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 제주의 게스트 하우스 4

사흘 동안 거의 잘 먹지도 않고,
라면이나 햇반, 김, 빵 같은 걸로 대충 떼우고,
우리는 하고 자고 하고 자고 했다.
펜션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다.
사흘동안을 다 기록하자면, 기억도 기억이지만,
이건 무슨 야설과 다를 바 없어지고 있으니, 좀 그렇다.
아쉽겠지만, 좀 줄일게.
그래도 둘이 떽뜨의 합을 맞추어 간 과정 중
몇 몇 이벤트를 말 하자면,
1. 올게즘
그녀는 남자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근데, 남자와 하면서 느낀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살면서 여자들에게 얘기 들어보면, 생각보다는 남자 경험이 있어도 그걸 제대로 느끼는 경우는 적다고들 하더라.
펜션에서 처음 할 때는 그 모양이었지만,
이후 가면 갈 수록 ' 조루 ' 증세가 조금은 나아지는 것 같더라. (그래도 빨라..ㅠㅠ)
2.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후배를 위할 때, 분홍의 ㅎㅁ부분이 너무 이뻐 만졌더니, 첨 몇 번은 좀 싫어 하다가 냅두더라.
나중에는 입으로 거길 해줬더니 자지러지게 좋아하고...
아니 근데, 정상위를 하던 중 내 ㅎㅁ에 손가락을 넣는거라! 헉! 무척 놀랬다.
그게 몸 구조상 팔이 여간 길지 않으면 자세가 안 나는 걸로 알고 있거든, 얘가 팔다리가 좀 길어.
여튼 그거 무지하게 자극적이더라구.
특히 거기 손가락이 들어와 있는 상태에서 사정할 때는 거의...
내가 물어 봤어. 다 어설픈 애가 그런 거 어디서 배웠냐고,
그랬더니,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라는 소설에서 그런 장면이 나와서 따라해봤대.
사실 나도 그 책 읽었었거든, 뒷 부분은 똥 얘기 밖에 없어. 이상한 소설
3. 애너루
사흘 째 되던 날
지가 쓰는 크림인지 로션인지를 가져 오더니 거기 한 번 해보재.
사흘 동안 하면서 내가 약간 그런 모션을 몇 번 보이고, 걔가 당연히 거부했었거든,
결과는 어쨌냐고?
나도 걔도 둘다 첨으로 거기로 합체했지. ㅎㅁ
서너번 왔다갔다 하고는 뺐어. 너무 아파하더라고.
이후에 우리는 다시는 그렇게 안 했어.
그녀 말로는 ' 야한 느낌 ' 이 드는 것 하나만 좋고, 너무 아프대.
그것도 한 번 그러면 며칠동안,
내 생각에도 사람 할 짓이 아닌 것 같아.
4. 오라루
엉터리 중 엉터리.
이빨이 닿고 그런 건 아닌데,
무슨 운동신경이 없는건지 뭔지. 도통 ...
그렇게 사흘을 진탕 서로를 탐하며 보내고,
나흘 째 아침에 나는 컨테이너로 출근? 했다가.
저녁에 게스트 하우스로 갔지.
사장이 혼자 로비에서 졸고 있다가, 나를 보더니...
표정이 좀 뚱해. 반기지 않고,
내가 인사를 하면서 그 날 잘들 끝냈냐고 했더니,
한다는 소리가 ' 누구 만큼 재미보지는 못했지 ' 란다.
뭔가 분위기가 좀 쎄 하더라구.
난 짜증이 확 나서 일어나 나가려고 했더니,
좀 있어 보란다. 그러더니 어디 전화를 하고는
사람들 오니까 좀 기다리래.
나는 기다리면서 주방에서 소주를 꺼내와서 마시고,
담배를 폈어.
사흘동안 술을 못 먹어 땡긴것도 있지만,
내게는 무척 친하다고 생각되었던 사장의 요상한 태도가 뚜껑열리게 만들었어.
사장은 들락 날락거리며 자꾸 전화질을 해.
한 시간쯤 있으니까.
그 때 술자리있던 남자 2명에 첨보는 양치기 한명 이렇게 3명이 로비로 들어오대.
그러더니 사장이 나보고 한쪽에 앉으래.
분위기가 무슨 내가 재판받고, 나머지는 판사와 배심원 느낌?
사장이 하는 말의 요약은 이거였어.
내가 육지에서 온 사람이지만, 사장은 나를 따뜻하게 맞아줬다.
그런데, 그런 내가 자기 업장에서 술을 먹고 여자를 성추행했다.
그러므로, 내가 사장과 그녀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성추행에 대한 법적 심판을 받으라...
나는 말없이 병에 남은 술을 병째 들이키고,
병을 로비 벽에 집어 던졌다. 박살나고 파편이 튀었겠지.
그리고 다시 주방 냉장고에서 한 병을 더 꺼내와서, 다시 들이키고 말했다.
성추행하는 거 본 ㅅㄲ 있으면 나와보라고
사장이 양치기 말고, 남자 두명을 쳐다봤고,
남자 두 명은 이미 겁에 질려서 입만 멍하니 벌리고 천정이나 벽을 쳐다보대.
" 본 ㅅㄲ 있으면 말해보라고 이 ㅆㅂ ㅆㄲ들아! "
병을 한 번 더 벽에 집어 던졌다.
사장은 이번에는 양치기 쪽을 쳐다봤다. 어떻게 좀 해보라는 거겠지?
근데 어디서 생활하던 놈인지 센스는 있어서 슬그머니 외면하더니 헛기침 몇 번 하고는 담배 피러가는 척 꽁무니를 빼더라.
[ 여기서 잠깐 상식, 내가 왜 센스있는 놈이라고 했는지 말해줄게. 이럴 때 사장이 이런 애를 데리고 온 것은 유사시 상대에게 겁을 좀 주라는 것인데, 상대의 태도가 막간다든지, 특히 완력이 좀 있어보이면 대부분은 이렇게 꽁무니를 뺀다. 왜냐하면 얘네들은 보통 폭력전과를 몇 개 달고 있고, 집행유예를 달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진짜 치고 박고 하는 상황이 생기면 골치아프거든 ]
양치기가 물러가고 나서 난 다시 태도를 좀 바꾸었어.
이제 난 좀 차분히 말했어.
형님(사장). 방금 내가 뚜껑이 좀 열려서 그런 건 죄송합니다. 하지만, 우리(그녀와)는 그 날 저녁부터 사귀고 있는 형편입니다.
근데, 형님이 그녀를 ' 성추행 당한 여자 ' 라고 하니까. 그렇게 되면 그녀가 무슨 더럽혀 진게 되지 않습니까?
정 못 믿으시면 걔한테 물어보세요.
우리 이쁘게 사귈거고요. 다시는 이딴 이상한 소리 하지 마세요.
사장은 얼굴이 벌개져서 외면하고 앉아있고,
남자 두명은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막 수긍을 했고, 사장이 다시 그들을 째려봤다.
난 사장에게 짐을 빼겠다고 말하고,
짐을 빼서 차에 싣고 그녀의 펜션으로 향했다.
아직도 의문이 남는 것이 있다면,
그 남자 둘중 누가 주방의 우리를 봤으며,
봤다면 어디까지 봤을까 라는 것이다.
담에 생각나면 또 이이서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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