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과 동거하며 섹파된 썰 3
LEE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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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18:03
시간이 좀 걸려서 미안합니다 형님들 누님들;
뭘 잘못 주워 먹었는지 새해 첫날부터 두통에 구토에 끙끙 앓다가 이제야 겨우 살만해졌네요ㅠ
그렇게 지내다보니 어느새 그 일이 일어난 지 두 달 가까이 지나고 여름 방학이 찾아왔음.
여전히 동생은 나에게 차갑게 대했고, 나 또한 일부러 동생을 멀리하면서 우리 둘 사이는 그 어느 때보다 좋지 않았던 때였음.
여름 방학이 시작되고도 알바와 계절 학기를 핑계로 본가에 내려가지 않던 우리는 7월 중순이 되어서야 친척 모임에 불려감.
우리 친가 쪽은 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1년에 한 번씩 시골 집에 다함께 모이곤 했음.
아빠도 형제가 많고 할아버지도 삼형제라 한 번 모였다하면 동네 잔치를 열어야 할 정도로 규모가 컸음.
밤이 되어 친척들이 모여서 술상을 폈는데 이 분들은 늘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분들이라 나는 항상 중간에 슬슬 빠져나가곤 했음.
하지만 나와 동생은 군대와 유학 때문에 오랜만에 참석했었던 데다가 동생은 갓 성인이 되었다는 점 때문에 도저히 어른들의 관심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거임.
결국 우리는 새벽이 될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했음.
그러다 2시 정도 되었을 때 마침내 빠져나갈 기회가 생겼음.
술이 다 떨어져 가자 삼촌이 나에게 꼬깃한 지폐를 쥐어주면서 술과 담배 심부름을 부탁한거임.
동생도 그 틈을 타서 나랑 같이 자리를 빠져나왔음.
그렇게 우리는 멀리 떨어져 있는 편의점을 향해 단둘이 걷게 되었음.
가로등이 간간히 비추는 시골의 여름 밤길을 걸으면서 나나 동생이나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음.
내가 앞장서고 동생이 몇 발자국 뒤에서 따라올 뿐, 서로 무시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딱히 통하지도 않는 기묘한 분위기가 흘렀던 것 같음.
그렇게 도착한 편의점은 무슨 등대마냥 벌판 한 가운데에 서 있는 곳이었음.
술과 간단한 안주를 고르고 부탁 받은 담배를 사려는데 하필 딱 그것만 재고가 없는거임.
대충 비슷한 거 사가면 되겠지 하고 그 옆에 것을 고르는데 동생이 갑자기 끼어들더니 'XX말고 OO주세요.' 라고 하면서 다른 담배를 고르는 거임.
난 얘가 담배를 피는 걸 본 적이 없었어서 그때 좀 놀랐었음.
동생이 그런 나를 흘깃 쳐다보면서 '어쩌라고'하는 눈치길래 나도 소리 없이 입모양으로 '뭐'하고 받아침.
그리고 서로 빤히 쳐다보다가 누구 먼저랄 것 없이 큰 소리로 웃어댐.
얼굴이 벌게질 정도로 한참 웃고 나니까 편의점 알바가 ㅈㄴ 째려보고 있더라.
그 사람 눈에는 새벽에 술 취한 커플이 진상 피우는 걸로 보였나봄.
눈치가 좀 보여서 서둘러 계산하고 나가려다가 뭔가 생각난 게 있어서 냉장고에서 맥주 두 캔을 더 꺼내옴.
그리고 편의점 밖에 자판기 근처에 서서 동생이랑 같이 한 캔씩 따서 마시기 시작함.
몇 모금 좀 마시면서 바람을 쐬니까 기분도 좀 들뜨고 좋았음.
쪼그려 앉아서 맥주를 홀짝이는 동생한테 담배는 언제부터 피웠냐고 물어보니 그건 대답 안하고 대신 엄빠한테는 비밀로 해달라는거임.
내가 '같이 살 때는 피우는 걸 못 봤다'고 하니까 내가 담배 안 피우니까 일부러 밖에서 피고 왔대.
내가 담배를 군대에서 배우고 전역할 때 끊었어서 동생이 내가 담배를 피우는지 몰랐던 것 같음.
그 말을 듣고 나는 아까 산 담배를 꺼내서 깐 다음 하나 꺼내서 불 붙어서 한 모금 피웠음.
동생이 '그거 까도 돼?'라고 묻길래 '뭐 내가 하나 피웠다고 하지 뭐.'라고 함.
그리고 그걸 그대로 동생에게 내밀었더니 잠시 빤히 쳐다보다가 씩 웃으면서 받아 피더라.
그렇게 번갈아 피면서 맥주캔을 비울 때까지 서로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지만 이전보다 사이가 더 가까워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음.
다 피우고 나서 동생이 편의점에 들어가더니 껌이랑 작은 탈취제 같은 걸 사왔음.
나는 굳이 냄새 지울 필요 없으니까 동생이 자기 담배 냄새 지우는 걸 지켜보고 있었음.
그랬더니 나한테도 껌 내밀면서 먹으라고 하는거임.
난 됐다,고 하니까 억지로 들이밀면서 입에서 담배 냄새나면 ㅈ같으니까 씹으래.
알겠다고 받아서 씹고 있으니까 나한테도 탈취제를 뿌리더라.
집에 있을 때는 같은 냄새 나면 싫다고 비누랑 샴푸도 따로 사서 쓰는 녀석이, 같은 향이 풀풀 나는데도 신경 안 쓰는 걸 보고 좀 기분이 묘했음.
다시 먼 길을 걸어서 돌아갔을 때 이미 술자리는 거의 파 하는 분위기였음.
거나하게 취한 어른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몇몇 분들은 이미 자러 올라간 것 같았음.
우리도 편의점 봉투를 두고 슬쩍 빠져나와 2층으로 올라감.
애들은 모두 큰 방에서 자고 있었는데 성인 한 명이 간신히 잘 법한 공간만 남아 있었음.
난 거실에서 잘테니 동생 보고 방에서 자라고 했는데 애들 사이에서 혼자 자기는 또 싫었나봄.
결국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가서 서로 등을 맞대고 누울 수가 있었음.
그러고 잠을 청하는데 얘가 몇 번 뒤척이더니 내 쪽으로 휙 돌아서 눕는거임.
그리곤 뒤에서 나를 껴안고는 지 혼자 쿨쿨자기 시작함.
정작 나는 등에서 느껴지는 압도적인 크기의 감촉 때문에 잠을 설치다가 겨우 잠들었었음.
다음날 본가로 돌아왔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나를 부르더니 하는 말이,
'너희 사이가 안 좋아보였는데 다행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너희는 가족이니까 서로 믿고 의지해라.'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거임.
부모님이 보시기엔 자취 이전이나 이후나 계속 사이가 안 좋다가 갑자기 친해지니까 좀 안심이 되셨던 것 같음.
물론 그런 것 치고도 뭔가 다른 뜻이 있는 것 같았지만 그냥 그런 갑다 하고 넘어갔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때 무슨 일 있으시냐고 물어봤으면 좀 많은 것들이 달라졌을 것 같음.
아무튼 중요한 것은 그때의 나는 별 생각이 없었고, 그냥 부모님이 안심하셔서 다행이다 이 정도로 여겼단 거임.
그리고 우리 둘은 다시 자취방으로 돌아왔고, 이전과는 좀 다른 생활을 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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