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원빈 아가리 때린 썰

때는 2017년 여름이다.
여름에 마땅히 할 일도 없고 쉬는 기간이라, 놀러갈 곳을 찾다가 강원도는 아직 안 가봐서 강원도로 가게 됐다.
그래서 나는 강원도에 가고 난 뒤, 팬션에서 2박 3일을 끊었다.
첫번째 낮에는 산 속 송이버섯 채취를 위해 바삐 움직였고, 밤에는 삼겹살로 바베큐를 해서 모두와 같이 먹었다.
두번째 날이 문제였다.
두번째 날에 모두와 함께하는 강원도 시장, 장터에 가서 여러가지 강원도 특산물을 구매하고 가려는 찰나, 원빈이 보였다.
나는 원빈을 극도로 싫어한다.
왜 원빈을 싫어하냐면, 잘생김 하나로 인해 성공한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노력하고, 이루려고 하는 사람들과 정반대로 잘생겼다는 이유로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고, 돈도 많이 버는 슈퍼스타가 됐다.
이 얼마나 모순적인가?
그래서 나는 원빈을 피해 다른 장터로 들어갔다.
강원도에 소고기가 유명한지는 모르겠지만, 소고기 장터에 가서 소고기를 구매할려고 하는 찰나.. 또 원빈이 그 쪽으로 오고 있었다.
이번에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나는 원빈의 턱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순간 소리가 들렸다.
'쨍그랑'
소고기 장터 판매원은 놀라서 이 쪽으로 달려왔다.
놀란 소고기 장터 판매원은 나에게 말했다.
'아이고 잘생긴 양반 왜 멀쩡한 거울을 뿌쉈어?'
그렇다.
나는 원빈을 때린 것이 아닌, 거울을 때린 것이었다.
나는 원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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