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바빠서 못썼네요.. 2편에 이어서

이슬이가 남자친구가 있다는 말을 듣고 그냥 하던대로 대학생활이나 하자고 생각하고 3월이 흘러가고 4월 1일 되었고 그 날은 만우절이자 금요일이었는데 이게 어떻게 정확히 기억나냐하면 학교에 교복입은 애들이 있길래 저는 저희학교로 견학 온 고등학생들인줄 알았더니 만우절엔 1학년들이 학교에 교복을 입고 오는 문화가 있었더라구요ㅋㅋ

금요일은 1~4교시만 하고 끝나서 학교가 끝나고 집에 와서 한참 복습을 하고 잠이 와서 오후 5시 즈음 까지 자다가 깨서 핸드폰을 보니까 이슬이한테 톡이 와 있었어요. 오늘 일 끝나고 신촌에 6시 즈음 볼 수 있냐길래 그러자고 했죠.

그래서 일어난김에 옷 주섬주섬 입고 6시 좀 전에 신촌역에 걸어가서 이슬이를 기다리다가 지하도 아래에서 올라오는 이슬이와 만났어요. 보자마자 제 손 부터 잡더라구요 남자친구도 있으면서ㅡㅡ

이슬이가 배고프다길래 저희집 근처에 있던 중식집(유명한 곳이었는데 지금은 없어지고 공덕동에 하나 남았어요) 데려가서 탕수육이랑 가지튀김 먹였는데 이슬이가 진짜 잘 먹었어요.

그렇게 식사 후 뭐 하고 싶냐고 하니까 제가 하고싶은거(?) 하라고 해서 딱히 생각나는게 없어서 일단 둘이 5분정도 걷다가 제가 뜬금없이 혹시 한 번만 안아봐도 되냐고 했어요. 어차피 남자친구 있는데 싫으면 여기서 끝내자 라는 식으로요

의외로 이슬이가 여긴 사람 있으니까 저희 집 근처로 가자고 해서 이슬이랑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 벤치에 가서 앉으려는데 이번엔 이슬이가 저희집에 가자고 했어요. 마침 밤 10시까지 집이 비어서 그러자 하고 집에 갔죠.

너무 길어져서 4편 이어서 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