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때 NTR 겪어본 썰

다들 알거임
2000년도 초반
그 시기에 초딩이라면 누구나 피아노학원을 갔다.
내가 좋아서 갔다기 보단, 엄마들 손에 이끌려서
피아노 학원, 수학학원, 미술학원 오지게 끌려다녔지
종합학원이란 것도 있어서
세 가지 종목을 한 건물에 뺑뺑이도는 곳도 있더라
거기 가면 온갖 출신 학교의 초글링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하두 많아서 이게 나랑 같은 초등학교를 다니는지 옆반 애인지도 모를 정도니까
암튼
난 옆 단지 아파트 상가에 있는 피아노 학원을 처음 갔었고,
진짜 순수하게 바이엘을 치고 있었음
한번 칠때마다 레슨표 하나씩 X자 칠해가며 모짜르트 뺨칠 정도로 열심히 했는데
수진이라는 어떤 기집년이 내 방에 들어오더만
나한테 존나 객기부리면서
손가락에다 매직으로 지랄을 해논겨
뭐하냐고 빨리 지우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더니
그걸 지우면 이제부터 지랑 사귀어야 한대
시발 난 그때 진짜 순수해서
"사귀는게 뭔데? 니하고 나하고 친구가?" 했지
그랬더니 그 기집년 왈, "사귀는건 사귀는거다!"
...
물론 그때 당시 사귄다는 뜻 자체가 몰랐지만
내 유년기 인생에 첫 기집년 친구가 생기는 듯 해서 기분이 좋았고, 난 그날부터 사귀기 시작했지
지금 생각해보니 알 수 없는 본능이었던 걸까
뭔가 특별한 나만의 친구가 하나 생겼다는 기분이 들어서 오르가즘을 느꼈다
몇주 뒤에,
나중에 알고보니 그 기집년이 나랑 같은 학교였다
옆옆반이었는데,
이 기집년이 자기랑 학교에선 만나지 말고 학원에서만 아는척 하자는 거야.
뭐지? 부끄러워서 그러는건가? 뭐지? 왜?
암튼 존나 이해가 안갔지만 알았다고 그 기집년을 존중해줬음
어찌보면 내 호구감성은 어쩔 수 없는 선천적 장애였는지도 모르겠다.
...
그렇게 존나 희망찬 연애 라이프를 즐기던 초등학교 2학년 생활.
내 반에는
키도 존나 크고 살도 존나 많은 힘센 녀석이 있었는데, 얼굴은 존나 후덕하니 못생겼었다.
얼굴이 빻았어서였을까? 그 친구는 나름 센척하고 싶어했지.
꿀벌을 잡아다 응딩이 침을 뽑아서 부관참시를 시키질 않나
나무껍질 베껴다 튀어나오는 날벌레 모아다 애들 겁주질 않나 암튼 그런 놈이었음.
호리호리하고 여린 기생오래비 같던 나와는 전혀 접점이 없을텐데,
언젠가부터 그 친구는 나랑 자꾸 이야기하거나 같이 놀기 시작하더라고.
그러다 갑자기 그 돼지새끼가 갑자기 존나 진지하게 나한테 이야기하기 시작했어.
"니 맹수진 아나?"
난 내 여친이 학교에서 아는체 하지 말라는 신신당부가 생각이 나
존나 깜짝 놀라서 "와그라는디 니 걜 우찌 아는데" 했다.
그러더니 그 돼지새끼가 하는 말,
"그 기집년 원래 내 여친이었다.
두달 전부터 내 여친이었다. 근데 와 니가 자꾸 와 붙노. 니 조심해라"
??????
뭔가 존나 충격이었지 그 때
난 그 수진이라는 기집년이 왜 내가 아닌 다른 아이와 사귀는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수년 후에 깨달은 거지만,
난 그게 어장관리였고
내가 문어빨판에 걸려들었던 걸 알았다.
괜시리 모를 불안감에 난 그 돼지새끼의 말을 무시했지만, 무시해서는 안되었었다.
...
내가 피아노 학원을 다닌지가 한달이 지났으려나?
그 기집년이 갑자기 날 대하는게 차가워지기 시작했어.
갑자기 잘 하던 인사도 안받기 시작하고, 이 기집년이 나와 거리를 벌리고 있다는게 그 나이인데도 느껴졌었지.
존나 이해가 안가서 그 기집년이 있던 피아노 방 문을 따고들어가 캐물었다.
"니 와그라는데 니 내하고 친구 아이가? 니 먼저 사귀자매"
그러자 그 기집년, "내 니하고 헤어진지 오래됐다. 치아라" 카더라
헤어져?
난 시발 헤어진다는 말이 진짜
이해가 안되었었다.
애초에 내가 어디로 전학을 가는것도 아니고, 그 기집년이 이사를 가거나 학원을 끊는것도 아닌데
나랑 헤어져야 한대
시발 그것이 이별임을 본능적으로 알았을까
난 내 피아노방에 처박혀서 존나 처울다가
피아노 샷건도 쳐보고
내 방에 피아노가방 서랍이 있었는데
다른 새끼 지 가방 가져오는것도 족같아서 던져버렸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그 기집년은 다시 그 돼지새끼한테 돌아갔다.
돼지새끼는 그걸 나한테 자랑하면서 지가 내 여친을 뺏었다고 존나 꼽게 굴더라.
난 존나 빡돌았지.
존나 빡돌았지만, 난 호리호리하고 여린 기생오래비 같았기에 개길 수가 없었다
개겼다간 코피 터질게 뻔했거든.
시발...
무슨 재혼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애들 장난인가 .. 싶기도 했다
시발 내 눈 앞에서 그런 처참한 광경은 내 유년시절 연애감성을 무너뜨렸고,
나는 뒤이어 "니 발가락 이쁘다" 하면서 여자친구 사귀는 카사노바가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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