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저의 글을 먼저 읽어주신 구독자분들께 또 한번 감사드리면서 3화 시작합니다.

미라의 문자를 읽고 결혼식에 가야 할지 가지 말아야 할지 많이 생각했어요.

내키지 않더라도 미라를 축하해주고 그가 외롭지않게 옆에 앉아 있는게 사내자식의 옳은 처사인지는 모르겠으나 솔직히 자신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는것처럼 우선은 내가 아팠어요.

어느 누구에게라도 위안을 받고 싶었거든요. 

생각할수록 화가 나서 더는 참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미라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 미라야, 여자의 순정이 천냥이면 남자의 순정은 만냥이야. 그만큼 겪는 아픔도 너보다 몇곱절 더 하다는 뜻이다.너는 고작 니켠 사람들 하나없이 시집인간들에게 에워쌓여있는것 같아서 외롭다지만 나는 온 세상사람들로부터 버림받은 느낌이다. 난 내 맘 치유하기도 상당할것 같으니까 공명심에 들떠가지구 공공연히 국민들에게 사기만치는 미래의 국회의원이신 니 남편분께 채워달라고 하세요. " 

좀 있더니 미라에게서 회신이 왔어요.

" 온 세상사람들로부터 왕따당한것같은 심정이라니 나도 너한테 그렇게 소중한 존재였단 소리네.  고마워 찬이씨. 근데 내 남편이 사기꾼이란말은 싫어. 정치인들은 남다른 애국심을 가진 사람들이래."

" 뭐, 남다른 애국심? 곱사등이도 한짐이거 다니는것처럼 보인다더니 니 남편이라 하니까 니 입에서 듣어보지 못한 애국심이란 소리도 다 나오고.  남다른 애국심지니신분 내조 잘하셔서 청와대까지 입성하시길 바라나이다."

이후로 한 1년정도 미라와 연을 끊고 살아오다가 지금의 와이프와 나도 결혼하고 말았어요. 

와이프와 사귀기 시작할때 다짐을 받았거든요.  사귀고 지내는 과정에 섹스도 할수 있다, 또 결혼과 연애는 다른것이기때문에 결혼상대를 선택하는데서 서로 구속하지 않기다  뭐 이 정도의 룰은 지키자고 했었지요.

사실 나는 미라를  와이프로 삼고 싶었어요. 

미라를 알아가는 과정에 나는 그녀가 틀림없는 내조의 여왕감이라고 확신했거든요.

와이프도 나름 귀여운데는 있는데 성욕을 불러오는 카리스마는 좀 부족하거든요.

와이프와 결혼하던날 미라에게서 문자가 왔어요.

" 결혼축하해. 난 애국자 선거유세 함께 다니고 찬이씨는 무술유단자와 함께 격투시합 다니면 되겠네. 그러다 우리 어느 골목에서 만날수도 있겠네. 보고싶어. 그날을 기대할께 "

내 처와 처제는 모두 무술유단자들입니다.

미라가 어떻게 내 와이프에 대한 신상정보까지 알아가지구 야유한거에요. 3화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