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 여자친구 썰

중학교 2학년때
내 뒷자리 여자애가 정말 조용했거든.
검은색 긴 흑발머리에 백옥같이 피부가 허연아이였는데
맨날 학교 오는게 싫어 보였다.
솔직히 말 걸어보고도 싶었는데 하도 조용해서 말걸기도 그랬지..
그러다가 어느날 걔가 지우개를 떨어트린거야.
내가 그거보고 주워줬는데
'고..고맙습니다...'하고 머뭇거리면서 존댓말하는거야.
내가 존댓말..?이러니까 '아..그게..그..'하면서 어리버리하던게 아직도 생각난다.
그게 나와 그 아이의 첫기억이였다..
지금보면 많이 특이한 아이였지..
다음날 그 아이가 나보고 아침에 고맙다면서 정테라 주머니 아이콘처럼 거기다가 과자를 담아서 나한테 주더라.
과자는 결국 다 뜯겨서 하나밖에 못먹었지만 맛있었다..
내가 그 아이하고 가장 친해졌던건 체육시간.
보디가드 피구라고.. 남자가 보호 하고 그거 다 해봤을거다..
그거하는데 그 내가 그 아이 보디가드가 된거야.
그 아이는 자기가 그냥 바로 공맞고 탈락되겠다고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는데 내가 뭐가 미안하냐니까 자기는 운동 못하는데 나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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