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쳐먹다가 목구멍에 바람 구멍 난 썰

올해 3월인가 4월인가
치킨 시켜서 존나 맛있게 먹고 있었음
아마 뼈까지 씹어쳐먹었던거 보면
초딩입맛인 내가 너무 좋아하는 시즈닝 뿌려진 치킨이었던거 같음
암튼 다 쳐먹고 기분좋게 컴터 보는데
갑자기 흉부 , 목쪽에 이상한 기분이 듬
첨엔 너무 허겁지겁 쳐먹어서 체한줄 알았음
그래서 대충 남은 콜라 얼음타서 벌컥벌컥 들이키고
컴터봄
근데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증상이 심해지는거임
첨엔 그냥 체한거마냥 콕콕 찌르던게
갑자기 쥐어짜듯이 존나게 아픔
ㄹㅇ 숨쉬거나 침삼킬때마다 목이랑 흉부쪽에 통증이 너무 심했음
아 시발 왜이러지 하고 그냥 누우려는데
누우니까 진짜 극심한고통에 닭뼈라도 꽂혔나 하고 택시타고 응급실감
응급실에 도착해서
치킨 먹다가 목이 아파서 왔어요 닭뼈가 걸렸나봐요 라고 설명하는데
뭔가 쪽팔리더라
암튼 엑스레이 찍는데 뼛조각도 안보이고 아무 이상 없이 괜찮다함
의사가 자기가 볼 땐 심하게 체해서 그런거 같다 말함
근데 내가 자꾸 목이랑 흉부쪽이 쥐어짜듯이 너무 아프다하니까
의사가 원하면 CT라도 찍어준다하고 CT찍음
CT는 판독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 침대에 누워있으라함
그렇게 회복실 침대에서 이것저것 검사하고 누워 있는데
뭔가 체한거 뿐인데 내가 오바썡쇼라도 했다고 생각함
그래서 그냥 집에 가겠다고 하니까 의사가 혹시 이상 있으면 전화준다하고 소화제 처방해줌
그리고 집에 가서 소화제먹고 자는데
2시간 잤나.. 개꿀잠 자는데
아빠가 너 병원에서 목에 빵꾸 뚫렸다고 얼른 응급실로 오라고 전화왔다고 말해서
화들짝 놀라면서 일어남. 일어나니까 여전히 존나 쿡쿡 찌르는 통증을 느낌...
아 이거 좆됐구나 해서 얼른 병원으로 감
응급실 가서 의사한테 물어보니까 내 목이랑 흉부쪽에 공기가 차있다고 말함
ㄹㅇ 존나 소름 끼치더라...
바로 입원하고 하필 개같이 주말 껴있어서
교수님이 와서 대충 열만 안나면 된다고 열 나면 좆될수도 있단 식으로 말함
그리고 나 주말동안 안옴ㅋㅋ 하고 나감
간호사 누나가 와서 금 토 일 3일간 금식 하라는 소리에 당황함
그래서 혹시 물도 못먹냐니까 못먹는다함 ㅅㅂ
진짜 물 못마시니까 1분 1초가 지옥같더라
여기가 사막이지 시바꺼 다른곳이 사막이 아니라 생각함
암튼 며칠간 수액이랑 항생제만 존나 맞으면서 산소치료함
항생제 매일 매일 아침저녁으로 존나 주입하니까 소변에서 마이신 냄새 났음
암튼 시간이 지나고 점점 증상이 호전되는게 보여서 처음으로 물을 마심
ㄹㅇ 진짜 좆되더라... 가뭄일어난 땅에 마치 채찍비라도 떨어진듯이
차가운 얼음물이 내 말라 비틀어진 혀를 파도치듯이 몰아치는데 그 쾌감은 아직도 뭐라 설명할 길이 없다
배고픔은 참아도 갈증은 절대 못참는다....
그렇게 교수님이 말하길 상처가 크지 않고 젊어서 , 그리고 빨리와서
금방 호전된거 같다 , 혹시 무슨 증상 생기면 즉시 병원으로 와라 하면서 퇴원하라함
시발 한동안 트라우마땜에 뼈 치킨 못먹을줄 알았는데
일주일도 안돼서 치킨 뜯음
닭 개새끼 뒤지기전에 최후의 비수를 나 에게 꽂다니
누가 맛있게 태어나랬나 ㅋㅋ
암튼 치킨은 못잃어~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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