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직업은 BJ

안녕하세요. 형님, 누님, 동생 여러분들.
우연찮게 핫썰를 알게 된 후로 오랜기간 눈팅만 해오다가
예전 같이 활발히 글이 올라오는 것도 아니고 핫썰가 죽어가는 느낌이라
더 죽기 전에 보답하는 기분으로 썰 한번 풀어보려고 합니다.
기억이 흐려지기 전에 글로 남겨 놓고 싶은 마음이 커서 시작해보려 합니다.
현재 직장 일이 많이 바쁘고 출장이 잦아 후속편을 빠르게 업로드는 못하더라도 꾸준히 써보도록 할게요.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야릇한 썰도 당연히 포함되겠지만 일기 형식으로 써볼 요량이라 답답하신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피드백 주시면 적극 반영해볼게요~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하기 전에 짐작하시는 것처럼
유명 플랫폼의 BJ와 사겼던 썰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꽤나 유명한... 현재도 활발히 활동 중인 BJ이므로
누구인지 연상이 될법한 표현은 가급적 삼가토록 하겠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그녀와는 현재 이별을 했습니다.
저는 이별하면서 너무나 힘들고 아팠는데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방송하며
다른남자와 이쁜 연애를 하고 있더군요. (돈도 여전히 어마어마하게 잘~ 벌구요)
이별 후 반년 가까이 가슴앓이를 하며 마음 아파했는데
그에 반해 아무렇지 않은 그녀를 보고 슬슬 분노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지금 이 글 또한 소심한 복수의 개념이겠네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제 생각인데 글이 굉장히 길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급적이면 디테일하게 적어보고 싶어서.. 혹시나 취향이 아니신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1. 첫만남
20대의 끝이었던 해의 12월 31일.
연인과 함께 혹은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사람들과 달리
나는 사무실에 박혀 연말 보고서를 작성 중이었다. 시계를 보니 00시 05분...
"시바... 제야의 종소리도 못들었네.."
분명 레드불 한캔을 깨끗히 비웠음에도 눈이 따끔따끔한게 졸리기 시작했다.
'마구마구 방송이나 볼까?'
야구광인 나는 마구마구라는 게임에 푹 빠져 있었다.
버릇처럼 휴대폰을 들어 어플을 실행했다.
검색창에 마구마구를 검색하려던 찰나...
실시간 방송중 최상단의 여캠 방송이 눈에 띄었다.
긴 생머리에 빨간 입술을 하고 있는 얼굴의 썸네일..
시청자 수는 50명 안팍...
나도 모르게 썸네일을 눌렀다.
뭔가 이쁘진 않은 듯 이쁜 듯한 묘한 매력을 가진 BJ 였다.
따끔거리던 눈은 어느 덧 휴대폰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고
나도 모르게 이 BJ의 눈에 띄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다음 달 월급은 상여금 꽤나 두둑하게 들어올테고... 머릿속으로 계산을 해가며
금액을 충전했다. 마구마구라는 악마의 게임에 현질을 꽤나 했던 터라
이쯤이야 뭐.. 라는 생각으로 5만원을 충전했다.
막상 충전하고 보니 내가 지금 뭐하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방송을 보다보니 나도 모르게 100개... 툭...
또 100개... 툭...
"OOO님 200개 감사합니다~"
어라? 반응이 온다..
300개... 툭....
"어머? 처음 보시는 분인데... 이게 무슨 일이지? 너무 감사합니다 오빠~"
반응이 격하게 온다.. 내심 기분이 좋아진다.
'까짓거... 상여금 들어오잖아~'
5만원을 더 충전하고 500개를 쿨한듯 툭 던지고 방송을 나왔다.
"내가 뭐하는거지 지금..? 헤어진지 두달 밖에 안되서 감을 잃은건가.. 한순간에 10만원이라니 미쳤네 정신차리자"
혼잣말을 연신 내뱉으며 다시 서류작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로 부터 몇일 후, 문득 그녀의 얼굴이 떠올랐다. 들어가볼까...?
어플을 실행하여 검색해보니 방송중이었다.
채팅은 전혀 하지 않고 눈으로만 보고 있었는데 다른 누군가에게 노래를 불러주는게 아닌가?
음....? 나도...?
그렇게 또 10만원이라는 돈이 눈녹듯 사라졌고 나는 기어코 내 이름이 들어간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조금씩 조금씩 채팅도 해가며 나름 흐뭇한 시간을 보냈다.
평소 여캠에 돈 쓰는 사람들을 경멸했으나 내가 이러고 있는게 믿겨지지 않으면서도
한편으론 그 얼굴과 목소리가 잊혀지지가 않았기에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고 있었다.
'연애할 때도 데이트 할때마다 10만원 씩은 금방이었잖아? 그래. 데이트 한다고 생각하자'
한달 가량 이 같은 일이 반복 되었고 돈 좀 쓴다는 사람들과는 비교되지 않겠지만 나름 채팅방에서 환영받는 존재가 되었다.
그러다 회사 업무로 인해 2주가량 방송에 들어가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방송에 들어가보니 격하게 반겨주는 그녀...
왜 이렇게 오랜만에 왔냐며 덜컥 매니저 임명을...
"이제 도망 못가게 고정 매니저 걸어뒀으니까 매일 매일 꼬박 꼬박 와야되요 오빠~"
난데 없는 매니저라 당황하긴 했지만 그녀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음에 행복했다.
격무에 시달리며 퇴사를 고민하던 즈음.. 설 연휴였다.
피곤하기도 하고 쉬고 싶은 마음에 혼자만 시골에 내려 가지 않고 푹 쉬고 있었는데 방송알림이 왔다.
시켜둔 피자를 들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얼굴 표정이 좋지 않아 보이는 그녀..
"어서오세요~ 오빠 나 1주일 동안 500개 받았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나더러 돈 쉽게 번다며 분탕질 하네요.."
이런저런 얘길 들어주며 채팅을 하다가 그녀에게 귓속말이 들어온다.
"그러고 보니 오빠 전화번호가 없네요? 번호 좀 알려주세요"
아니 이게 무슨 소린가????? 내 번호를?????
냉큼 알려주고 나니 그녀는 곧 방종을 했다.
갑작스레 걸려오는 모르는 번호의 전화...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에요 오빠~"
세상에.. 나는 고작 얼마 쓰지도 않았는데 나한테 전화를 냉큼 한다고????
날아갈듯이 기쁜 맘으로 얘기를 들어보니 방송에서 오랜기간 큰손으로 군림했던 분이
다른 방송으로 넘어갔으며, 넘어가면서 다른 큰손들에게 이간질을 했다... 속상해 죽겠다.. 라며 하소연을 하는게 아닌가..
더불어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좀 쉬어야겠다길래 그러라고 하고 통화를 마쳤다.
얼마 간의 시간이 흐르고 카톡을 주고 받는 사이가 되었다. 답장은 무진장 느리게 왔지만...
어느 금요일 밤, 12시가 훌쩍 넘은 시각. 역삼동에서 친구와 커피를 마시던 중이었다.
그녀에게서 지금 역삼동인데 춤 연습을 하느라 너무 덥고 힘들다..
택시타기도 무섭고 지하철은 끊겼고 너무 난감하다는 카톡이 왔다.
"혹시 부담스럽지 않으시다면 집에 데려다드릴까요?"
"정말요..? 괜찮으시겠어요?"
"에이 무슨 말씀이세요~ 위치가 어디에요?"
때마침 아버지가 부산으로 볼일 보러 가신다며 연비 좋은 내차를 가져가시고 아버지 차키를 주셨던 터라
나름 있어보일 수(?) 있다는 마음에 쓸데 없는 뿌듯함이 몰려왔다.
그렇게 그녀가 알려준 주소에 도착을 하고..
"도착했어요. 은색차구요 비상깜빡이 켜둘께요"
기다리는 10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르겠다.
'똑똑'
누군가 보조석 창문을 두드린다.
창문을 빼꼼 내리고 인사를 건내 후 타라고 손짓 했다.
긴 생머리에 새하얀 피부, 딱 달라붙는 티셔츠에 아디다스 삼선 레깅스를 입은 그녀는 땀에 젖은 채로 차에 올라탔다.
수줍게 인사를 건내는 그녀...
"안녕하세요~?"
"어...... 안녕하세요. 실제로 보니 훨씬 더 미인이 시네요....ㅋ"
모니터 속 그녀는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라인을 가진 전형적인 베이글 몸매였고 실제로 본 그녀 또한 마찬가지였다.
굉장히 어색할 것 같았지만 내가 나름 붙임성이 좋은 편이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집 앞에 내려다 준 후 집으로 돌아왔다.
"이게 무슨 일이야.. 꿈 같은 일이 벌어졌네"
까만 긴생머리.. 타이트한 티셔츠 속에 감춰진.. 최소한 C컵 이상은 되어보이는 바스트, 그리고 매끈한 다리까지..
그날 나는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 짧은 첫 만남이 앞으로 벌어질 일들의 전초전이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여기서 끊어갈께요~
이야.. 글 쓰는게 보통 일은 아니네요.
내일도 출장일정이 있어 이만 자야겠습니다.
노트북 메모장에 틈 날때 마다 적어두고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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