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과 있었던 일-1
오래 전 일이라서 기억이 잘 안나는 부분이 있긴하지만 며칠 전에 사촌 여동생이 남편하고 헤어져서 혼자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서는 갑자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어릴 때 잠깐 가까이 살때 겪었던 우리만의 비밀이 생각났다. 이건 죽을 때까지 기억속에 묻어놓고 가려고 했는데 사촌 여동생이 이혼하고 혼자됐다는 얘길 들으니 내안에 있던 검은 그림자가 스물스물 다시 일어나는 것 같아서 도저히 묻어두기 어려웠다. 여기다가 썰을 풀어놓고서야 뭔가 좀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
내가 중학생 때였다. 한창 혈기왕성하고 보는 것마다 야한 생각만 하던 때였다.
여고 쓰레기장에 가서 생리대 나온것도 열어보고 그러던 시절이었다.
누나들이 입었을 팬티 생각을 하면 가만히 있어도 사정할것처럼 흥분되던 그런 시절이었다.
그러니 등교하면서 마주치는 여고생 누나들 뒷모습을 힐끔거리면서 훔쳐보다 자전거 사고가 난적도 있다.
그래도 즐거웠다. 어디다 풀곳이 없었기때문에 그런식으로라도 뭔가 해소를 했어야만 했다.
사촌 여동생이 이사를 온 건 내가 중학교 3학년때였다.
봄에 이사를 온 외삼촌네 가족은 3명이었다. 부부와 사촌 여동생이었다.
평소 왕래가 없던 가족인데 하던 사업이 망해서 빚쟁이들 피해서 우리 동네로 온거라고 했다.
마침 집에 빈 방이 있어서 일단 거기서 머물기로 했다.
이사온 날 우리 부모님과 외삼촌네 부부는 술을 마시면서 오랜만에 회포를 푸는 것 같았고 나와 사촌여동생은 따로 밖에서 놀았다.
딱히 뭘 하고 논 건 아닌데 어른들끼리 떠드는 소릴 듣게 좋았다.
사촌 여동생을 낯선 집에 와서 그런지 말도 없었고 나한테도 오빠라고 하지 못하고 그냥 조용히 마루에 걸터앉아서 다리만 흔들고 있었다.
저녁 먹고 각자 방으로 돌아갔고 부모님은 술을 많이 마셔서 피곤하다면서 일찍 주무셨다.
나는 그래도 중학생이라고 방 하나를 따고 쓰고 있었다. 나도 외동이었기에 가능했다.
사촌 여동생은 단칸방에서 외삼촌 부부와 지내게 됐다.
그때 사실 아는 사촌 여동생이 여자라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됐다.
여고생 누나들하고 비교해서 전혀 꿀리지 않는 몸매를 갖고 있었다.
중학교 1학년이라고 했는데 여고생인줄 알았다.
엄청 튼실한 몸매였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외숙모도 꽤 미인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술을 마시는 걸로 첫인상이 새겨져서 그런지 숙모를 보면 자꾸 술냄새가 나는 것같다고 했다가 엄마한테 혼이 한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첫인상이 강렬했던 사촌여동생은 의외로 다음날부터 나한테 말도 잘 걸고 장난도 걸고 그랬다.
학교 갔다가 오면 마당에서 혼자 놀고 있었는데 학교 안가냐고 물었더니 아직 전학처리가 안됐다고 했다.
그렇게 며칠 지나고 여동생도 학교에 가기 시작했다.
외삼촌 부부는 일단 아버지가 운영하는 계사에서 일하기로 했다.
외삼촌은 망해서 그렇지 운영도 잘했고 일도 늘 열심히 했다. 그러다가 사기를 당한 것이다. 아버지 말로는 그랬다.
빚쟁이들이 찾아올까봐서 주소는 다른 데로 해놓고 우리집에서 지내는 거라고 엄마하고 얘기하는 걸 들었다.
문제는 부부가 자꾸 싸웠다. 그러다보니 사촌 여동생이 부부싸움이 날 때마다 밖에 나와서 추운데 떨곤 했다.
봄이었지만 당시에는 바깥 날씨가 밤이 되면 찼다.
아버지는 사촌여동생한테 내방에 들어가서 있다가 엄마아빠 싸움 끝나면 들어가라고 했다.
엄마는 애들 다 컸는데 둘이 있게 해도 되냐고 나 보는데서 말했는데 아마 그때 내가 자위도 하고 팬티에 뭘 묻히기도 하고 그랬으니 엄마가 대충 눈치를 채고 있었고 사촌 여동생도 중학생이라 몸도 어느정도 영글었기 때문에 혹시 둘이 있다가 무슨 이상한 행동을 하는 거 아니냐는 걱정을 한 것 같았다.
하지만 아버지는 집에 어른들이 있는데 그럴리 없다고 엄마한테 뭐라고 혼을 냈다.
밖에서 그걸 듣고 있는데 나도 꾀가 말짱하던 나이라서 내심 기대하고 있긴 했다.
어쨌든 날이 찼고 외삼촌 부부가 싸움이 나면 사촌여동생은 할수없이 내방으로 왔다.
처음에는 둘 다 어색해서 나는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고 사촌 여동생은 숙제할 거 갖고 와서 바닥에 엎드려서 숙제하고 그랬다.
그것도 며칠 지나니까 어색한 건 아주 없어지고 진짜 편한 남매처럼 지내게 됐다.
처음에 걱정하던 엄마도 우리 둘이 별일없이 잘 지내는 걸 보니 안심이 된 것 같았다.
솔직히 그때 나도 약간 계획적이긴 했다. 처음에 엄마의 경계심을 늦춰줘야 내가 안심하고 얘한테 뭔가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렇게 봄이 지나고 여름이 가까워졌는데 날이 안 추웠지만 그냥 사촌 여동생은 지네 부모가 안 싸워도 자연스레 내방에 와서 공부하거나 놀다 가거나 그랬다.
그냥 일상이 그렇게 자리가 잡혔고 외삼촌네 부부도 싸우는 횟수가 점점 줄었다.
사업을 하면서 둘이 의견이 맞지 않았지만 잘 해나가던 외삼촌 부부는 외삼촌이 친구 보증을 서주면서 사기를 당하자 외숙모가 왜 자기 말을 안들었냐며 힘들때마다 울고불고 하니 짜증이 나서 그렇게 싸우게 된 것이었다.
여름 가까이 됐을 때 내가 기억의 저편으로 물려뒀던 우리들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 이 썰의 시리즈 (총 2건) | ||
|---|---|---|
| 번호 | 날짜 | 제목 |
| 1 | 2026.04.17 | 사촌과 있었던 일-2 (1) |
| 2 | 2026.04.17 | 현재글 사촌과 있었던 일-1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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