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라고 믿어왔던 남자가 친아빠가 아니었다

울엄마는 올해 48살이다
나는 21살이고 밑으로 동생이 두 명있다
우리 가족은 매우 평범했다 아빠도 좋은 분이고 실은 울아빠 차가 매우 자주 바뀌어서 난 어릴 때부터 울아빠를 부자로 인식했다 차가 2달에 한번씩 바뀌었다 그것도 좋은 차로만
그 차들이 실은 아빠가 돈을 주고 구매한 차들이 아니라는 것을 고등학생 때 알게 되었다 아빠는 금융인이 아니라 사채업자였던 것이다
나는 엄마가 친구와 전화통화하는 것을 우연히 엿듣고 뇌에 지진이 났다
"경숙아 니가 그런 말 하면 안 되지 다 너때문에 이렇게 된 건데.,솔직히 나도 이 사람이랑 20년 넘게 살게될줄 몰랐고 애를 둘이나 더 낳게 될줄은 더 몰랐어"
대충 얘기를 들어보니 엄마는 어린 나를 데리고 아버지의 빚탕감을 목적으로 지금의 아빠랑 살게되었고 금방 해결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아버지가 아예 도주를 해버려서 지금 이 아빠라는 사람과 살게 되었고 내 동생을 둘이나 더 낳았다는 얘기
웃긴 건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노력을 했어야할 엄마가 지금의 아빠한테 애를 둘이나 낳아줬고 비정상적으로 맺어진 관계임에도 진짜 부부임을 의심치 못할 정도로 나름 화목한 가정을 꾸려왔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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