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고등학교때 놀이터에서 놀던 여초딩이랑 친해진썰

내 고1때임
우리 아파트에는 좀 초딩들이 굉장히 많았음
지금은 거의 커서 없어진것같기도 한데 여전히 많이보임
놀이터가 단지에 단 2곳이 있었는데 우리집은 놀이터 앞이라 맨날 그곳을 지나가야지만 어딜 나갈수가있음
놀이터가 이동경로라고 생각하면 돼
근데 거기서 항상 보이던 초딩 한명이 있었는데 뭐랄까 그냥 눈에 보여서 보는? 그런정도였는데
내가 학교 야자째고 집가는중이였는데 그 여자애가 어떤 남자애들한테 괴롭힘을 당하더라고
비슷한 또래인것 같던데 그냥 솔직히 무시하고 지나갈려했는데
갑자기 놀이터에서 여자애가 ''오빠!!!!!!!!!!!!'' 이러면서 나한테 달려가는거야
나는 순간적으로 ??????? 개 당황해서 뭐지? 이러면서 쳐다는봤지
그러길래 남자애들이 아 씨 하면서 막 도망가드라
그래서 나는 그래도 침착해야하니깐 ''무슨일 있니? 왜 도망가 쟤네들?'' 라고 물어봤는데
날 괴롭힌 애들이라면서 당차게 말하더라고 약간 골목대장처럼 그런?
아무튼 나는 일단 집가서 딸 쳐야하고 잠도 자고 겜좀 할려는데
''저기 우리집까지만 같이 가주세요..'' 이러길래
이렇게 말 잘하고 초딩치고 용감한 구석이 있길래 (낯선사람한테 도와달라고 하는것도 용기라 생각함)
아무튼 그 친구가 우리집 방향으로 가길래
''너 204동 사니?'' 이러니깐
알고보니 내가 5층이고 걔가 6층이더라고
그래서 엘레베이터 탈때 가끔씩 봐서 얼굴을 알아서 그랬다고 나한테 말하더라고
그래서 일단 집보내주고 또 남자애들이 괴롭히면 말하라고 하고 나도 집을갔지
그러고 나서 인터폰으로 갑자기 세대전화(아파트 전화)가 오더니
''저기 우리애랑 같이 문앞에 있던데 물어보니깐 5층에 사신다길래 전화했어요'' 카더라
아 순간 나 뭐 유괴범 같은걸로 오해한거 아니길 했는데
역시나 아니고 아주머니가 시간나면 6층 놀러와서 이야기좀 했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시드라
아 그래서 뭐 일단 아까 말했듯이 딸치고 할꺼 하고 올라가서 초인종 눌렀더니
그 여자애가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하드라
어 그래 안녕.. 하고 여자애 부모님 나오시길래 인사하고 들어갔는데
여자애한테 무슨일 있냐고 물어보시더라고
그래서 아까 지나가다가 남자애들한테 괴롭힘 당하는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여자애가 먼저 저한테 오빠라고 하면서 다가오길래 받아주고 집으로 데려다주는 길이였다고 말했는데
부모님은 이미 알고있었고 내가 왜 도와줬는지 그런거라던지 뭐 맛있는거라도 해주고싶다
그리고 작은부탁 있으면 딸이랑 좀 놀아주고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그러시더라고
악의있거나 뭐 속이보이는 제스처는 안보이고 정말 부탁하시길래 가끔씩 여자애집에 가기로 했지
그 어머님도 되게 좋으신분이다보니 (그리고 내가 거절을 잘못함 ㅋ)
그렇게 어찌어찌 한달정도 지나가다가 남자애들이 더이상 건들지도 않았고
우리엄마랑 여자애 어머님이랑 친하게 되게 같이 아파트 무슨 모임도 같이 다니고 하더라고
그렇게 가끔씩 6층 올라가서 같이 놀아주고 색칠놀이 해주고 하다가
내가 게임도 안하게 되고 딸치는것도 현저히 줄게되고 뭔가 치유되는 그런느낌이더라고
애들이랑 있다보면 치유된다라는 말이 이런거구나 생각했지 그리고 느꼈고
그리고 놀랐던게 키가 좀 왜소했는데 알고보니 나이가 초5 였고 12살이였드라 이름은 정지영이구
그래서 그렇게 시간좀 지나서
내가 대학교를 들어가고 자취하기로 했는데 경기권 대학을 가서 경기도로 올라가야했었는데
그 지영이가 중2때였는데 한창 반항이 되게 심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뭐 조언해줘도 들어먹지도 않고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짐싸고 자취방 가는날 지영이한테 ''야 나 자취하러간다'' 이러고 갈려는데
지영이가 눈크게 뜨고 자취 어디서 하냐면서 물어보길래 카톡한다고 하고 그냥 갔지
그렇게 아빠차 타고 자취방으로 가서 짐 정리하고 있었는데
카톡을 내가 까먹었었어 보니깐 카톡 메세지가 30개가 와있더니
언제 다시 와?,언제 까지있어?,갑자기 말하고 가는게 어딨냐,오빠 미워, 카톡보라고 등등
뭐 걱정이랑 질문이랑 여러가지왔길래 하나하나 알려주고 시간나면 놀러오라고 말했더니
좋다면서 그러더라
나날히 갈수록 또 이뻐지길래 가끔씩 놀랬었는데 시간지나니 정말 친여동생같은 사이라서 별 감정없었는데
자취방에 놀러온날에 그런것들이 무너질뻔했지 그건 내일쓸게..
아무튼 이어서 쓸건데 일단 피곤해서 여기까지 쓰고 내일 이어서 쓸게 미안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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