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딸방에서 실장했던 썰 9-5
포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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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5 17:19
"다들 푹 쉬어라~"
"실장님, 수고하숑~!!"
"주연아, 신세지고 간다"
"뭘요~흐흐, 도망가지말고.. 고생하세요!!"
토요일에 출근했던 언니들은, 일요일에 쉬기때문에 저혼자 가게로 출발.
어제, 얘들한테 뭔 소리를 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술김에 그냥 한 소리일텐데
진지하게 받아주고 잡아주는게, 웃기면서도 귀엽고..고맙고..뭐 그러네요.
'이러니,내가 이뻐할수 밖에없지!'
하룻밤이 지나서인지, 아니면 애들 덕분인지...기분이 한결 후련합니다.
저처럼 출근을 서두르는 이쁜언니들이 많이 보입니다.
곧 여름이라, 옷차림도 매너가 한가득 입니다.
'그래, 이런 맛이라도 있어야 이 일을하지!암~'
흐믓하게 바라보며, 가게로 향합니다.
일요일이라, 손님도 없고 조용합니다.
그와중에도, 풀타임찍고 계시는.. 우리의 전지전능한 에이스 유리님.
서비스클 끝내고 카운터로 와서, 저를 빤히 쳐다봅니다.
"왜?"
".............."
왜 그렇게 쳐다봐? 무섭게.."
"흠...실장님?"
"왜에?"
"또 때려친다 그랬담서요?"
-_-
"누가 그러디?"
"주연이한테 전화왔었어요"
"미친…"
"도망못가게 감시 잘하래요, 몬 생긴 실장 뭐가 좋다고"
"십팔.. -,.-"
"뒤늦게 사춘기 왔어요? 요즘 왜그래?"
"내가 뭐 임마.."
유리가 작은 의자클 가져와 카운터 옆에 앉습니다.
"실장님"
"또 원 얘길 할려고?"
"우리도..아는사람 만날까봐, 혹시 소문이라도 날까봐.. 무서워요
옛날에 별이언니일도 있고 해서, 실장님 보다 우리가 더 긴장하면서 일하는건 알죠?"
"...그걸 누가 모르냐?"
"알면서... 자꾸 그만둔다 어쩐다하면, 우린 더 겁먹잖아요..
실장님은 남자라서, 우리보다는 덜 하잖아. 좀 진득해봐요!!"
"설교는... 어린넘이.."
"우리가 실장님 좋아하는거 알죠?"
"진짜? 얼~만~큼~?"
진지 빠는(?)유리가 어색해서, 장난스레 대꾸합니다.
"아〜장난하지 말구요, 특히 주연이가 그래요, 초반에 주연이 때문에
손님하고 싸워서..실장님 짤린적도 있었잖아요 크크"
"씨발..그 얘긴 왜 꺼내냐?"
"암튼..이래저래 우리를 많이 커버해주는거 알아요, 그래서 고마워들 하고있고.."
"그래~그 부분을, 좀 길게 얘기해봥~"
"아 진짜...진지하게 좀... 얌전히 종 들어요!!"
"어..그래 -_-;"
"이 바닥 떠나겠다는 사람 잡는다는것도, 진짜 우습긴 한데...
우리 지금까지 잘 해왔잖아요. 정말 못견디겠는거 아니면, 아직 참을만 하면...
우리 조금만 더 같이 갑시다 쫌!! 우리가 실장님 좋아하잖아~응?"
유리가 저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어린아이 달래듯이 얘기를 합니다.
어깨동무 때문에, 유리의 가슴이 제 팔에 닿습니다.
"헤헷..유리야, 가슴 닿았다"
"아우~진짜!!! 이 징글징글한 가슴벌레!!"
십할.... -_-
"넌 왜 진지하게 뒷북이야?"
"뭐가요? 이 변태야!"
"난 이미..한숨 푹 자고, 애들하고 밥먹으면서 다 풀었어-
술김에 한 얘기를가지고, 애들이 넘 진지하게 받아들인거야.
난 뭔애기 했는지 기억도 안난다니까?"
"당연히 안나겠지~딸방 다녀왔다고, 자랑할정도로 퍼마셨으니!!"
...응?
"..........!!"
"크크크크~놀라기는"
"내가.. 그런 얘기까지 했데?? 아까는 그런 말 없던데..."
"에이씨..말하지 말랬는데!!!"
"............"
"그 여자.. 가슴이 없었다면서요?"
"............"
"에이그!! 그런 여자들만 보고 다니니깐, 가슴에 환장을 하지!!!"
"............"
"아...어떻해 -_ㅠ 우리 실장님 말문 막힌거봐, 크크크"
"유리야..."
"응?"
"나 혼자있고 싶어...꺼져줘..."
"크크크크크크크"
씨.. 발...
다른의미로, 또 그만두고 싶어 집니다.
-_-
다음날.
뒤늦게 소식(?)을 접한 다른애들까지, 설익은 화이팅을 외쳐줍니다.
-_-
그리고, 카운터에 가득 쌓인 군것질 거리들...
"늬들..오늘은 양이 종 많다?"
"양만?? 질도 높였어요~!!"
"뭐...고맙긴 한데, 왜들 이래?"
"불쌍한 우리실장님~ 실직자 되지말라고!!"
"지랄...-_-"
"언니들, 그딴거 다 필요없어. 우리 가슴만 있으면 실장님 못 그만둬!"
"크크크크"
"맞는말이다, 시은아 크크크"
"우리 가슴은.. 실장님의 대학친구들을 밀어낸, 대학원 가슴이야!!"
"크크크크'
저게 약빨았나...
-,.-
"야, 늬들..술김에 한얘기를.. 뭐 이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여? 민망하게.."
"진지하고, 심각했으니깐 이러죠"
"뭐가 얼마나 심각했는데? 내가 쳐울기라도 했냐?"
“ 풉-"
"으읍-"
놀란표정으로, 서로의 옆구리를 찌르며 웃음을 참는 모습들...
반응이 왜 이래...?
"나... 울었.. 어?"
조심스레 다시묻는 저의 모습에 얘들이 참던 웃음을 터트립니다.
웃지말라고 말리던 지현이도, 결국 대폭소..
어어?!..
나...울었.. 어..?
그래서, 다음날 그렇게.. 후련했던….?
화끈!
"씨발!! 나 진짜 일 안해!!!"
얼굴이 빨개진채로 예약판을 집어 던지는 저를 보며, 이것들이 다시 보지러집니다(?)
고마워 해야하나..?
제가 쪽팔릴까봐„ 딸방애기,질질짠 얘기.비밀로 하기로 했었나 봐요.
-_-
젠장..근데 진자 나 운거야??
.................
이 악마(?)같은것들!!
가끔씩만 귀여운 이 악마들 때문에 많은 진상들과 맞서 싸웠었고..
울고, 웃고, 화내고 또 술로 풀고... 다시 울고,웃고, 화내던 지난 시간들.
왠만하면 웃어 넘겨주고, 못난실장 생각해주는 착한 녀석들 덕분에..
조금은 더 실장질해도 괜찮겠다..싶었집니다.
씹할..
이왕 팔린 쪽...조금 더 판다고 닳기야 하겠어??
이렇게 나름(?) 꽃들에 둘러쌓여 살아보는것도.. 나쁜건 아니잖아?
이 바닥 인연이라고, 뭐.. 다 똥으로만 이어진것도 아니고..
가슴(?)으로 붙잡는 이 귀여운 녀석들클, 어떻게 뿌리쳐? 남자가?!
-,.-
자신의 의지보다는, 타인의 의해서 쉽게 끊어지는 인연이지만,
이어져 있는 동안은, 서로 부딪치며 살만한거잖아?
어차피 길게 갈수도 없는, 시한부 같은 짧은 우리인연인데.…
언젠가 부터, 고민이 있으면..
"실장님, 술한잔해요.."
팁 많이 받았다고..
"실장님, 맛있는거 먹으러 가요~"
시골에서 반찬왔다고..
"실장님, 이거 드셔보세요〜"
진상 터지면, 당연히..
"실장님..-_ㅠ"
이래도..
"실장님.."
저래도..
"실장님!!"
...
..
.
그래..씨 발..
나 또 센치해졌어..-,.-
앞으로도..
내가..
늬들.. 실장이다 -_ㅠ
조금만 더 가보자!!
...............
-얘들아!!
-네?
-나는 실.장.이.다!!!!
-근데요?
-어쩌라구요?
-나는 딸.녀.다!!
-나도
-나둔데?
-저두요!!
-왜요? 또..가슴?
-_-
씹할..
무드없는 뇬들 -_-
...에잇,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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