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사모님과 3
법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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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전
카톡 메시지는 간단했지만,
메시지를 받은 난 흠칫 놀라고 말았다.
[태현 씨라고 불러도 될까요? 태현 형제님이라고 부르긴 싫어서요]
별 내용은 아니었지만, 저 짧은 한줄에 많은 것이 담겨 있었다.
유부녀인데다 교회 사모인 자신이 총각에 연하인데다 자기 교회 신자이기까지한 내게
먼저 연락을 해도 되는가에 대한 깊은 고민과
그럼에도 어떻게든 숨쉴 곳을 찾고 싶은 여자, 아니 사람으로서의 욕망이 가득했다.
하고 싶어서 하는 일엔 한계도 이유도 없다.
처음 문자를 나눈 나와 사모님은 단톡방을 통해 대화를 쌓아갔다.
특별한 내용을 말하진 않았다.
사모는 주로 답답한 남편에 대해 불평하거나 완고하고 경직된 시골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했고
난 장사가 조금씩 잘되면서 시작된 주변의 시기 질투가 버겁다고 고백했다.
"정말이에요? 아니 태현 씨처럼 좋은 사람도 그런 시선을 받아요?"
"어디세요? 지금 이렇게 통화하셔도 돼요?"
"괜찮아요. 여긴 본당 기도실이거든요. 신랑은 내일 할 설교를 쓰고 있어서 여기 올 사람 없거든요. 근데, 정말 그런 일이 있어요?"
"네. 대학 졸업하고 돌아와서 방앗간 차렸을 때만 해도 다들 취직에 실패해서 온 거라고 멸시하는 분위기가 있었거든요."
"맞다. 진짜, 태현 씨는 어떻게 방앗간을 할 생각을 했어요?"
"바로 내려온 건 아니에요. 취직에 실패한 것도 맞고요. 공시도 준비했었는데 떨어졌고 인턴도 몇 번 했었는데, 조직 생활이 어렵더라고요."
"진짜요? 태현 씨처럼 사회성이 좋은 사람이요?"
"아. 그건 다 껍데기예요."
"네?"
"돈 벌려고 사람 좋은 척 하는 거예요. 원래 전 서글서글하지도 않고 인사성도 밝지 않아요."
"그럼요?"
"뭐든 혼자 하는 게 좋아요. 그래서 방앗간도 혼자 하는 거고요."
"본래 모습이랑 다르게 살면 불편하지 않아요?"
"그렇긴 한데, 돈이 벌리니까요. 제가 무슨 재벌집 자식도 아니고, 남의 돈 먹으면서 좀 참아야 할 게 있는 건 당연하잖아요."
"맞아요. 좋은 일만 하고 살 수는 없죠."
별 것 아닌 내 대답이 사모님의 일상에 큰 영향을 줬다.
교회 일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사모님은 할머니 신도들과 스킨십을 크게 늘렸고
시간이 지나자 교회 내에서 사모님에 대한 평가가 올랐다.
대략 나와 사모님이 단톡방에서 대화를 나눈 지 3주 정도가 지난 시점이었다.
그동안 사모님께 청년부를 재건하겠다고 했지만, 난 아무런 일을 하지 않았다.
사모님과 아무 일도 벌이지 않았지만, 밤마다 문자나 통화를 하고 있다는 것이 들킬까 걱정이기도 했고
늘어난 떡 주문으로 일이 바빴기도 해서였다.
장사가 잘 됐다.
교인들은 절의 신도들과는 달리 각자가 모두 자신만의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었고
친교를 유지하는 데도 훨씬 적극적이었다.
내게 맞춰 간 떡을 나눠 먹는 경우가 많았고, 그 나눠먹은 사람들에게서 2차, 3차 주문이 쏟아지며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
직원을 뽑아야 했지만, 난 직원을 뽑는 대신 일을 줄였다.
주문을 모두 받는 대신 하루에 스스로 정한 물량만을 받고, 물량이 다 차면 다음 날로 주문을 미뤘다.
이렇게 한 것은 몇 가지 목적에서였다.
혼자 일하고 싶었고 내 떡의 가치를 높이고 싶기도 했고 돈을 많이 번다는 소문이 나지 않기를 바랐다.
물론 거절할 수 없는 주문은 따로 받았다.
칼 같은 원칙은 몸을 편하게 하지만, 재수는 없게 보이기 때문이었다.
시골 떡집에서 제일 중요한 건 평판이다.
평온하게 지속되는 일상이 크게 바뀐 건 또다시 다가온 교회 청소 때였다.
그날 이후 난 사모님과 통화는 했지만, 개인적인 만남을 가진 적은 없다.
사모님도 나름 교회 생활에 열중하고 있었다.
기대와 긴장이 가득했다.
난 교회에 갈 때부터 뭔가 일이 일어날 것을 직감하고 있었다.
청소를 다 마칠 때까지 아무런 일은 없었다.
조금 서운하기도 했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역시 흥분보다는 안전이 더 중요했다.
청소를 마치고 돌아가려고 교회 지하주차장으로 이동해 차를 탔는데, 차 앞에 사모님이 나타났다.
발목까지 오는 긴 치마를 입고 계셨다.
차분한 차림이었다.
카톡.
카톡이 왔다.
[그동안 얼굴도 안 보여준 벌이에요]
벌?
무슨 벌?
그 순간 사모님이 허리를 숙이더니 치마를 들어 허리까지 올렸다.
빌어먹을
빨간 색 팬티였다.
망사 레이스 같은 건 아니었지만, 깊게 패여서 Y존이 그대로 드러났다.
사진을 찍은 것처럼 사모님의 하체가 뇌리에 박혔다.
부웅
도망치듯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난 방앗간 문을 잠그고 방에서 자위에 몰두했다.
세 번이나 연거푸 자위를 했는데도, 사모님이 잊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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