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서

모르는 사람한테 톡이 와 있길래 평범한 광고의 일종인줄 알고 나가려했더니 지난번에 아이섹에서 봤던 여자애가 저한테 개인톡을 한거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이땐 그냥 인맥이라도 넓히자는 생각으로 카톡으로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가 알게된건 이 여자애는 이름은 이슬이(가명) 이고 창원이 고향이고 대학교는 1년 재수해서 타지역인 Y대학교 원주캠퍼스로 왔다고 했어요. 매주 금요일은 공강이라서 그 대학 신촌캠에 온다고 했구요. 어느날은 영상통화로 기숙사도 영상통화로 보여주기도 했는데 시설이 의외로 좋았어요ㅎㅎ

그렇게 저는 1학기 초를 즐기며 미식축구부 활동도 재밌게 하던 중 이슬이가 저한테 이젠 아이섹에 안나오냐고 해서 저는 그땐 친구가 같이 가보자고 해서 그냥 한 번 따라간거고 이젠 나가지 않는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이슬이가 금요일에 혹시 밖에서 따로 보는건 괜찮냐고 해서 당시 여자친구가 없던 저는 이게 그린라이트라고 생각하고 망설임 없이  "좋다" 라고 했죠

그리고 3월 어느 일요일 점심에 이슬이와 만나기로 하고 약소장소인, 지금은 없어진 신촌역과 연결된 맥도날드 지하1층에 도착하니까 이미 이슬이가 와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슬이 얼굴은 이미 이슬이가 개인톡으로 여러번 보내줘서 알고있었어요. 수영복 입은 사진도 보내줬었는데 가슴이 정말 컸어요. 저랑 만난 날은 분홍색 코트를 입고있었는데 아주 미인이라기 보단 귀엽게 생긴 얼굴이었고 정말 제가 먼저 사귀자고 하고싶었어요.

우린 잠시 앉아서 대화하다가 신촌 메가스터디 건물에 있던 애슐리로 가서 같이 식사를 하는데 이슬이는 이미 남자친구가 있다고 했어요ㅠ 이렇게 귀여운 애가 남자친구가 없을리 없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들으니까 뭔가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남자친구는 같은 학교 1학년이고 아버지가 영어학원 원장님이라 영어도 잘한다고 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있는데도 왜 저를 개인적으로 만난지는 모르겠지만 그 날은 간단히 식사만 하고 오후 3시 즈음 헤어졌어요.  

그 날 집에 와서 이슬이랑 이제 연락을 그만하려고 했는데 저녁 즈음 샤워를 하고 나오니까 오늘 고마웠다고 이슬이한테 톡이 와 있었어요. 저는 앞으로 이슬이와 깊게 만나는것 보단 그냥 가끔 연락하고 만나며 저 혼자 정신적으로 만족하려고 했어요. 그 다음주에 일어날 일을 예상하지 못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