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려고 목메달아본 썰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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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30 12:18
부모도 없고 형제도 없고
어렸을때부터 아득바득 학교다님서 알바하고
알바한곳 창고에서 쪽잠자고 학교일찍가서 화장실에서 싯고 그런 생활하면서 한푼두푼 모아논 돈
군대제대하고 뭐라도 해보려고 공단에 들어가서 운전배워서 트럭으로 거래처 다니면서 상하차하는일로 조금더 보태고 어렸을때부터 모아논 돈이랑 한푼도 안쓰고 갖고있다가
중학교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자기랑 라멘집 동업해보면 어떻겠냐고 요리하는거 배우고 가게낼곳 알아보고
반반씩해서 창업준비하는 도중에 돈갖고 외국으로 튐
후씨발.. 지금생각해도 손이 벌벌떨리고 토할거 같은데
현실부정하느라 몇달동안 에이 설마 에이 씨발 설마
현실 깨닳은 순간 살던 원룸이고 뭐고 다 정리하고 고시원 들어가서 혼자 하루종일 죽을생각만 함
그러다가 그냥 죽자하고 고시원은 좀 그렇고.. 너무 내가 처량해보이더라 고급져보이는 모텔 찾아 들어가서 고시원살땐 싯기도 먹기도 불편한데 욕조에 물받아놓고 깨끗하게 싯고 평소 그렇게 먹고싶었던 고추잡채랑 내주제에 비싸서 돈주고 사먹기 아까웠던 고급참치회
시켜서 차려놓고 그거보면서 정말 꺽꺽대며 처울었음
다먹고 마시고 화장실에서 수건걸이에 벨트로 목메담
목메달고 첫느낌은 갑갑함으로 시작해서 코에서부터 머리 깊은곳까지 뭔가 차단된느낌 점점 뇌압이 올라가는 느낌들면서 눈알이 빠진다고 해야하나 눈알이 존나 아프면서 튀어나올거 같은 느낌들고 점점 의식이 희미해짐 이때부터 죽음에대한 공포 두려움 머리속에서 주마등처럼 살아온날들 지나감
근데 그순간 벨트 연결부분 뜯어지면서 모텔화장실 바닥에 얼굴 부딪히며 기절함
몇분 정도 있다가 정신이 드는데 목에서 피나올때까지 기침 나오고 먹은거 다토하고 뇌에 산소가 잠시 차단된거 때문인지 몰라도 머리가 얼마나 아픈지 바닥에 부딪히면서 머리가 쪼개진줄 알았음
사람이 절대 쉽게 죽는동물 아니더라 벌써 몇년전이지만 지금은 자살생각 안하는데 다시 죽고싶은일 생기면 절대 목은 안멜듯
그날 이후로 후유증 비슷하게 죽음뒤에 나는 무슨 존재일까라는 생각이 항상 머릿속에 맴돔 자다가도 그 공포감에 악몽꾸면서 자주 일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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