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썰보단 상담쪽에 가까운데

그래도 썰게에 글쓰게돼서 썰처럼 풀려고 노력해볼게

일단 나는 스물둘이고 삼수해서 올해 입학한 새내기야

학교는 2년제 전문대고 항공서비스과(항공과)야.

같은 학교에 내 중학교 동창도 다녔는데 

그 친구는 나보다 2년 빨라서 이미 졸업했어. 

그 친구는 진짜 여자가봐도 이쁘고 인스타 팔로워도 꽤 되는 인스타 스타임. 졸업하면서 취업도 잘해서 (1티어급으로) 

우리과에선 좀 유명한 선배야 

아무튼 그 친구는 서로 인스타 맞팔만 돼있고 내가 후배로 들어가고 좀 어색한 친구였어. 근데 뜬금없이 dm이 오더라고. 

간단히 모델하고 사진 찍으면 40만원 챙겨준다는거야.

난 그런게 어딨나 싶어서 어떤 사진이냐 물어봤지 궁금하고 관심가는건 사실이니까. 

그냥 세미누드 정도의 노출 사진이래. 

항공과 학생 4명 단체사진 찍고 보내면 200만원 주기로 했는데

40씩 나눠가지면 좋을거 같다는거야. 

그래서 그 친구가 사진찍을 4명을 과에서 물색중이었는데 나한테도 연락을 해본거였어. 

난 정확한 노출의 정도가 궁금해서 계속 질문했는데

엉덩이 정도 보일 수 있다는 식으로 애매하게 말하고

하기싫으면 하지마라 할 사람 많다 식으로 이야기 하더라고.

사진 찍는거 자체가 돈도 돈인데 항공쪽 인맥 넓히고 취업시장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거야. 사진 요구한 사람이 그쪽 사람인가봐.

난 고민좀 하다가 일단 알겠다 했어. 꽤 괜찮은 기회같아서. 

아무튼 사람이 구해졌고 날짜도 잡혔어. 

인원은 나랑 2학년 선배들 3명이었어. 

선배긴 하지만 내가 나이는 젤 많았지. 그래도 선배는 선배고 친하지고 않아서 그냥 선배님 후배님 하는 사이 정도였어. 

친구가 과복 입고오라해서 우리 넷은 과복 맞춰 입고갔지.

학과 특성상 정장느낌의 과복이라는게 있거든  

친구 자취방으로 가서 일단 넷이 과복차림으로 사진 좀 찍고

이어서 친구 오더대로 사진찍는데 

일단 하의를 다 탈의하라해서 벗었어

그리고 뒤 돌아서 진짜 엉덩이 사진을 찍는데 

이때부터 너무 이상했어

애초에 엉덩이 사진을 왜찍나 이상하긴 했는데

막상 더 이상한게 그냥

서서 찍는게 아니더라고

손으로 벽 집고 허리 숙여서 

누가봐도 좀 이상한게 연상되는 자세를 시키는거야

아래 다 벗은 채로 허리숙이고 땅보고 

뒤에서 친구는 다리를 어느정도 간격으로 벌려라 대형을 좀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가라 막 이런 지시 내리는데

정신이 혼미하더라

진짜 온갖 생각이 다들었어

이게뭐지? 싶고 

그런 자세를 처음해보는건데

진짜 속된말로 항문이 보일거 같고 

수치심들고 

옆을 보면 나말고도 세명이 같은 자세로 그러고 있는것도 

이상하고 걍 다 이해안가는 상황이었지

이런 사진을 왜찍는거지? 하는생각이 가장 컸는데

옆에서 다른 선배들도 힘들게 같이 하는중인데 

그런 이야기 꺼낼 분위기가 안되더라고

그래서 일단 다 찍고 쉴때

이야기 꺼냈지

세미누드 같은 우정사진 찍는 느낌이라고 이야기 들었는데

너무 생각한거랑 다른거 같다

이런 사진 찍어서 누가 보는거냐 

이런식으로 물어봤는데 

돈버는게 원래 힘든거 아니겠냐고 하더라고

내 친구는 벗지고 않고 

사진만 찍어주면서 돈벌어가면서 

ㅈㄴ어이없었지

물론 말로는 못했지만..

내가 거기서 젤 후배니까 왠만하면 넘어갈라했는데

사진 찍는 포즈나 그거 하면서 느꼈던 수치심같은게 심해서 

찍은 사진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다고 집요히 물었어

그랬더니 인스타 팔로워중에 한명이 그 사진을 자기한테 사갈거고

그 사람 외에는 사진 보게 될 사람이 없다 하더라고

그 사람 직종도 항공관련이라 

이후에 연 이어가면 돈도 벌고 취업도 괜찮을거라 했어

그땐 뭐 알겠다 알겠다 하고 넘어갔지

선배말=진리 같은 과 분위기라. 

그게 2주전 일인데 

입금 날 지나도 입금이 아직 안되는거야

그래서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좀만 기다려달라하고

같이 찍은 선배들도 아직 못받았다 하는데

어떡할거냐 하니까

기다려야지 뭘 어쩌냐는거야

난 이게 지연될 문제가 있는건가 싶어서

빨리 해결하고 싶었거든

빨리 받아내고 싶은데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다

막말로 인스타 잠적하면 연락 닿기도 어렵고

계약서같은걸 작성한것고 아니고

공론화시켜기엔

내가 건전한 일을 해서 돈받는 것도 아닌것 같고

시끄러워지면 나도 곤란해지는 일이라

어찌할바를 모르겠는 상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