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딸방에서 실장했던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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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3 09:55
언니들이 바뀌면서, 자신감있는 영업으로 가게매출도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있을 무렵.
그날도 역시, 어느덧 친해진 손님들과 농담따먹기를 하며, 예약전화를 받고 있었습니다.
CCTV에 한 여인이 걸어 내려오는게 보입니다.
일단, 우리애는 아닌데 저희 가게입구 앞에 서더군요,
옷매무새를 정리하는 모습이 모니터에 그대로 잡힙니다.
'누구지?'
일단, 경계태세로 모니터를 주시합니다.
'똑똑~'
망설임 가득한 노크소리.
뭔가 찜찜했지만, 여자 혼자인걸 확인하고 문을 열어줍니다.
문앞에 서있는 여자를 보니...
참 못났습니다 -_-
"어떻게 오셨어요?"
"면접...."
우물쭈물 하며 여자가 대답합니다.
면접?
면접이라고 ?
그럴리가...
-_-
"면접 보러 오셨다구요?"
"..네.."
헐...
아니, 이 뇬이 대체 대딸계를 어떻게 보고...
-_-;;
한달간 동물원 소리 듣던 언니들과 일을 해본적은 있지만,
얘 처럼 심각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아...'
절로 나오는 한숨을 애써 속으로 삭힙니다.
이 여자가 면접에 통과할일은 절대 없으니까요.
방문한 사람을 문전박대할수는 없기에, 일단 빈T로 안내하고
커피를 대접합니다.
"사장님, 면접 본다고 한명 와 있는데요"
산적아저씨에게 보고를 합니다.
"면접?"
왠지 당황한듯한 산적아저씨의 눈빛.
깊은 한숨을 내쉬며 면접보러온 언니가 대기중인 T로 향합니다.
뭔가 이상했지만, 제가 면접까지 신경쓸 필요는 없기에,
다시 카운터에 앉아서, 소라넷 삼매경에 빠져듭니다. 하앍!!
얼마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 흐르고,
산적아저씨와 여자가 나옵니다.
'그렇지, 길게 얘기할 필요가 없지.'
전 장금장치를 풀어주기 위해 출입문으로 향합니다.
대딸계가 그렇게 호락호락한곳이 아니란다, 얘야...
훗~!!
-_-+
그래도, 상처받았을 영혼을 정중히 배웅하기 위해 문까지 열어놓고 기다리는데...
어?
어..어??
뭐야?? 왜 저래??
어이~아저씨?! 아 저 씨 !!!!
이런 씹할...
산적아저씨가 그 여자를 데리고 대기실로 들어가는겁니다.
'아니...왜..??'
갑자기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합니다.
저 양반이 약빨았나?
'뭔가 잘못됐다. 아까 사장 눈빛이 이상했어'
불길한 느낌에 대기실만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잠시후, 대기실에서 나온 산적아저씨가 카운터로 옵니다.
"사장님, 쟤 일시키시려구요??"
다급한 마음에 제가 먼저 물어봅니다.
"응"
응? 응 이라고??
-_-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한 저의 어깨를 다독이며 산적아저씨가 말을 이어갑니다.
"예명은 다영이로 하고..."
씨발.. 지금 이름이 중요한가? -_-
"쟤,보장이다"
"네에???"
제 귀를 의심합니다.
보장?!
깜짝 놀라 자동으로 기립이 됩니다.
놀라서 산적아저씨를 쳐다 보지만, 아랑곳않고 멘트를 날립니다.
"5개"
'이런 개 새.....'
-_-
욕이 목구멍까지 차오릅니다.
-------------------------------------------------------------------
보장이란?
가게에서 언니에게 필수적으로 맞춰줘야 하는 갯수. 갯수보장이라고도 함.
보장기간은 보통 1주일, 보장갯수는 4~5개 (조율가능, 가게마다 틀림)
만약 손님이 없어서 갯수를 못맞춰주면, 빈 갯수만큼 가게매출로 페이를 지불해 줘야함.
가게에 손해가 막심한 시스템이기에, 손님이 없는 가게에서는 거의 시행 불가능.
놓치기 싫은, 사이즈 나오는 언니가 면접을 오면 투자형식으로 시행하는 시스템.
즉, 유리(에이스)정도 사이즈는 나와줘야 맘편하게 보장을 해줄수있습니다.
에이스는 알아서 갯수 챙겨먹으니 걱정이 없죠.
-------------------------------------------------------------------
보장이라고?
쟤 한테??
-_-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옵니다.
솔직히 손님은 부족하지않습니다. 방문해주시는 손님이 꽤 됩니다.
하지만, 그 손님들 T에 다영이를 집어넣고, 뒷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옛날, 동물원 시절의 그 공포가 슬금슬금 압박해옵니다.
"사장님"
"응?"
"저 한테... 왜 그러세요??"
-_-
언제나 당당한 산적아저씨였지만, 그 순간 만큼은 제얼굴을 못쳐다봅니다.
"미안하다, 사정이 좀 있다..."
그깟 사정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이젠 제 걱정을 해야합니다.
또 다시, 굽신굽신 비굴한 실장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아 씨발...-_ㅠ
"10일만 고생해라"
"10일요?? 1주일이 아니구요??"
"그냥 좀 해줘...미안하다니까"
일개 실장 나부랭이가 더 이상 무슨말을 하겠습니까...
고생하라는 허망한 멘트만 남긴채, 산적아저씨는 도망치듯 나가버립니다.
5개 꼭 맞춰주라는 말은 잊지 않더군요.
차라리 나를 짤라라, 씨발...
-_-
...............
다영(25세)
쭉-찢어진눈.
공격적인 광대뼈.
떡 벌어진 어깨에 작은키.
의외로 홀쭉한 허리( 그래서 더 이상한...)
알이 꽉 들어찬 종아리에 오다리.
힐신고 걸을때, 탄식을 자아내는 팔자걸음...
...............
하아..
너..
공부 공부좀 하지 그랬니...
-_-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는게 나쁜건 알지만
여기는 여자가 남자를 상대하는곳.
NF소식에 손님들이 젤 먼저 물어오는건 와꾸.
외모를 안볼수는 없습니다.
한숨만 나옵니다....
더구나, 와꾸 안나오는 언니의 예약을 잡는다는건
상상이상으로 많은 수고를 필요로 합니다.
정말..정말... 힘이 듭니다.
아...씨발...좃됐네..
.
.
.
.
.
시간은 흘러 흘러 어느덧 12시.
단체손님들한테 묻어간 덕분에 다영이 갯수는 2개...
일행중 딸방은 처음이라는 분을 타겟으로 삼아,
다영이를 떠맡기며 얼마나 두려움에 떨었던지...
다시는 딸방을 찾지 않겠다는 표정으로 돌아가신 그분을 배웅할때...
정말이지, 죽고싶었습니다.
-_-
다영이의 두번째 손님은,
일행중 가장 만취하신분 당첨...
돌아가실때 그 분은 술이 다 깬듯 보였습니다.
죄송합니다. 해장하셧다고 생각해주세요.
-_-;;
다영이가 NF인만큼, 피드백을 해보는게 당연한거지만...
괜히 말걸면 맞을것 같은 분위기 -_-
하지만, 뭐...표정만 봐도 알겠더군요 .
이제,
남은 갯수3개. 남은 시간 5시간.
미션을 수행하는 기분마저 듭니다.
저는 이미 하루 흡연량을 넘어서고, 빠르게 늙어가고 있습니다.
전화벨이 울립니다.
무슨 멘트를 날릴까 고민해봅니다
'손님, 혹시 특이한거 좋아하세요?'
젠장, 썩은멘트 밖에 떠오르질 않습니다.
'제발, 단체 손님이여라...'
기도를 하며 수화기를 듭니다.
"네 **입니다."
"실장님~주연이 몇시에 되요?"
(젝일...주연이 골수지명손님이네요 -_ㅜ)
"네 2시에 가능하시네요!"
"이런..한참 남았네요. 어쩌지?"
"아이고~우리 주연이 닿겠어욧!! 다른애들도 좀 보세요!"
"크크, 그럼 바로 되는 괜찮은 언니 있어요?"
다영이 빼고는 전부 T에 들어가있는 상황.
아뇨 없어요...
-_ㅜ
"새로온 NF가 한명 있긴 한데...."
일단 NF라는걸 강조해서 밑밥을 던져 봅니다.
"오 NF!! 이뻐요??"
역시나, 역시나...
바로 날아드는 돌직구.
-_-
다영이 얘기를 꺼낸 순간부터 심장이 뛰기 시작합니다.
두근 두근...
'어떻게 포장하지?'
솔직하게 '별로예요' 라고 말해버리고 싶지만...
그럴수가 없는 상황이기에, 어떻게든 포장을 해서 팔아야(?)합니다.
'나름 이 생활 할만큼했다. 동물원 언니들과도 한달씩이나 일해봤다'
레종아...
넌 할수있어!! 보기좋게 포장해보는거야!!!
.
.
.
.
.
.
.
젠장... -_-
소스가 없습니다.
뭔가 소스라도 하나 있어야, 포장을 하는데 키,몸매,얼굴,가슴...
하다못해 아주 어린나이도 아닙니다.
혹시 애교라도 있으려나....하고 눈씻고 찾아봤지만 안보입니다.
동물원시절의 언니들도 이정도는 아니였습니다.
외모는 빠졌지만, 대체할 소스는 하나둘쯤 가지고 있었거든요.
몸매든,가슴이든,엉덩이든,애교든,살발한서비스든...
'하아...'
이렇게 말문이 막혀본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_-
"실장님??"
"넵...."
"NF 별론가봐요 ??"
"아뇨, 귀여우십니다"
응??
아뿔싸...
무심결에 버릇처럼 튀어나온 멘트.
이쁘지도, 못나지도 않은 언니들을 포장할때 쓰는... 저렴한 멘트....
'씨발.. 죳됐다'
내가 무슨 소리를 한거야??
흔하게 쓰이는 멘트지만, 다영이에게 적용한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사기입니다 -_-
콩닥 콩닥 콩닥....
심장이 더욱 빠르게 뜁니다.
또 다른 공포가 밀려옵니다.
'씨발....예약 해달라고 하면 어쩌지?"
-_-
이젠, 예약해달라고 할까봐 걱정이 됩니다.
저의 거짓말이 들통하는게 두렵습니다.
쿵쾅 쿵쾅!!!
심장이 입밖으로 튀어 나올것 같습니다.
수화기를 들고있는 손에 땀이 흥건합니다.
"귀여운NF 좋죠^^ 예약해 주세요. 실장님~"
이런, 젠장!!!!!
쉩!!! 풕!!!
-_-
"근처니깐 10분안에 갈게요~"
!!!!!!
"스톱!"
저도 모르게 출발하는 버스를 세우듯 외칩니다.
"네?"
저, 레종...
나름 솔직하고, 친근감있는 실장으로 이미지메이킹 해왔습니다(혼자생각;;)
오늘 처음본, 다영이 때문에 그동안 쌓아온 공든탑을 무너뜨릴 순 없습니다.
멀리 보자.
-_-
"손님.... 죄송합니다"
"네? 뭐가요?"
"제가 미쳤었나 봅니다"
"그러니까 뭐가요??"
"NF.... 사실 별로예요 -_ㅜ"
"헐~"
"갯수 맞춰주려는 압박감에 그만 실언을....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그럼 실장님 저한테 거짓말한거??"
"거듭.. 죄송합니다..."
"흠..거기 언니들, 거의 기본은 하지 않나요?"
"몇 시간전 까지는 그랬었죠...."
-_-
"헐..어느정도 길래..."
"저도 처음 보는 케이스라... 설명 드리기 난감합니다.."
"그래도 장점은 있겠죠, 그러니 뽑은거 아니예요?"
"3시간이 지났는데....아직 그 장점이란걸 발견 못하고 있습니다.."
"크크크크크크"
주연이 골수지명이라 자주봤던 손님. 다행히 크게 노여워 하지는 않으십니다.
"우리 실장님 힘드시겠네..."
"차라리 군대를 다시 가고싶습니다..."
"헐...크크크"
후우...
솔직하게 털어놓으니, 속은 시원해지네요.
보장을 생각하면 여전히 답답하지만요.
갑자기 떠오르는 산적아저씨의 면상..
'아우...사장 개새....'
"실장님 그냥 예약해 주세요, 지금 갈께요"
응 -_-??
"네??"
"그 새로온 친구, 제가 볼께요"
"아니...왜요?"
"그냥.... 어느정도인지 궁금해지네요. 크크"
"진짜요??"
"네, 주연이한테는 비밀로 해주시구요!! 지금 갑니다"
벙....
-_-
이게 무슨 경우...
감기가 막 떨어졌을때 처럼 멍 해지는 기분입니다.
에이...
난 몰라... 난 몰라 !
난 분명 오지 말라고 했어.
나한테 뭐라 그러지마.
-_-
....................
"도대체 어느정도길래, 우리 실장님이 이렇게 늙어버린거예요?"
가게를 들어서며 대뜸 손님이 물어옵니다.
뒤늦게 걱정이 되나 봅니다.
"이왕 오신거..특이한 경험 한다고 생각하세요"
-_-
"헐...."
T로 안내해 드리고, 돈을 받습니다.
돈을 받아드는 손에 땀이 흥건합니다.
저절로 허리가 팍 숙여집니다.
-_-
"실장님 표정좀 펴세요;; 겁나잖아요"
"이미 늦으셨어요...마음 단단히 잡수세요 -_- "
"그러지 마요, 실장님 크크크크"
조금전까지만 해도 내가 위로받고 싶었지만, 이제는 제가 위로를 해드리고 싶어집니다.
T를 나서다가, 다시 돌아서서 손님을 바라봅니다.
"손님.."
"네"
"확인받고 싶은게 있습니다"
"말씀하세요"
"전 분명...오시지 말라고 했습니다"
진짜루...
-_-
T로 향하는 다영이를 바라봅니다.
절로 탄성을 자아내는 팔자걸음...
더욱 가슴이 아픈건, 다영이는 이쁘게 걸으려고 노력하는게 눈에 보인다는 겁니다.
힘내라, 다영아 -_ㅜ
다영이가 T에 입장한후...
CCTV로 T의 입구를 뚫어지게 쳐다봅니다.
아무리 손님이 원해서(?) 다영이가 들어간거라지만,
뺀찌를 먹어도 전혀 이상할건 없습니다. 각오하고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커텐을 젖히고 손님이 뛰쳐나올것만 같은 불안감이 떨쳐지질 않습니다.
잔뜩 긴장하며 담배를 입에 뭅니다. 라이타로 불을 붙여보지만
손에 흥건한 땀때문에, 라이타에 불이 붙질않습니다.
별개 다...
5분경과.
뺀찌에 대한 두려움을 어느정도 벗어날수있는 시간대...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_ㅜ
당신은 구세주 이십니다....
잠시 긴장을 풀고 CCTV에서 눈을 뗍니다.
멍하니 넋을 놓고 있다가도, 무슨 소리가 들리면 놀란마음으로 CCTV를 주시합니다.
다행히, 다른 손님이 나오는 소리입니다.
'하아..씨발...이게 뭔꼴이냐'
왠지 비참해집니다...-_-
그와중에, 다시 단체손님 예약이 잡힙니다.
다행히(?) 술좀 드신분들 같습니다.
평소에는 술드신 손님을 굉장히 꺼리는데, 오늘만큼은 예외입니다.
정말....감사합니다.
-_ㅜ
시간이 흘러....
정해진 시간보다 약간 일찍 손님과 다영이가 나옵니다.
괜히 긴장됩니다.
"난 실장님이랑 커피한잔 마시고 갈테니 넌 쉬어~"
손님이 다영이를 먼저 대기실로 들여보냅니다.
'나 때릴려고 그려나..'
겁이 납니다 -_-
벌떡 일어나 손님께 인사를 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_-;;
"먼 수고요? 크크크크크"
웃는 손님께 커피한잔 드리며, 물으나 마나한 질문을 합니다.
"어떠셨...어요...?"
"음.."
잠시, 고민하시던 손님의 말씀.
"착하네요"
-_-
그...것뿐?
"서비스는...?"
"안받았어요"
-_-
옷도 벗기지 않았답니다.
그냥 토크와...가벼운 안마만 받으셨다네요.
아무럼요!
이해합니다. 이해하고 말구요...
"환불....해드릴까요?"
너무 죄송스러워 조심스레 여쭤봅니다
"에이~제가 온다고 한건데요 뭘, 크크크크"
아, 나의 구세주...ㅠㅠ
쓸데없는 이야기를 나누며 커피타임을 가진후.
주연이에게는 비밀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하시며 일어서시네요
출입문 앞에서, 갑자기 손님이 팔을 벌려 저를 안아주십니다.
(응? 왜 이러셈 -_-?)
"레실장님, 힘내요!!!"
크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손님을 이렇게 부르고 싶어집니다.
혀...형아...-_ㅜ
이후,
이 손님과는 다른 사건(?)도 하나 더 엮이면서,
따로 술자리를 가질만큼, 죤나 친해졌습니다.
가게방침에도 없는 선예약을 막찔러 드렸었죠 크흐흐.
.
.
.
.
이어진, 만취한 단체손님들 덕분에 다영이 갯수는 4개.
남은갯수 1개, 남은시간 2시간여...
여전히 손님들한테 다영이 얘기는 꺼내질 못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지명손님들인데다가, 어쩌다 소문듣고 전화주신분들께는
더더욱 다영이를 보여드릴수가 없더군요.
가게 첫인상이 중요한거잖아요...
시간은, 사람속도 모르고 빠르게 흘러갑니다.
1명...
1명만 더...
제발, 만취한 손님 한명만 더... -_-
그때 문득 떠오른 인물.
내 친구, 내 동거인...
내가 이바닥에서 일하는걸 알고있는 유일한 사람.
나와 마찬가지로 취업준비중인....백수!!
이 시간이면 분명 포트폴리오 준비하거나, 게임중일것이 분명합니다.
서둘러 전화를 해봅니다.
"왜 전화질이야?"
칼같이 전화를 받는 이쁜 내친구.
"안자네?"
"해가 떠야 자지"
그..그렇지 -_-;
"너 3만5천원만 들고 텨와라, 택시비는 형이 쏜다!"
"왜?"
"딸쳐줄께"
"이뻐?"
개쉑...-_-
"3만5천원 값어치는 충분히 해"
친구놈이라 부담없이 구라 날립니다.
"아~ 좃또 설레네 크크"
"△△앞에 내려서 전화해"
"오케이!!"
당장 텨올 기세입니다.
"야, 집에 소주있지?"
"어, 왜?"
"얼마나 있어?"
"두병정도?"
.
.
.
그날도 역시, 어느덧 친해진 손님들과 농담따먹기를 하며, 예약전화를 받고 있었습니다.
CCTV에 한 여인이 걸어 내려오는게 보입니다.
일단, 우리애는 아닌데 저희 가게입구 앞에 서더군요,
옷매무새를 정리하는 모습이 모니터에 그대로 잡힙니다.
'누구지?'
일단, 경계태세로 모니터를 주시합니다.
'똑똑~'
망설임 가득한 노크소리.
뭔가 찜찜했지만, 여자 혼자인걸 확인하고 문을 열어줍니다.
문앞에 서있는 여자를 보니...
참 못났습니다 -_-
"어떻게 오셨어요?"
"면접...."
우물쭈물 하며 여자가 대답합니다.
면접?
면접이라고 ?
그럴리가...
-_-
"면접 보러 오셨다구요?"
"..네.."
헐...
아니, 이 뇬이 대체 대딸계를 어떻게 보고...
-_-;;
한달간 동물원 소리 듣던 언니들과 일을 해본적은 있지만,
얘 처럼 심각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아...'
절로 나오는 한숨을 애써 속으로 삭힙니다.
이 여자가 면접에 통과할일은 절대 없으니까요.
방문한 사람을 문전박대할수는 없기에, 일단 빈T로 안내하고
커피를 대접합니다.
"사장님, 면접 본다고 한명 와 있는데요"
산적아저씨에게 보고를 합니다.
"면접?"
왠지 당황한듯한 산적아저씨의 눈빛.
깊은 한숨을 내쉬며 면접보러온 언니가 대기중인 T로 향합니다.
뭔가 이상했지만, 제가 면접까지 신경쓸 필요는 없기에,
다시 카운터에 앉아서, 소라넷 삼매경에 빠져듭니다. 하앍!!
얼마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 흐르고,
산적아저씨와 여자가 나옵니다.
'그렇지, 길게 얘기할 필요가 없지.'
전 장금장치를 풀어주기 위해 출입문으로 향합니다.
대딸계가 그렇게 호락호락한곳이 아니란다, 얘야...
훗~!!
-_-+
그래도, 상처받았을 영혼을 정중히 배웅하기 위해 문까지 열어놓고 기다리는데...
어?
어..어??
뭐야?? 왜 저래??
어이~아저씨?! 아 저 씨 !!!!
이런 씹할...
산적아저씨가 그 여자를 데리고 대기실로 들어가는겁니다.
'아니...왜..??'
갑자기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합니다.
저 양반이 약빨았나?
'뭔가 잘못됐다. 아까 사장 눈빛이 이상했어'
불길한 느낌에 대기실만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잠시후, 대기실에서 나온 산적아저씨가 카운터로 옵니다.
"사장님, 쟤 일시키시려구요??"
다급한 마음에 제가 먼저 물어봅니다.
"응"
응? 응 이라고??
-_-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한 저의 어깨를 다독이며 산적아저씨가 말을 이어갑니다.
"예명은 다영이로 하고..."
씨발.. 지금 이름이 중요한가? -_-
"쟤,보장이다"
"네에???"
제 귀를 의심합니다.
보장?!
깜짝 놀라 자동으로 기립이 됩니다.
놀라서 산적아저씨를 쳐다 보지만, 아랑곳않고 멘트를 날립니다.
"5개"
'이런 개 새.....'
-_-
욕이 목구멍까지 차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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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이란?
가게에서 언니에게 필수적으로 맞춰줘야 하는 갯수. 갯수보장이라고도 함.
보장기간은 보통 1주일, 보장갯수는 4~5개 (조율가능, 가게마다 틀림)
만약 손님이 없어서 갯수를 못맞춰주면, 빈 갯수만큼 가게매출로 페이를 지불해 줘야함.
가게에 손해가 막심한 시스템이기에, 손님이 없는 가게에서는 거의 시행 불가능.
놓치기 싫은, 사이즈 나오는 언니가 면접을 오면 투자형식으로 시행하는 시스템.
즉, 유리(에이스)정도 사이즈는 나와줘야 맘편하게 보장을 해줄수있습니다.
에이스는 알아서 갯수 챙겨먹으니 걱정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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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이라고?
쟤 한테??
-_-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옵니다.
솔직히 손님은 부족하지않습니다. 방문해주시는 손님이 꽤 됩니다.
하지만, 그 손님들 T에 다영이를 집어넣고, 뒷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옛날, 동물원 시절의 그 공포가 슬금슬금 압박해옵니다.
"사장님"
"응?"
"저 한테... 왜 그러세요??"
-_-
언제나 당당한 산적아저씨였지만, 그 순간 만큼은 제얼굴을 못쳐다봅니다.
"미안하다, 사정이 좀 있다..."
그깟 사정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이젠 제 걱정을 해야합니다.
또 다시, 굽신굽신 비굴한 실장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아 씨발...-_ㅠ
"10일만 고생해라"
"10일요?? 1주일이 아니구요??"
"그냥 좀 해줘...미안하다니까"
일개 실장 나부랭이가 더 이상 무슨말을 하겠습니까...
고생하라는 허망한 멘트만 남긴채, 산적아저씨는 도망치듯 나가버립니다.
5개 꼭 맞춰주라는 말은 잊지 않더군요.
차라리 나를 짤라라, 씨발...
-_-
...............
다영(25세)
쭉-찢어진눈.
공격적인 광대뼈.
떡 벌어진 어깨에 작은키.
의외로 홀쭉한 허리( 그래서 더 이상한...)
알이 꽉 들어찬 종아리에 오다리.
힐신고 걸을때, 탄식을 자아내는 팔자걸음...
...............
하아..
너..
공부 공부좀 하지 그랬니...
-_-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는게 나쁜건 알지만
여기는 여자가 남자를 상대하는곳.
NF소식에 손님들이 젤 먼저 물어오는건 와꾸.
외모를 안볼수는 없습니다.
한숨만 나옵니다....
더구나, 와꾸 안나오는 언니의 예약을 잡는다는건
상상이상으로 많은 수고를 필요로 합니다.
정말..정말... 힘이 듭니다.
아...씨발...좃됐네..
.
.
.
.
.
시간은 흘러 흘러 어느덧 12시.
단체손님들한테 묻어간 덕분에 다영이 갯수는 2개...
일행중 딸방은 처음이라는 분을 타겟으로 삼아,
다영이를 떠맡기며 얼마나 두려움에 떨었던지...
다시는 딸방을 찾지 않겠다는 표정으로 돌아가신 그분을 배웅할때...
정말이지, 죽고싶었습니다.
-_-
다영이의 두번째 손님은,
일행중 가장 만취하신분 당첨...
돌아가실때 그 분은 술이 다 깬듯 보였습니다.
죄송합니다. 해장하셧다고 생각해주세요.
-_-;;
다영이가 NF인만큼, 피드백을 해보는게 당연한거지만...
괜히 말걸면 맞을것 같은 분위기 -_-
하지만, 뭐...표정만 봐도 알겠더군요 .
이제,
남은 갯수3개. 남은 시간 5시간.
미션을 수행하는 기분마저 듭니다.
저는 이미 하루 흡연량을 넘어서고, 빠르게 늙어가고 있습니다.
전화벨이 울립니다.
무슨 멘트를 날릴까 고민해봅니다
'손님, 혹시 특이한거 좋아하세요?'
젠장, 썩은멘트 밖에 떠오르질 않습니다.
'제발, 단체 손님이여라...'
기도를 하며 수화기를 듭니다.
"네 **입니다."
"실장님~주연이 몇시에 되요?"
(젝일...주연이 골수지명손님이네요 -_ㅜ)
"네 2시에 가능하시네요!"
"이런..한참 남았네요. 어쩌지?"
"아이고~우리 주연이 닿겠어욧!! 다른애들도 좀 보세요!"
"크크, 그럼 바로 되는 괜찮은 언니 있어요?"
다영이 빼고는 전부 T에 들어가있는 상황.
아뇨 없어요...
-_ㅜ
"새로온 NF가 한명 있긴 한데...."
일단 NF라는걸 강조해서 밑밥을 던져 봅니다.
"오 NF!! 이뻐요??"
역시나, 역시나...
바로 날아드는 돌직구.
-_-
다영이 얘기를 꺼낸 순간부터 심장이 뛰기 시작합니다.
두근 두근...
'어떻게 포장하지?'
솔직하게 '별로예요' 라고 말해버리고 싶지만...
그럴수가 없는 상황이기에, 어떻게든 포장을 해서 팔아야(?)합니다.
'나름 이 생활 할만큼했다. 동물원 언니들과도 한달씩이나 일해봤다'
레종아...
넌 할수있어!! 보기좋게 포장해보는거야!!!
.
.
.
.
.
.
.
젠장... -_-
소스가 없습니다.
뭔가 소스라도 하나 있어야, 포장을 하는데 키,몸매,얼굴,가슴...
하다못해 아주 어린나이도 아닙니다.
혹시 애교라도 있으려나....하고 눈씻고 찾아봤지만 안보입니다.
동물원시절의 언니들도 이정도는 아니였습니다.
외모는 빠졌지만, 대체할 소스는 하나둘쯤 가지고 있었거든요.
몸매든,가슴이든,엉덩이든,애교든,살발한서비스든...
'하아...'
이렇게 말문이 막혀본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_-
"실장님??"
"넵...."
"NF 별론가봐요 ??"
"아뇨, 귀여우십니다"
응??
아뿔싸...
무심결에 버릇처럼 튀어나온 멘트.
이쁘지도, 못나지도 않은 언니들을 포장할때 쓰는... 저렴한 멘트....
'씨발.. 죳됐다'
내가 무슨 소리를 한거야??
흔하게 쓰이는 멘트지만, 다영이에게 적용한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사기입니다 -_-
콩닥 콩닥 콩닥....
심장이 더욱 빠르게 뜁니다.
또 다른 공포가 밀려옵니다.
'씨발....예약 해달라고 하면 어쩌지?"
-_-
이젠, 예약해달라고 할까봐 걱정이 됩니다.
저의 거짓말이 들통하는게 두렵습니다.
쿵쾅 쿵쾅!!!
심장이 입밖으로 튀어 나올것 같습니다.
수화기를 들고있는 손에 땀이 흥건합니다.
"귀여운NF 좋죠^^ 예약해 주세요. 실장님~"
이런, 젠장!!!!!
쉩!!! 풕!!!
-_-
"근처니깐 10분안에 갈게요~"
!!!!!!
"스톱!"
저도 모르게 출발하는 버스를 세우듯 외칩니다.
"네?"
저, 레종...
나름 솔직하고, 친근감있는 실장으로 이미지메이킹 해왔습니다(혼자생각;;)
오늘 처음본, 다영이 때문에 그동안 쌓아온 공든탑을 무너뜨릴 순 없습니다.
멀리 보자.
-_-
"손님.... 죄송합니다"
"네? 뭐가요?"
"제가 미쳤었나 봅니다"
"그러니까 뭐가요??"
"NF.... 사실 별로예요 -_ㅜ"
"헐~"
"갯수 맞춰주려는 압박감에 그만 실언을....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그럼 실장님 저한테 거짓말한거??"
"거듭.. 죄송합니다..."
"흠..거기 언니들, 거의 기본은 하지 않나요?"
"몇 시간전 까지는 그랬었죠...."
-_-
"헐..어느정도 길래..."
"저도 처음 보는 케이스라... 설명 드리기 난감합니다.."
"그래도 장점은 있겠죠, 그러니 뽑은거 아니예요?"
"3시간이 지났는데....아직 그 장점이란걸 발견 못하고 있습니다.."
"크크크크크크"
주연이 골수지명이라 자주봤던 손님. 다행히 크게 노여워 하지는 않으십니다.
"우리 실장님 힘드시겠네..."
"차라리 군대를 다시 가고싶습니다..."
"헐...크크크"
후우...
솔직하게 털어놓으니, 속은 시원해지네요.
보장을 생각하면 여전히 답답하지만요.
갑자기 떠오르는 산적아저씨의 면상..
'아우...사장 개새....'
"실장님 그냥 예약해 주세요, 지금 갈께요"
응 -_-??
"네??"
"그 새로온 친구, 제가 볼께요"
"아니...왜요?"
"그냥.... 어느정도인지 궁금해지네요. 크크"
"진짜요??"
"네, 주연이한테는 비밀로 해주시구요!! 지금 갑니다"
벙....
-_-
이게 무슨 경우...
감기가 막 떨어졌을때 처럼 멍 해지는 기분입니다.
에이...
난 몰라... 난 몰라 !
난 분명 오지 말라고 했어.
나한테 뭐라 그러지마.
-_-
....................
"도대체 어느정도길래, 우리 실장님이 이렇게 늙어버린거예요?"
가게를 들어서며 대뜸 손님이 물어옵니다.
뒤늦게 걱정이 되나 봅니다.
"이왕 오신거..특이한 경험 한다고 생각하세요"
-_-
"헐...."
T로 안내해 드리고, 돈을 받습니다.
돈을 받아드는 손에 땀이 흥건합니다.
저절로 허리가 팍 숙여집니다.
-_-
"실장님 표정좀 펴세요;; 겁나잖아요"
"이미 늦으셨어요...마음 단단히 잡수세요 -_- "
"그러지 마요, 실장님 크크크크"
조금전까지만 해도 내가 위로받고 싶었지만, 이제는 제가 위로를 해드리고 싶어집니다.
T를 나서다가, 다시 돌아서서 손님을 바라봅니다.
"손님.."
"네"
"확인받고 싶은게 있습니다"
"말씀하세요"
"전 분명...오시지 말라고 했습니다"
진짜루...
-_-
T로 향하는 다영이를 바라봅니다.
절로 탄성을 자아내는 팔자걸음...
더욱 가슴이 아픈건, 다영이는 이쁘게 걸으려고 노력하는게 눈에 보인다는 겁니다.
힘내라, 다영아 -_ㅜ
다영이가 T에 입장한후...
CCTV로 T의 입구를 뚫어지게 쳐다봅니다.
아무리 손님이 원해서(?) 다영이가 들어간거라지만,
뺀찌를 먹어도 전혀 이상할건 없습니다. 각오하고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커텐을 젖히고 손님이 뛰쳐나올것만 같은 불안감이 떨쳐지질 않습니다.
잔뜩 긴장하며 담배를 입에 뭅니다. 라이타로 불을 붙여보지만
손에 흥건한 땀때문에, 라이타에 불이 붙질않습니다.
별개 다...
5분경과.
뺀찌에 대한 두려움을 어느정도 벗어날수있는 시간대...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_ㅜ
당신은 구세주 이십니다....
잠시 긴장을 풀고 CCTV에서 눈을 뗍니다.
멍하니 넋을 놓고 있다가도, 무슨 소리가 들리면 놀란마음으로 CCTV를 주시합니다.
다행히, 다른 손님이 나오는 소리입니다.
'하아..씨발...이게 뭔꼴이냐'
왠지 비참해집니다...-_-
그와중에, 다시 단체손님 예약이 잡힙니다.
다행히(?) 술좀 드신분들 같습니다.
평소에는 술드신 손님을 굉장히 꺼리는데, 오늘만큼은 예외입니다.
정말....감사합니다.
-_ㅜ
시간이 흘러....
정해진 시간보다 약간 일찍 손님과 다영이가 나옵니다.
괜히 긴장됩니다.
"난 실장님이랑 커피한잔 마시고 갈테니 넌 쉬어~"
손님이 다영이를 먼저 대기실로 들여보냅니다.
'나 때릴려고 그려나..'
겁이 납니다 -_-
벌떡 일어나 손님께 인사를 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_-;;
"먼 수고요? 크크크크크"
웃는 손님께 커피한잔 드리며, 물으나 마나한 질문을 합니다.
"어떠셨...어요...?"
"음.."
잠시, 고민하시던 손님의 말씀.
"착하네요"
-_-
그...것뿐?
"서비스는...?"
"안받았어요"
-_-
옷도 벗기지 않았답니다.
그냥 토크와...가벼운 안마만 받으셨다네요.
아무럼요!
이해합니다. 이해하고 말구요...
"환불....해드릴까요?"
너무 죄송스러워 조심스레 여쭤봅니다
"에이~제가 온다고 한건데요 뭘, 크크크크"
아, 나의 구세주...ㅠㅠ
쓸데없는 이야기를 나누며 커피타임을 가진후.
주연이에게는 비밀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하시며 일어서시네요
출입문 앞에서, 갑자기 손님이 팔을 벌려 저를 안아주십니다.
(응? 왜 이러셈 -_-?)
"레실장님, 힘내요!!!"
크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손님을 이렇게 부르고 싶어집니다.
혀...형아...-_ㅜ
이후,
이 손님과는 다른 사건(?)도 하나 더 엮이면서,
따로 술자리를 가질만큼, 죤나 친해졌습니다.
가게방침에도 없는 선예약을 막찔러 드렸었죠 크흐흐.
.
.
.
.
이어진, 만취한 단체손님들 덕분에 다영이 갯수는 4개.
남은갯수 1개, 남은시간 2시간여...
여전히 손님들한테 다영이 얘기는 꺼내질 못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지명손님들인데다가, 어쩌다 소문듣고 전화주신분들께는
더더욱 다영이를 보여드릴수가 없더군요.
가게 첫인상이 중요한거잖아요...
시간은, 사람속도 모르고 빠르게 흘러갑니다.
1명...
1명만 더...
제발, 만취한 손님 한명만 더... -_-
그때 문득 떠오른 인물.
내 친구, 내 동거인...
내가 이바닥에서 일하는걸 알고있는 유일한 사람.
나와 마찬가지로 취업준비중인....백수!!
이 시간이면 분명 포트폴리오 준비하거나, 게임중일것이 분명합니다.
서둘러 전화를 해봅니다.
"왜 전화질이야?"
칼같이 전화를 받는 이쁜 내친구.
"안자네?"
"해가 떠야 자지"
그..그렇지 -_-;
"너 3만5천원만 들고 텨와라, 택시비는 형이 쏜다!"
"왜?"
"딸쳐줄께"
"이뻐?"
개쉑...-_-
"3만5천원 값어치는 충분히 해"
친구놈이라 부담없이 구라 날립니다.
"아~ 좃또 설레네 크크"
"△△앞에 내려서 전화해"
"오케이!!"
당장 텨올 기세입니다.
"야, 집에 소주있지?"
"어, 왜?"
"얼마나 있어?"
"두병정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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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썰의 시리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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