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빠가 어릴때부터 느꼈지만 되게 무덤덤하셔

되게 그래서 아빠랑 잘 안놀았었고 그리 친하지도 않았는데

어찌 뭐 엄마랑 엄청싸우다보니깐 아빠랑 이야기할일이 많아져서 그때부터 친해졌던것같음 청소년때 ㅇㅇ

지금은 휴학생이고 바로 어제 일이였는데

갑자기 이혼이야기가 나온거야

아니 왜 뭔 이혼이냐 하면서 슬금슬금 거실로나갔는데

엄마가 글쎄 돈을 겁나 많이쓴거야 이게 한두번이 아니고 카드 누적금액만 혼자서 1000만원을 이상썼으니

아빠가 니네 엄마때문에 난 못살겠다 하면서 그러더라고

납득이 된다면서 이혼할만하네 하면서 아빠의 싱글라이프를 응원한다고 하고 티비나 보는데

엄마가 거기서 개 눈치없이 치킨을 시키데

근데 아무도 결제 안할려고함 ㅋㅋ 나는 돈이 하필 없었고 배달원아저씨 기다리길래

빨리 누가 카드 주라고 하면서 결국 아빠가 결제함

그래서 존나 씐나게 교촌치킨 허니콤보 먹는데 엄마가 누가샀냐고 그러니깐

내가 거기서 아빠가 샀어 맛있게 먹어 아빠의 이혼선물이야 라고 드립치니깐

아빠가 빵터져서 치킨먹다가 웃더라고

세상 처음보는 모습에 당황스러워서 나도 웃더라고

그렇게 이혼이야기는 쏙 들어가고 다시 집안분위기 화기애애해짐

사실상 드립 재밌었는진 몰라도 아빠 취저 드립이였고 처음 웃긴거다보니깐 

나름 뿌듯해서 썰좀 풀어봤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