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전환점 _ 29-1

또다시 오랜만에 놀러왔습니다 ㅎㅎ
아직 기억하는분이 계실런지 모르겠네요
그나마 이곳이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되지않고,
항상 오는 사람들만 오는 곳이니까… 그래도 아직 기억해주시는분이 계시겠죠? ㅎ
아무튼
호기롭게 시작한 첫번째 이야기가 한편 한편 시간이 흐르며, 지금의 '나'와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기억들이 선명하게 떠올라 마지막에 이를때쯤
절반은 울적한 기분으로 끄적였던것 같아요.
처음 시작할때는, "뭐… 이 만큼 시간이 흘렀는데 이제 괜찮아~" 라며 별거 아닐거라 생각했는데
글로 남긴다는것이 그당시를 떠올리고, 생각하면 할수록 감정이 되살아나게 만들더라고요 ㅎ
덕분에 끝날때가 되서는 그냥 빨리 마무리하고 쉬고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져서
거의 날림으로 끄적였던것 같습니다.
사실 이렇게 글을 쓰기로 마음 먹었던게 첫번째 인연으로 끝나는게 아닌
그 다음 인연, 그 다음 사람.
줄줄히 나아가려 했는데…
생각외로 마음을 추스리기가 쉽지가 않았네요 ㅎㅎ
그나마 요즘 코로나로 인해 하계휴가기간에 어디 가지도 못하고 시간적 여유가 생기다보니
조금은 차분하게 집에서 끄적여볼수 있었고
이왕 시작한거 끝까지 마무리는 해보자 싶어 이렇게 다시 들르게 됬네요.
워낙 오랜만에 오다보니 지난 이야기를 잊고 계실듯하여
요 밑에 글은 이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회차에서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혹여나 저를 기억하고 계시는 분이 계시다면 요 밑에 글은 그냥 넘어가셔도 되고
이 다음 회차? 부터 봐주시면 될것 같아요.
그럼 얼마남지않은 여름이지만 남은 여름 건강 조심하시고
오늘도 즐거운 게시판 눈팅 되시기를 바랍니다.
[ 회색. 그리고 색깔. ]
차갑던 바람이 어느덧 포근하게 물들어
꽃망울이 살며시 피어오르던 201x 년 봄날의 어느 밤거리…
술기운에 취해 초점이 잘 안맞는것인지.
그도 아니면 하루종일 정신없이 일을하며 잔뜩 긴장했던 하루가 피곤했던것인지.
마주앉은 사람이 흐릿하게 보일정도로 눈앞이 뱅뱅~ 도는 느낌에
어떻게든 정신줄을 놓지 않으려 작은 두 눈에 잔뜩 힘을주며 있는 힘껏 애를 쓰고 있었어.
어둑어둑한 조명 아래 건너편 테이블에 있는 사람들의 형태만 아련히 보이는 이 곳.
안락함과는 거리가 먼 싸구려 가죽의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차가운 쇼파에 깊게 몸을 파뭍은채로 살짝 내려다본 이 곳은
온갖 모니터 화면에 둘러쌓인채 정신없이 서류철을 뒤적이던
무채색이 가득했던 낮의 일터와는 정 반대인
빨강.파랑.녹색. 눈을 자극하는 화려함의 정점을 보이는 또다른 세상의 모습이었지 .
뿌옇게 차오르는 연기속에 이리저리 쏘아지고 있는 형형색색의 조명들.
귓가를 강렬하게 때리는 음악소리에 맞춰 발걸음을 내딛기도 힘들어 보일정도로 꽉 들어차있는
아찔한 복장의 여성들과 그 여성들 주변을 애워싸고 있는 수많은 남자들.
테이블 밑 스테이지에서 이름모를 누군가가 잔뜩 흥이올라 흔들어대고 있는 샴페인 병과
그 끝에 메달린 작은 폭죽에서 피어오른 뿌연 연기가 좁은 공간을 가득 메워가고 있을때
- 둥두루둥둥~~ 둥둥둥~~
음악소리라기보다는 거의 소음에 가까운 불쾌한 진동이 내 온몸을 뒤흔들고 있었어.
' 아…. 나가고 싶다… '
잔뜩 술이 올라 안그래도 불편해지기 시작한 내 가슴을 후려치는 '텅텅~' 거리는 울림에
약간의 거북함을 느끼며 미간을 찌푸리자
탁한 공기와 어울리지않는 진한 꽃향의 인공적인 단내가 말캉거리는 연한 살결의 느낌과 함께
낯선 목소리에 실려서 내 귓볼 언저리를 간지럽히기 시작했어
" 오빠~ 오빠는 나한테 뭐 궁금한거 없어요?? "
" ….. "
하루종일 목 언저리를 꽉 조여오며 숨조차 편히 쉬지못하게 구속하던 넥타이를 안쪽 깊숙히 찔러넣은채
한 개. 두 개. 풀어해쳐진 셔츠의 단추갯수만큼 정신줄을 하나둘 놓아가며
새초롬하게 옆에 앉아있는 한창 꽃 피어오르는 20살 언저리의 여자애와
어떻게든 말을 섞으려 노력하고 있는 입사동기의 모습과
그런 그 녀석을 도와주기 위해 옆에서 잔뜩 추임새를 넣으며 바람을 넣고있는 우리팀 막내.
그리고 지금 내 팔 언저리에 기대오며 밝게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는
짙은 화장의 또다른 여자애가 뒤엉켜 앉아있는 이 작은 테이블에서
나는 어울림에 흥미를 갖지 못한채 겉돌고 있었지.
" 잠깐… 나 화장실좀…. "
수많은 사람들이 뒤엉켜 뿜어내는 열기를 피해
어둡고 좁은 복도 끝 작은 공간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는데
오가며 마주치는 잔뜩 멋을낸 여성들을 피해가려 한쪽으로 비켜주더라도
우연인지. 혹은 의도적인지 살짝살짝 스쳐 지나가며 내 몸 구석구석 흔적을 남겨오는
몽글몽글한 맨살의 느낌들이 내 머릿속을 더욱더 혼란스럽게 뒤흔들고 있었지
'대체… 왜 여기까지 오게 된걸까….'
[ 또다른 밤 ]
대략 2~3시간 전.
해도해도 끝이없는 업무를 대충 어거지로 정리하며 한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 퇴근길.
힘겨운 발걸음을 옮겨간곳은 늘상 그래왔듯이 답답한 속내를 쓸어내리려는듯
쓰다면 쓰고, 달다면 한없이 달게 느껴지는 작은 술잔을 연거푸 비워내며
직장상사를 안주삼아 잔뜩 씹어대는 뒷담화의 장소. 그곳이었지
" 야!! 씁…. 김 팀장 그색히~!! 내가 진짜!! 그만두기전에 한번 손 본다 내가 진짜~~ "
" 어이~ 막내들~~~ 너희는 절대~~ 이 사람처럼 이러면 안돼~~ "
막내고 선임이고, 어짜피 우리들도 입사하고 이제 겨우 몇해가 흘러
신입딱지를 간신히 때어낸 햇병아리 신세였지만,
그런 우리들이 뭐가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고, 부담스러웠는지
연신 "네!" 만을 외쳐대며 잔뜩 긴장한채 정자세로 앉아있는 신입사원들을 보며
쓴웃음과 함께 꾸역꾸역 늦은 저녁식사겸 반주를 곁들이고 있었어
" 아~ 선배님~~ 저희는 선배님만을 바라보며 일을 하면 되겠습니까~~ "
' 그래. 저놈이다… '
이번 신입사원들중 유독 붙임성이 좋고, 이곳저곳 인사를 다니며
사람좋게 어울리고는 하는 저 녀석.
비록 저 녀석. 저 놈. 이라고 말은 하고 있지만,
실상 대학 재수 혹은 취업활동을 하다가 한두해 늦게 입사했을뿐
어짜피 우리와 나이차이도 거의 나지 않는 저 녀석이 문제였지.
어영부영 1차를 마무리하고 다들 집을 향해 흩어지고 있을때
선배님~~ 2차 콜~~? 을 외치며,
내 동기와 나를 이끌고 그 녀석이 발길을 옮기게 되었어
이리저리 비틀비틀~ 방향을 잃고 헤매이던 발걸음이 도착한곳은
친구가 MD로 일을 하고 있다며 잔뜩 기대하라며 외치던 그곳.
서울 끝자락 구석진곳에 붙어있는 유명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규모가 작지많은 않은 흔하디 흔한 수많은 클럽들중 한곳이었어.
누가봐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회.사.원' 이라는 행색에 잠시 입구에서 실랑이가 있었지만
클럽이 한참 불타오르기 전인 애매한 이른? 시간이었고
거기에 잔뜩 흥이 오른 내 동기의 지름에 의해 어찌어찌 작은 테이블 한켠을 차지하고 주저앉을수 있었지.
내 동기와 막내 녀석은 뭐가 그리도 좋은지 오자마자 스테이지로 뛰쳐나가서
이리저리 들쑤시고 다니기 시작했고,
애초에 시끌시끌한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내 성격에 그냥 멋쩍게 테이블에 앉아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혼자 술잔을 채워가고 있었을 뿐이었는데
'응차~' 묘한 추임새와 함께
" 오빠~ 나 여기 앉아도 되요? "
이미 떡하니 자리를 차지해놓고서는 나를 바라보며 묻는
어느 한 여자애의 묘한 미소와 함께 그날의 또다른 밤은 시작되고 있었지.
[ 어느 특별한 밤의 기억 ]
- 쏴아아~~
화장실 세면대에서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에 얼굴을 담그고나니
번들거리던 기름기와 함께 치덕치덕 붙어있던 눈앞의 뿌연 연기가 씻겨내려가고
어둑어둑한 조명 아래 거울에 비추어지는 내 모습을 제대로 바라볼수 있게 되었어.
매일매일 반복되는 야근과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않는 식습관에 살이 빠져서
선명하게 드러나는 턱선과 이목구비.
남자들이 흔히 하는, 화장실 거울에서 자기만족에 빠지는 착각에 힘입어
'누군가 최고의 성형은 다이어트라 했던가?'
전혀 엉뚱한 장소에서 스쳐지나가는 쌩뚱맞은 생각에
스스로 실소를 흘리며, 한결 개운해진 모습으로 굳게 닫힌 화장실 문을 다시 열어젖히게 되었어.
시끄럽게 울려가며 귓가를 파고드는 음악소리.
좁은 복도에서 마주오며 지나가는 여자들의 끈적한 시선과 스쳐가는 손길.
몇몇의 뒤돌아보는 시선을 뒤로하고 짧은 걸음뒤에 다시 찾은 테이블에서는
끝없이 추파를 던지며 여전히 열심히 작업? 중인 동기가 온갖 손짓발짓을 하며 호응을 유도하고 있었고
내 옆에 앉아있던 그녀에게 잔뜩 떠들며 말을 걸고 있는 막내와
막내의 목소리를 한귀로 흘리며, 뾰루퉁 하게 앉아있는 그녀의 모습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지
처음 마주했을때는 갑작스레 옆에 앉은채로 다가와서 그냥 간단한 인사만 주고받았기에
자세히 바라보기도 어색해서 모른채 앉아있었는데
한발자국 떨어진채로 바라보는 그녀의 모습은 예상외로 시선을 잡아끄는 어여쁜 모습이었어
한쪽 머리를 귀 뒤로 넘긴 매력적인 중단발머리와
새하얀 어깨가 그대로 드러나는 얇은 오프숄더의 블라우스.
워낙 하늘하늘한 얇은 소재의 블라우스 였기에,
간간히 강렬하게 쏘아지는 클럽의 조명을 가리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사람을 간신히 알아볼듯한 어둑어둑한 조명아래, 빨갛고 파란 화려한 조명이 훑고 지나갈때마다
뽀얗게 빛나는 하얀 피부와, 얇은 블라우스 밑 감춰진 봉긋한 가슴의 윤곽이
살며시 비쳐 보일때마다, 주변 남자들의 시선을 자석처럼 끌어당기고 있었지.
몸매를 강조하려는듯 잔뜩 조여진 얇은 허리 밑으로
다리를 꼬은채로 앉아있어서 잔뜩 말려올라가 버린 치마 아래
허벅지 깊숙히 동그스름한 엉덩이 굴곡이 보일듯말듯한 아슬아슬한 자태를 뽐내고있었기에
- 둥둥둥둥~~ ♬
몸을 흔드는 소리의 진동에 조금씩 박자를 맞추듯 내 심장은 조금씩 두근거리며 뛰어오르기 시작했어.
" ㅁㅁ아~ 나 먼저 들어갈께~ 속 안좋아~~ "
" 응?? 벌써 가게??? 조심히 들어가~~ "
옆에 앉아있는 또다른 여자에게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던 내 동기는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어정쩡한 대답을 남겨주었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듯한 그녀의 시선이
내가 집에 간다는 인사를 듣고 당혹감에 흔들리고 있을때
옷가지를 챙기며 살짝 스쳐가듯 속삭여준 내 말 한마디에
그녀는 살며시 미소를 띄고는 살짝 고개를 끄덕여 주었어
" 나가자~ "
어찌보면 나 스스로 무언가 결심을 하고 내뱉은 그 말 한마디.
그때 내뱉은 그 말 한마디에
한껏 꾸밈 가득한 예쁘장한 단발머리의 그녀는 내손을 붙잡고
쑥쓰럽게 함께 번화가의 밤길을 걷게 되었지.
고양이상의 매력적인 모습을 띈 그녀는
한참 당돌하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살짝 넘긴 머리카락 사이로 살며시 드러난 귓볼이 빨갛게 물들어있었고
하얗고 작은 어깨가 드러난 블라우스 아래 봉긋하게 솟아오른 가슴의 윤곽이
가쁜 숨을 쉴때마다 살며시 위아래로 움직이며, 가슴골 언저리 위에 놓여진 작은 목걸이가
번쩍이는 주변 상가들의 네온사인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며 시선을 끌어당기고 있었어
또각또각~ 딱딱한 보도블럭을 걸으며 울리는 그녀의 발걸음과 함께
어둑어둑한 밤거리와 어울리지않는 하얀 종아리가 머뭇머뭇 거리며 살며시 움직이고 있을때
무언가 어색함을 떨치려는듯 애써 밝은척 하면서도, 떨리는 음색을 감추지 못한채 작게 말을 걸고 있더라
" 오빠… 나 원래 아무나하고 밖에 나오고 그런 여자 아니라…. "
" 나 진짜~!! 이런거 처음이에요… 진짜로… "
굳이 지금 함께 걷고있는 이 상황에 애써 둘러대지 않아도 될텐데…
어찌보면 의미없는 말 몇마디를 주고받으며, 혹은 조용히 아무말도없이 걷다가
결국 그녀와 나는 번화가 한쪽 구석.
화려함으로 치장된 어느 모텔의 작은방으로 함께 들어가게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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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이이잉~ 덜컹덜컹~'
쾌적함과는 거리가 먼 좁고 오래된 엘리베이터가 천천히 움직이며 덜컹 거릴때마다
그녀는 움찔움찔 거리며 살며시 떨고 있었고,
띵~ 소리와 함께 멈춰선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며, 어둡고 탁한 공기의 긴 복도가 눈앞에 펼쳐졌을때
그녀의 작은 어깨는 눈에 보일정도로 바르르~ 떨리고 있었어.
' 정말로 처음인건가??'
고개를 푹 숙이고 어색하게 내 손에 이끌리듯, 번호가 적힌 작은 문앞에 다가온 그녀는
'띠리릭~'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린채 조금씩 불이 밝혀오는 작은 방안을 바라보며 머뭇거림도 잠시
큰 결심이라도 하듯, 또각 거리는 작은 발걸음을 한걸음 안쪽으로 내딛게 되었어.
'부우우웅~'
작게 울리는 화장실 환풍기 소리와, 작은 미니냉장고가 돌아가는 옅은 소음만이 가득한 좁은 방안.
쓸데없이 새하얀 침대커버와 어둑어둑한 조명 아래 작은 테이블위에 놓여진 몇몇가지 용품들이
이곳이 무엇을 위한곳인지 새삼스럽게 어필하고 있었지
자연스레 겉옷을 벗어 옷걸이에 걸며 주섬주섬 샤워 용품들을 끄적이던 나는 스스로 흠칫 놀랄수밖에 없었어.
'뭐지… 나 왜 이렇게 자연스럽지….'
어색하게 머뭇머뭇 거리던 예전의 '나'는 어디로가고,
처음보는 사람과 모텔에 왔는데도 거리낌없이 행동하는 '또다른 나' 는 무엇일까.
학교를 졸업하고 몇 년의 시간이 흐르는동안, 나는 대체 왜 이렇게 되었을까.
문득 용품들을 뒤적이던 손길을 멈추고 뒤돌아 바라본 곳에는
구두는 벗었지만 어색하게 방 입구에 서서 어찌할줄 몰라 방황하고있는
세련된 얼굴의 어여쁜 그녀가 우물쭈물하며 선채로 바닥을 바라보며 손끝만 꼼지락 거리고 서 있었어.
" 음…. 앉을까??? "
" 네???? … 네…. "
침대 옆 작은 테이블에 마주보며 놓여진 작은 의자 두개.
작디작은 의자에 살며시 앉은 그녀는 시끄럽게 울려대던 클럽의 노래소리에 지지 않을정도로
당돌하게 말을 걸던 그 모습은 어디갔는지
하얀 허벅지위에 올려놓은 여린 손길의 손톱끝을 만지작 거리며
살포시 모아진 작은 발 끝만 바라본채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어.
군살 하나없이, 어찌보면 너무 마른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쭉 뻗은 종아리와 허벅지 위로
얇디얇은 허리와 그 위에 앙상하게 놓여진 작은 떨림의 하얀 어깨.
간혹 큰 한숨을 내쉴때마다 살며시 부풀어 오르다 내려가는 봉긋한 가슴은 농염한 여인의 모습을 띄고 있었으나
붉게 물들어 바닥을 향하고 있는 어여쁜 얼굴은 진한 화장에도 아직 어린 티를 채 가리지못한채
살짝살짝 깨물고 있는 붉은 입술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고 있었지.
" 왜 이렇게 긴장했어? 아까는 먼저 신나게 말걸어주더니 ㅎㅎ "
" 네?? 아….. 그게… 아까는 술도 마셨고…. 정말… 이렇게 나온게 처음이에요…. "
" 설마 모텔도 처음이야? "
" 아니요… 남자친구랑 몇번 와봤어요… "
" 남자친구?? 설마 오늘 남자친구 몰래 클럽 온거야? "
" 아뇨!! 아뇨!!! 남자친구랑은 헤어진지 꽤 됬어요!! 오늘 친구랑 왔다가 아까 친구는 그… 같이 오신분하고…. "
" 아… 부담되면 난 괜찮아~ 그냥 편하게 이렇게 앉아만 있다가도 되니까 너무 긴장하고 그러지마 ㅎㅎ"
" ….. 오빠….. "
" 응?? "
" 오빠는 이름이 뭐에요? "
" 아… 그러고 보니 이름도 모르는구나 ㅎ "
" 난 ㅇㅇㅇ … 참 빨리도 말하지? "
" 난 한지현… 이에요… "
수줍게 이름을 말하며 생긋 웃어주는 어여쁜 미소.
어두운 조명과 화려한 화장에 가려져있던
아직 학생티를 벗어던지지못한 앳된 얼굴의 미소에 내 마음은 다시한번 두근 거리기 시작했고.
서로 바라보며 미소만 오고가는 짧은 침묵도 잠시.
서서히 나와 그녀의 거리는 가까워지기 시작했어
조금씩. 조금씩.. 시선과 시선이 가까워질수록
파르르~ 떨리는듯한 그녀의 눈동자가 살며시 감기기 시작했고
살짝 깨물며 빨갛게 물들어 있던 도톰한 입술이 살짝 움찔 거리기 시작할때
또다시 풍겨오는 꽃향 가득한 단내음 뒤로
'말캉~' 거리는 촉촉한 감촉이 내 입술에 닿아 따뜻한 온기가 건네어오기 시작했지
"하응…."
살짝 흘리듯 들려오는 콧소리와 함께 살짝 벌어지는 그녀의 입술 사이로
뜨겁게 달아오른 부드러운 혀의 감촉이 뒤엉키기 시작했고
씁쓸한듯한 술잔의 잔향 뒤로 달콤한 숨내음이 뒤섞여 휘몰아칠때
살며시 입술을 때어내고 다시한번 어여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게 되었어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듯 살짝 벌어진 앙증맞은 입술과
발그스름하게 다시한번 붉게 물든 두 뺨 넘어
살짝 미소짓고 있는 그녀의 두 눈망울.
그런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살며시 손을 붙잡고 침대로 이끌어가자
살짝 기대듯 내 품에 안겨오며 살며시 침대에 기대앉게 되었어
'바스락…'
약간은 까칠한듯한 침대시트의 감촉에 놀랐던걸까
움찔하듯 떨며 내 품안에 안겨오는 그녀의 몸짓에
얇은 옷가지 넘어 따뜻하게 느껴지는 그녀의 체온을 느낄수 있었고
하늘하늘한 그녀의 블라우스와 얇디얇은 나의 하얀 셔츠 넘어
뭉클 거리는 그녀의 젖가슴의 감촉이 생생하게 전해져오고 있었어
" 오빠… 나 진짜… 이러는거 처음이라… "
어떻게든 마음을 전해오려는듯 몇번이고 반복하는 그 말에 굳이 대답할 필요가 있을까.
수줍게 나를 바라보는 그녀에게 다시한번 천천히 다가가기 시작했고
가까워진 입술 사이로 살며시 뜨거운 입김이 세어나올때
그녀의 작은 어깨는 더욱더 품안으로 파고들어와 작은 손길로 살며시 내 셔츠 한쪽을 꼭 쥐어가며
서서히 쓰러지듯 누워가기 시작했지
" 하우움… 하아…. "
두눈을 꼭 감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컴컴한 어둠속에서
내 입안을 가득채워가는 한없이 부드러운 그녀의 뜨거운 느낌과
간헐적으로 세어나오는 잔뜩 열이오른 거친 숨소리에 빠져들어 허우적 거리기도 잠시.
살며시 눈을 떠가며 빛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내 시선 앞에는
예쁜 단발머리 아래에 한없이 하얗게 빛나고 있는 매끄러운 목선과
그 아래 아슬아슬하게 흘러내리고 있는 아찔한 쇄골 라인.
그리고 조금씩 몽글거리며 부풀어오르고 있는 동그스름한 가슴의 윤곽이 나를 유혹하고 있었지
잔뜩 열이오른 뜨거운 입술을 살짝 훑듯이 어루만져주며 살짝 떨어져 바라본 그녀의 얼굴은
두볼 가득 빨갛게 열꽃이 올라온 귀여우면서도 여우같이 섹시하기까지한 어여쁜 모습이었어
이제는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피하지 않은채 마주 바라봐주며 생긋 웃어주는 예쁜 눈매.
오똑하게 올라온 콧날을 지나쳐 도톰한 입술을 향해가다가
손을 대면 미끌어질듯한 잡티없이 매끈하게 빛나고 있는 그녀의 목선에 짧게 입맞춤을하자
아직까지 그 향을 잃어버리지 않은 향수 냄새와 함께 옅하게 묻어나오는 열오른 살내음이
내 콧속을 가득 채워가며 유혹하고 있었지
" 흐으응~~ 오빠… 간지러워… "
내 옷깃을 더욱 꼭 쥐어가는 그녀의 몸짓을 애써 무시한채
목 언저리에 닿아있는 입술을 스쳐가듯 서서히…. 아주 조금씩 내려가기 시작하자
블라우스 위로 드러난 작은 어깨가 아주 작게 들썩거리고 있음이 느껴졌고
조금은 건조하게 말라가고 있는듯한 내 입술이
빼꼼하니 고개를 내밀고 있는 윗가슴의 말캉거림에 닿아가고 있을때
어찌할줄 몰라 움찔거리며 스쳐지고 있는 매끈한 허벅지 사이
부드럽게 느껴지는 작은 팬티 안쪽 깊숙한곳에서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한 욕망이 그 열기를 강렬하게 전해져오기 시작했어
'스르륵…'
이미 가녀린 어깨를 드러내고 있던 오프숄더의 블라우스는
봉긋하니 그 모습을 뽐내고 있는 그녀의 가슴을 가리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거친 내 손길에 끌어내려진 옷가지 위에
실 핏줄이 보일듯 하얗고 투명한 작은 맨몸의 상체와 숨을 쉴때마다 오르내리고 있는
분홍빛으로 꾸며진 동그랗고 작은 브래지어의 모습이 가득 펼쳐지게 되었지
" 하아…. 하아… "
차마 나를 바라보지 못한채 고개를 돌리고 거친숨을 내뱉고 있는 그녀.
긴장했던것일까 브래지어 아래 뽀얀 살결이 조금씩 오돌토돌 일어나려 하고있는 그 순간.
살며시 브래지어 밑으로 파고들어간 차가운 내 손길 가득.
'몰캉~' 거리는 한없이 부드러운 감촉과 뜨겁게 달아오른 열기가 내 손 가득히 채워지고 있었고
손바닥 한 가운데 느껴지는 부드러움속에서도 단단하게 느껴지는 감촉.
그 앙증맞은 모습을 보고싶어 급하게 끌어올린 브래지어 아래에.
결국.
'탱글~' 거리는 그녀의 아름다운 젖가슴이 그 모습을 수줍게 드러내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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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썰의 시리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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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날짜 | 제목 |
1 | 2021.08.26 | 삶의 전환점 _ 31 (10) |
2 | 2021.08.12 | 삶의 전환점 _ 30 (27) |
3 | 2021.08.12 | 현재글 삶의 전환점 _ 29-1 (6) |
4 | 2021.03.26 | 삶의 전환점 _ 29 (6) |
Joy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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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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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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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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