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는 미시와 1
킹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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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 22:28
사실 몇달전에 옆동네?(천국)에서 열심히 썰 풀던 도중에 사이트가 망해버리는 바람에 약간의 현타가 오고 핫썰에서 눈팅만하다가
여러 대단하신분들의 썰을 보면서 나도 한번 소소한 썰을 풀어볼까 싶은 마음이 들어 다시한번 글을 끄적여보려 합니당.
썰을 풀기에 앞서.. 경험담 느낌으로 썰을 풀 생각인데, 이 썰이 주작이라 생각하셔도 좋고 진짜 경험이라 믿으셔도 좋고 어느쪽이던 크게 신경은 안 쓰려고 합니다만 굳이굳이
주작이네 어쩌네 하는얘기는 안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썰이 맛이없거나 주작같아서 도저히 못봐주겠다 싶은분들은 그냥 무시해버리고 넘어가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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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는 꽤나 옛날 이야기면서도 아직까지도 생생하고 꼴릿한.. 제 성향상, 그리고 지금의 입장상 두번다시는 겪을 수 없을 거라 생각되는 경험입니다.
그때로부터 어언 10년가까이 시간이 흐른것 같네요.
그 당시 저는 고졸 후 첫 입사한 회사에서 7~8년차 정도 되는 팀장급이었고 그분(제목에서 언급한 퇴사하는 미시)은 다른회사에서 이직해온 경력직으로 제직3년정도 되었던 시점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는 당시 20대 중후반, 그분은 40대 중반 정도 였어요.
나이만 놓고 보면 누나라 부르기엔 좀 많고, 이모뻘 정도라고 보는게 맞는것 같네요.
그분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하자면, 20대 후반에 결혼을 했었으나 결혼생활 10년 조금 안 된 시점에 이혼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저런 성격차이?때문에 결국 갈라섰다고 하고 아이는 없었다네요 (서로 아이에 대해 크게 욕심이 없었던지라 딩크족으로 지냈었다고.. 그 당시의 사회적 통념을 생각해보면 신기하긴 하네요)
외모적인 부분에 대해 얘기를 하자면... 정말 평범하고 평범한 너무나도 흔한 대한민국 평균 여자의 느낌이었던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이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모나지도 않은 그냥 '흔녀' 정도의 외모였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다만 성격이.. 정말 그냥 맑은 사람이라는 느낌이었어요. 이미지로 보이는 연예인으로 비유하자면 배우 박보영정도가 떠오르네요.
일하다가 화가나서 욕을하더라도 '나쁜자식!!' 정도가 가장 심한 욕인 느낌이랄까요ㅋㅋ 흔히들 말하는 개ㅅㄲ / ㅅㅂ새끼 같은 단어가 나오는건
상상조차 안되는 느런 이미지의 여성이었어요.
서론이 길었네요. 여튼 그랬던 그녀가 얼마후에 퇴사(이직)한다는 소식이 들리더군요.
처음 입사했을떈 경력직이 맞나 싶을정도로 어리숙한 부분이 많이 보여서 잔소리도 많이하고, 다른 동료들한테도 아쉬운 소리도 많이 들어가면서 (특히 동년배의 다른 여성분들에게..)
일을 시작했던 분인데 그럼에도 매사에 최선을 다하니 정이 안 갈수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입사초기엔 아마 본인이 가장 힘들었을거에요. 본인의 부족함을 본인도 잘 알아서 더 노력하고 있음에도 계속 부족했으니까요.. 거기다 아줌마들 특유의 텃새?까지 감당해야했으니까요.
저는 제 입장(나이는 어리지만 팀장이었..)상 두루두루 챙겨야 했기에 그분도 최대한 챙겨주려고 했으나 그게 또 너무 노골적이면 안됐기에(아줌마들의 눈초리..ㅠ)
정말 조심스럽게 최대한 티 안나게 나름대로 신경을 많이 써드렸는데 그게 꽤나 도움이 되었는지 그분이 재직했던 3년이란 시간동안 둘 사이에 꽤나 끈끈한 유대감이라는게 형성되었습니다.
이모뻘되는 분임에도 제 앞에서 눈물도 많이 흘리고, 울고웃으면서 그렇게 보내온 시간들을 되돌아보니 참 다사다난했더라구요.
그랬던분이 이직한다는 얘기를 들으니 되게 마음이 쓰리더군요.
위에서 말씀드렸던 텃새부리는 아줌마들도 초반에나 기싸움한답시고 텃새부리고 그랬지 이분이 워낙 맑은 느낌의 성향이다보니 결국은 다들 친해졌었기에
다들 너무나도 아쉬운 마음이 컸었죠. 한번더 생각해달라고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해봤지만 이직하려는 이유가 워낙 타당했고 모두가 납득할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기에..(자세하겐 얘기 못하나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웃으며 보내주자는 생각으로 송별회 일정을 잡았고 그날이 다가왔습니다.
내 인생에 그런일이 생길거라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지금도 잊지 못하는 바로 그날이요.
| 이 썰의 시리즈 (총 2건) | ||
|---|---|---|
| 번호 | 날짜 | 제목 |
| 1 | 2025.12.06 | 퇴사하는 미시와 2 (4) |
| 2 | 2025.12.06 | 현재글 퇴사하는 미시와 1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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