? 지금시간이 아침 댓바람부터 친구를 오라고 했다고? 구건 와이프가 제일 싫어하는 일이었다. 아침잠이 많은 와이프는 웬만하지 않고서야, 오전에 일어나는 법이 없었던 것이다. 바쁜일도 없는 사람이 기다리지 못한다? 이건 와이프의 평소 성격도 아니었다,
즉시 공장을 빠져나와 차를 몰았다. 공장에서 집까지 출근 시간은 45분정도 걸렸는데, 그날은 정신 없이 달려 30분정도 걸려 집 골목에 들어섰다. 당시 주상복합 3층짜리를 하나 사서 우리가 3층 주인 세대에 살고, 지하부터 2층까지 모두 세를 주고 있는 건물이었다. 나는 일부러 건물 뒤편 골목에 주차하고 건물을 돌아 들어왔다.
계단을 통해 3층까지 바로 뛰어 올라갔다. 역시 쇠창살로 된 대문이 잠겨 있었다. 안심이 되었다, 그래도 혹시, 하는?마음이 ㄷ.ㄹ어 주머니의 키에 달린 열쇠를 끼워 돌려 대문을 열었다. 이 건물은 옥상을 개조해서 주인세대를 만든 특이한 구조를 가진 변형주택이었다. 대문 안에 독채가 따로 있었고, 거기에 대문이 또 있었다. ㄱ.리고 독채 밖의 나머지 공간은 화초를 키울 수 있도록 마당이 조성되어 있는 그런 구조였다. 안대문도 따고 ㄷ.ㄹ어갈까 하다가, 거긴 분명 내부에서 문을 거는 뷰조잠금장치가 달려 있어 열었다고 해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
어떻게 그런생각이 났는지 번쩍 스치는 생각이 아이들 방문 의 이중창의 바깥창문을 큰애가 항상 열어둔다는 사실이 머리를 스쳤다.
나는 건물을 돌아 큰애방 창문 쪽으로 갔다. 창틀을 밀어보았다. 역시 스르륵 밀려나갔다. 그리고 안쪽 창도 밀어버리고 청틀에 올라 책상위로 올라가 방안으로 들어갔다. 방문 쮹으로 걸어가 닫힌 문을 밀어보았다. 스르륵 문이 열리면서 익숙한 거실 풍경이 보였다.
거실로 한발 들어서면서 나는 그 자리에 그대로 얼어붙었다. 얼음땡 놀이에서 내가 얼음이 되어 버린 순간이었다. 거칠게 애타오르는 여지의 비성이 안방에서 터져나왔다.
-자기야, 자기야, 다 해줘,
그리고 이런 말도 터져 나왔다.
-씨발새끼야, 내 보지 맛 있지? 응?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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