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선생님 썰...5
일이 너무 바빠서 못씀.
내가 옛날에 일기 써놓은거 보면서 쓰는데 바빠서 그거 찾아볼 시간도 없었다. ㅋㅋ
기다린 사람 몇명 있을라나.... 어쨌든 그런 사정이 있었으니 양해를 부탁함.
나는 계속 생각했다.
알바할때도 밥먹을때도 자기전에도...
아니 다른 생각이 들지도 않고 멍때리는것도 할수가 없었는데
당연한게 제일 먼저 이거 불륜이구나 라는 생각이 제대로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ㅋㅋ
당시에는 아직 간통법이 살아있던 때라 깜빵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솔직히 그거 가지고 열심히 생각해봐도난 깜빵가더라도
선생님이랑 섹스하는게 더 좋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것에 대해선 일단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ㅋㅋ
그리고 난 낭만적인 짓을 하던거 같지만 사실 꽤 현실주의적인 면모가 강했는데
듣는 사람 입장에선 이게 뭔 개소린가 싶을거다.
근데 잘 생각해보면 내가 선생님이랑 이렇게 지낸것도
어차피 이루어질수는 없으니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를 딱 정해놓고
거기에 최선을 다한것에 불과했다.
이랬던 놈이 갑자기 내가 정한 범위를 크게 벗어나는 그런 일을 겪었으니...
뭐 내 이야기긴 하지만 그때 나는 혼란스러웠던것도 당연했던거 같다. ㅋㅋ
웃기는것은 그런 주제에 선생님한테 밥 먹었어? 같은 간단한 안부 문자만 와도
혼란이 싹 가시고 겁나 좋아하면서 답장보내던게 개그였지.
무슨 스위치 켜고 끄는것도 아니고 태세전환이 오질나게 빨랐으니...ㅋㅋ
선생님이 내려가 계신 동안 제법 연락이 잘 왔는데
아무래도 시골이라 심심하신것도 있을거고 나 신경 써준다고 그러시는거 같았다.
나도 선생님 기분 어떠시냐 거기는 좋냐 뭐 어쩌구 저쩌구 답장을 열심히 보내 드렸다.
그리고 원래는 일주일 정도 있을거라 하셨는데 마음이 풀리셨는가
이틀 앞당겨서 올라오신다고 했고 기대가 됐지만 한편으로는 어떻게 하나 싶었다.
아무래도 이게 무슨 관계인지가 너무 불명확해서인거였지.
나는 선생님 좋아하고 매일 그걸 조금씩이라도 표현했는데 정작 선생님은 어떨까.
항상 날 예뻐해주시긴 했는데 단순히 친한 제자,
또는 남동생을 예뻐해주는 정도로만 느껴왔던게 사실이었다.
선생님은 나에게 안기고 싶었던 이유로 그동안 외로웠다 사랑받고 싶었다
이렇게 말씀하시긴 했지만 나를 진짜 어떻게 생각하는걸까
그게 날이 갈수록 점점 궁금해졌는데 그거라도 확실하게 알면 딱히 사귀지 않더라도 괜찮을거 같았다.
어차피 내가 선생님을 빼앗아갈 뭣도 안되니 잠시만이라도 좋으니까
선생님을 좋아하는 한명의 남자로써 인정을 받고 싶었던거 같다.
이거 무슨 마음인지 알려나...
어쨌든 처음엔 혼란스러웠지만 깨어있는 시간 내내 생각을 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나름의 결론을 내리고 내 마음을 정리해나갔다.
만일 내 기대와는 다른 일이 벌어지더라도 실망하지 말자는 각오도 다져놨고...
그러던 사이 어느새 선생님이 올라오는 날이 찾아왔고 당연히 알바도 빠졌다.
버스터미널에서 선생님을 기다리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괜히 긴장이 다 되더라고.
그러니까 위에 구구절절히 써놓은 이유들 때문에 ㅋㅋ
어쨌든 그러고 있는데 선생님이 눈에 보이자마자 그런 걱정들이 진짜 갑자기 하나도 생각이 안나더라...
와 내가 진짜 선생님을 좋아하기는 하는구나 싶었다. ㅋㅋ
선생님은 내려가실때 처럼 짐을 잔뜩 들고 계셔서 얼른 선생님~ 하고 달려가서 짐부터 받아들었다.
핸드백 말고는 내가 죄다 빼앗아서 들고 싶었는데 선생님의 만류로 전부는 아니고 한 80%쯤만 들게되었다.
아- 역시 이럴때 편하구만~~ 이라면서 웃어주시는 선생님...
xx아 잘 지냈어?
네 보고 싶었어요 선생님은요?
얼굴보면 몰라? 잘 쉬다
[출처] 나도 선생님 썰...5 (야설 | 은꼴사 | 놀이터 | 썰 게시판 - 핫썰닷컴) https://hotssul.com/bbs/board.php?bo_table=ssul19&wr_id=15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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