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집 입주한 세여자 썰 -중 (얽힌 감정의 미로)
고미괴미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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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중편 - 얽힌 감정의 미로
동현이 할아버지 댁에서 생활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처음에는 낯설기만 했던 세 여자와의 동거(건물 내 거주)가 이제는 어느 정도 패턴이 잡혔다. 하지만 패턴이 잡힐수록 새로운 갈등이 싹트기 시작했다.
미선은 동현에게 점점 더 자주 다가왔다. 베트남 음식을 만들어 주겠다며 자주 초대했고, 한국에서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항상 동현을 찾았다. 그녀의 친절함은 처음에는 고마웠지만, 어느 순간 동현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동현 씨, 오늘 저녁에 또 제가 만든 쌀국수 먹을래요? 새로운 레시피를 배웠어요."
"아... 미선 씨, 오늘은 좀 피곤해서..."
"그래요? 그럼 내일은 어때요?"
미선의 적극성에 동현은 곤란했다. 그는 사법고시 준비에 집중해야 했고, 그녀와의 잦은 만남이 공부에 방해가 되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그녀에게 그런 말을 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던 중, 마리아가 동현에게 다가왔다. 그녀는 더 직설적이었다.
"동현 씨, 저랑 같이 춤출래요? 제가 가르쳐줄게요. 스트레스 풀기에 좋아요."
"마리아 씨, 저는 춤을 출 줄 몰라요."
"괜찮아요, 배우면 되죠! 자, 여기로 와봐요."
마리아는 동현의 손을 잡아 3층으로 끌고 갔다. 그녀의 집에는 거울이 가득한 댄스 룸이 있었다. 마리아는 음악을 틀고 동현에게 기본 스텝을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마리아의 열정적인 가르침에 동현도 조금씩 즐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모습을 2층 창가에서 미선이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동현은 몰랐다.
다음 날, 미선은 평소와 다르게 냉담했다. 동현이 인사를 건네도 대답을 회피했고, 눈빛에도 서운함이 가득했다.
"미선 씨, 무슨 일 있어요?"
"아니에요. 동현 씨는 바쁘신 분이니까요. 저 같은 사람이 신경 쓸 일이 아니죠."
동현은 그 말에 당황했다. 미선이 마리아와의 춤 수업을 본 것 같았다. 그는 변명하려 했지만, 미선은 이미 돌아서서 2층으로 올라가 버렸다.
그날 밤, 동현은 할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할머니, 미선 씨가 저한테 삐친 것 같아요. 제가 마리아 씨랑 춤을 췄다고..."
할머니는 잠시 침묵하셨다. "동현아, 미선이는 너한테 특별한 감정이 있는 것 같아. 하지만 너는 아직 준비 중인 학생이고, 그녀는 당신의 세입자야. 선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해."
할머니의 조언은 명확했지만, 실행은 어려웠다. 마리아는 계속해서 동현을 댄스 수업에 초대했고, 미선은 계속해서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 게다가 리링까지 등장했다.
리링은 어느 날 갑자기 동현의 방으로 찾아왔다. 그녀는 한국어 교재를 들고 있었다.
"동현 씨, 저 한국어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요. 가르쳐줄 수 있어요?"
"네? 리링 씨는 이미 한국어를 잘하시잖아요."
"문법이 어려워요. 특히 존댓말과 반말의 구분이요. 저는 항상 실수해요."
리링의 요청은 순수해 보였지만, 동현은 조심스러웠다. 이미 미선과 마리아 사이에서 갈등이 생긴 마당에 리링까지 얽히면 더 복잡해질 것이 뻔했다.
"죄송해요, 리링 씨. 저도 공부해야 해서 시간이..."
리링의 얼굴이 굳어졌다. "미선 씨랑은 시간을 내면서 저랑은 안 되나요? 당신도 차별하는군요."
그 말에 동현은 할 말을 잃었다. 리링이 돌아서서 나가자, 동현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세 여자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었고,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졌다.
며칠 후, 건물에 큰 사건이 발생했다. 3층 마리아의 집에서 샤워기를 고치다가 물이 새어 2층 미선의 천장으로 물이 떨어진 것이다. 미선은 분노해서 3층으로 올라갔고, 마리아와 심한 언쟁을 벌였다.
"당신 때문에 내 방이 물에 잠겼어! 보상해야 해!"
"나도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샤워기가 갑자기 고장 난 건데!"
두 사람의 싸움은 점점 격해졌고, 동현이 중재에 나섰다. 하지만 그때 리링이 나타나 더 큰 화를 냈다.
"시끄러워! 나는 공부해야 한다고! 매일매일 싸움만 하고, 이 건물은 도대체 뭐야!"
리링의 고함에 모두가 침묵했다. 동현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는 건물 관리인으로서 책임이 있었지만, 이 여자들 사이의 감정적 갈등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었다.
그날 밤, 동현은 방에 혼자 누워 생각했다. 사법고시 준비를 위해 이곳에 왔지만, 정작 그는 인간관계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있었다. 각 여자는 자신만의 외로움과 상처를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동현을 통해 치유하려는 듯 보였다.
동현은 결심했다. 더 이상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대응하기로.
다음 날, 그는 세 여자를 모두 자신의 방으로 불렀다. 모두가 긴장한 표정으로 앉았다.
"여러분,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저는 이곳에 사법고시를 준비하러 왔어요. 하지만 여러분과의 관계도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런데 지금은 서로 오해하고 상처 주는 일이 너무 많아요."
동현의 말에 모두가 침묵했다. 그는 계속했다.
"미선 씨는 저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항상 감사해요. 하지만 저는 그 친절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어요. 마리아 씨의 열정도 좋지만, 제가 춤을 출 시간이 항상 있는 건 아니에요. 리링 씨의 한국어 공부를 도와드리고 싶지만, 제 일도 중요해요."
그의 솔직한 고백에 미선은 눈물을 글썽였고, 마리아는 고개를 숙였으며, 리링은 입술을 깨물었다.
"제가 바라는 건 단 하나예요. 서로를 이해하고, 각자의 공간을 존중하는 거예요. 저는 여러분의 친구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이상은 어려워요."
그 말을 마친 후, 방 안에는 긴 침묵이 흘렀다. 마리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
"미안해요, 동현 씨. 제가 너무 생각 없이 행동했어요."
미선도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그래요. 동현 씨에게 부담을 줘서 미안해요."
리링은 아무 말 없이 일어나서 나갔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에는 이전의 차가움이 아닌, 무언가 깨달은 듯한 표정이 있었다.
그날 이후, 건물의 분위기는 조금씩 바뀌었다. 마리아는 파티 소음을 줄였고, 미선은 동현에게 덜 집착하게 되었으며, 리링은 조금 더 부드러워졌다. 하지만 동현은 알았다. 이 모든 것은 표면적인 변화에 불과하며, 진짜 갈등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을.
며칠 후, 동현은 우연히 리링의 방문 앞에서 그녀가 울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중국에서 온 어머니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었고, 한국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었다.
"엄마, 여긴 너무 외로워요. 아무도 저를 이해하지 못해요..."
동현은 그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리링도 결국은 외로운 이방인일 뿐이었다. 그는 조용히 그녀의 방문 앞에 따뜻한 차를 놓고 떠났다.
다음 날, 리링은 동현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제 차, 고마워요. 당신이 놓고 간 거 알아요."
그 미소는 처음 보는 진심 어린 것이었다. 동현은 그 미소에 자신도 모르게 심장이 뛰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정신을 차렸다. 자신은 세 여자와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할아버지의 건강이 더 나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동현은 잠시 할아버지 댁을 떠나 병원으로 향해야 했다. 그동안 건물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걱정이 되었지만, 세 여자가 의외로 협력하겠다고 나섰다.
"동현 씨, 걱정 마세요. 우리가 알아서 할게요." 미선이 말했다.
"네, 저도 도울게요." 마리아가 덧붙였다.
리링도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할게요."
그 모습을 보며 동현은 미소를 지었다. 이 작은 공동체가 조금씩 하나가 되어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가 병원에서 할아버지를 뵙고 돌아왔을 때, 뜻밖의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리링이 갑자기 중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그녀의 아버지가 병환으로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은 것이다.
리링은 동현에게 작별 인사를 하며 말했다. "동현 씨, 짧은 시간이었지만 감사했어요. 당신이 있어서 한국 생활이 조금 덜 외로웠어요."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동현은 그 눈물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안아주고 있었다.
"리링 씨, 꼭 다시 오세요. 우리 모두 기다릴게요."
그날 밤, 리링이 떠난 후 동현은 방에 혼자 앉아 생각했다. 세 여자 중 한 명이 사라진 자리는 생각보다 컸다. 그리고 그는 깨달았다. 자신이 이 여자들에게 단순한 건물 관리인이 아니라, 그들의 삶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는 것을.
이제 남은 것은 미선과 마리아. 하지만 리링의 빈자리는 그 두 사람의 관계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이 분명했다. 동현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감할 수 없었다.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미선이었다.
"동현 씨, 저 지금 2층에서 혼자 있는데... 무서워요. 올 수 있어요?"
동현은 잠시 망설였다. 하지만 리링이 떠난 빈자리가 너무 컸기에, 그는 결국 2층으로 향했다. 그날 밤, 동현과 미선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밤을 새웠다. 그들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었다.중편 - 얽힌 감정의 미로
동현이 할아버지 댁에서 생활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처음에는 낯설기만 했던 세 여자와의 동거(건물 내 거주)가 이제는 어느 정도 패턴이 잡혔다. 하지만 패턴이 잡힐수록 새로운 갈등이 싹트기 시작했다.
미선은 동현에게 점점 더 자주 다가왔다. 베트남 음식을 만들어 주겠다며 자주 초대했고, 한국에서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항상 동현을 찾았다. 그녀의 친절함은 처음에는 고마웠지만, 어느 순간 동현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동현 씨, 오늘 저녁에 또 제가 만든 쌀국수 먹을래요? 새로운 레시피를 배웠어요."
"아... 미선 씨, 오늘은 좀 피곤해서..."
"그래요? 그럼 내일은 어때요?"
미선의 적극성에 동현은 곤란했다. 그는 사법고시 준비에 집중해야 했고, 그녀와의 잦은 만남이 공부에 방해가 되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그녀에게 그런 말을 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던 중, 마리아가 동현에게 다가왔다. 그녀는 더 직설적이었다.
"동현 씨, 저랑 같이 춤출래요? 제가 가르쳐줄게요. 스트레스 풀기에 좋아요."
"마리아 씨, 저는 춤을 출 줄 몰라요."
"괜찮아요, 배우면 되죠! 자, 여기로 와봐요."
마리아는 동현의 손을 잡아 3층으로 끌고 갔다. 그녀의 집에는 거울이 가득한 댄스 룸이 있었다. 마리아는 음악을 틀고 동현에게 기본 스텝을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마리아의 열정적인 가르침에 동현도 조금씩 즐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모습을 2층 창가에서 미선이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동현은 몰랐다.
다음 날, 미선은 평소와 다르게 냉담했다. 동현이 인사를 건네도 대답을 회피했고, 눈빛에도 서운함이 가득했다.
"미선 씨, 무슨 일 있어요?"
"아니에요. 동현 씨는 바쁘신 분이니까요. 저 같은 사람이 신경 쓸 일이 아니죠."
동현은 그 말에 당황했다. 미선이 마리아와의 춤 수업을 본 것 같았다. 그는 변명하려 했지만, 미선은 이미 돌아서서 2층으로 올라가 버렸다.
그날 밤, 동현은 할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할머니, 미선 씨가 저한테 삐친 것 같아요. 제가 마리아 씨랑 춤을 췄다고..."
할머니는 잠시 침묵하셨다. "동현아, 미선이는 너한테 특별한 감정이 있는 것 같아. 하지만 너는 아직 준비 중인 학생이고, 그녀는 당신의 세입자야. 선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해."
할머니의 조언은 명확했지만, 실행은 어려웠다. 마리아는 계속해서 동현을 댄스 수업에 초대했고, 미선은 계속해서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 게다가 리링까지 등장했다.
리링은 어느 날 갑자기 동현의 방으로 찾아왔다. 그녀는 한국어 교재를 들고 있었다.
"동현 씨, 저 한국어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요. 가르쳐줄 수 있어요?"
"네? 리링 씨는 이미 한국어를 잘하시잖아요."
"문법이 어려워요. 특히 존댓말과 반말의 구분이요. 저는 항상 실수해요."
리링의 요청은 순수해 보였지만, 동현은 조심스러웠다. 이미 미선과 마리아 사이에서 갈등이 생긴 마당에 리링까지 얽히면 더 복잡해질 것이 뻔했다.
"죄송해요, 리링 씨. 저도 공부해야 해서 시간이..."
리링의 얼굴이 굳어졌다. "미선 씨랑은 시간을 내면서 저랑은 안 되나요? 당신도 차별하는군요."
그 말에 동현은 할 말을 잃었다. 리링이 돌아서서 나가자, 동현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세 여자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었고,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졌다.
며칠 후, 건물에 큰 사건이 발생했다. 3층 마리아의 집에서 샤워기를 고치다가 물이 새어 2층 미선의 천장으로 물이 떨어진 것이다. 미선은 분노해서 3층으로 올라갔고, 마리아와 심한 언쟁을 벌였다.
"당신 때문에 내 방이 물에 잠겼어! 보상해야 해!"
"나도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샤워기가 갑자기 고장 난 건데!"
두 사람의 싸움은 점점 격해졌고, 동현이 중재에 나섰다. 하지만 그때 리링이 나타나 더 큰 화를 냈다.
"시끄러워! 나는 공부해야 한다고! 매일매일 싸움만 하고, 이 건물은 도대체 뭐야!"
리링의 고함에 모두가 침묵했다. 동현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는 건물 관리인으로서 책임이 있었지만, 이 여자들 사이의 감정적 갈등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었다.
그날 밤, 동현은 방에 혼자 누워 생각했다. 사법고시 준비를 위해 이곳에 왔지만, 정작 그는 인간관계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있었다. 각 여자는 자신만의 외로움과 상처를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동현을 통해 치유하려는 듯 보였다.
동현은 결심했다. 더 이상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대응하기로.
다음 날, 그는 세 여자를 모두 자신의 방으로 불렀다. 모두가 긴장한 표정으로 앉았다.
"여러분,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저는 이곳에 사법고시를 준비하러 왔어요. 하지만 여러분과의 관계도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런데 지금은 서로 오해하고 상처 주는 일이 너무 많아요."
동현의 말에 모두가 침묵했다. 그는 계속했다.
"미선 씨는 저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항상 감사해요. 하지만 저는 그 친절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어요. 마리아 씨의 열정도 좋지만, 제가 춤을 출 시간이 항상 있는 건 아니에요. 리링 씨의 한국어 공부를 도와드리고 싶지만, 제 일도 중요해요."
그의 솔직한 고백에 미선은 눈물을 글썽였고, 마리아는 고개를 숙였으며, 리링은 입술을 깨물었다.
"제가 바라는 건 단 하나예요. 서로를 이해하고, 각자의 공간을 존중하는 거예요. 저는 여러분의 친구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이상은 어려워요."
그 말을 마친 후, 방 안에는 긴 침묵이 흘렀다. 마리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
"미안해요, 동현 씨. 제가 너무 생각 없이 행동했어요."
미선도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그래요. 동현 씨에게 부담을 줘서 미안해요."
리링은 아무 말 없이 일어나서 나갔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에는 이전의 차가움이 아닌, 무언가 깨달은 듯한 표정이 있었다.
그날 이후, 건물의 분위기는 조금씩 바뀌었다. 마리아는 파티 소음을 줄였고, 미선은 동현에게 덜 집착하게 되었으며, 리링은 조금 더 부드러워졌다. 하지만 동현은 알았다. 이 모든 것은 표면적인 변화에 불과하며, 진짜 갈등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을.
며칠 후, 동현은 우연히 리링의 방문 앞에서 그녀가 울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중국에서 온 어머니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었고, 한국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었다.
"엄마, 여긴 너무 외로워요. 아무도 저를 이해하지 못해요..."
동현은 그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리링도 결국은 외로운 이방인일 뿐이었다. 그는 조용히 그녀의 방문 앞에 따뜻한 차를 놓고 떠났다.
다음 날, 리링은 동현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제 차, 고마워요. 당신이 놓고 간 거 알아요."
그 미소는 처음 보는 진심 어린 것이었다. 동현은 그 미소에 자신도 모르게 심장이 뛰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정신을 차렸다. 자신은 세 여자와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할아버지의 건강이 더 나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동현은 잠시 할아버지 댁을 떠나 병원으로 향해야 했다. 그동안 건물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걱정이 되었지만, 세 여자가 의외로 협력하겠다고 나섰다.
"동현 씨, 걱정 마세요. 우리가 알아서 할게요." 미선이 말했다.
"네, 저도 도울게요." 마리아가 덧붙였다.
리링도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할게요."
그 모습을 보며 동현은 미소를 지었다. 이 작은 공동체가 조금씩 하나가 되어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가 병원에서 할아버지를 뵙고 돌아왔을 때, 뜻밖의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리링이 갑자기 중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그녀의 아버지가 병환으로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은 것이다.
리링은 동현에게 작별 인사를 하며 말했다. "동현 씨, 짧은 시간이었지만 감사했어요. 당신이 있어서 한국 생활이 조금 덜 외로웠어요."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동현은 그 눈물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안아주고 있었다.
"리링 씨, 꼭 다시 오세요. 우리 모두 기다릴게요."
그날 밤, 리링이 떠난 후 동현은 방에 혼자 앉아 생각했다. 세 여자 중 한 명이 사라진 자리는 생각보다 컸다. 그리고 그는 깨달았다. 자신이 이 여자들에게 단순한 건물 관리인이 아니라, 그들의 삶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는 것을.
이제 남은 것은 미선과 마리아. 하지만 리링의 빈자리는 그 두 사람의 관계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이 분명했다. 동현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감할 수 없었다.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미선이었다.
"동현 씨, 저 지금 2층에서 혼자 있는데... 무서워요. 올 수 있어요?"
동현은 잠시 망설였다. 하지만 리링이 떠난 빈자리가 너무 컸기에, 그는 결국 2층으로 향했다. 그날 밤, 동현과 미선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밤을 새웠다. 그들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었다.
| 이 썰의 시리즈 (총 3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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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 날짜 | 제목 |
| 1 | 2026.07.07 | 할머니집 입주한 세여자 썰 -하편 - 화끈한 선택의 순간 (11) |
| 2 | 2026.07.07 | 현재글 할머니집 입주한 세여자 썰 -중 (얽힌 감정의 미로) (8) |
| 3 | 2026.07.07 | 할머니집 입주한 세여자 썰 -상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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