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와이프와 와이프 친구의 썰 15편

죽음과도 같은 잠을 자고 일어나니
승혜와 혜진이가 어제 찍은 사진을 켬퓨터로 보며 깔깔거린다.
"뭐가 그리 재미있어서 잠못자게 하는겨?"
"자기 일어났어요?자기 말대로 내 옹달샘에 흰털이 있네 ㅋㅋㅋ"
"내가 지어낸 얘기인줄 알았어? 많아.산할아버지 흰수염 같아. 염색하자.푸하하하"
"혜진아 저 사람이 저런단다.얄미워.에이 개똥이다."
"언니 형부가 너무 좋구나? 말속에 사랑이 담겨있어.몸사랑 뿐이 아닌것 같아."
"그러게 그러면 안된다 하면서도 자꾸만 좋아지니 어쩌면 좋으니?저렇게 미운짓을 해도 귀여워.ㅋㅋ"
"그러는 언니도 귀엽다.하하하"
나 행복한거 맞지?하며 승혜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린다.
"그런데 내가 나쁜년이라는게 머리 한쪽에 늘 자리잡고 있어서 괴로와.
어찌할수가 없어."
"언니 형부가 그냥 흘러가는대로 살자고 하자나.언니가 이렇게 된 원인은 진짜형부에게 있고...어쩔껴? "
"나도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하는데 문득문득 내가 죄많은 년이란 생각을 지울수 없어.남편에게 애들에게
미안하고.날 거들떠보지도 않는 남편이 미워도 결국은 내 남편이니까."
"승혜야.인간은 누구나 조금씩 나쁜놈 나쁜년 아닐까? 선함보다 악의 유혹에 더 끌리는....
그걸 후벼파서 흑백을 가리려는것은 자학이라는 생각이 들어.궤변이지?"
"아침은 토스트와 커피로 가볍게 합시다.
아침부터 거하게 찌게와 김치 먹으면 냄새나거든.ㅋㅋㅋ"
"형부 냄새 좀 풍기면 어때요?나 김치찌게 먹고 싶은데...."
"그건 이따가 서울로 가기전에 해먹자.왜냐고?"
"푸하하하하.그건 당신네들이 떠나기전 또 한번 섹스파티를 하자고 할까봐 그런겨.
냄새나면 좋을것 없자나~~~~아.ㅋㅋㅋ"
"꿈도 야무지셔 우리가 또 하자고 할까봐?ㅋㅋㅋ"
"안하면 난 더 좋아.논에가서 메뚜기 잡는게 더 재미있으니까.그건 맛있는 메뚜기라도 남지.
섹스는 뭐가 남냐? 에이 나는 메뚜기나 잡을란다.ㅋㅋㅋ"
후라이 팬을 달궈 치즈를 듬뿍 녹여 식빵을 넣고 양쪽으로 뒤집는다.
치즈가 식으며 식빵을 에워싸 커피하고 먹으면 제법 맛이 있다.
승혜와 혜진이도 별미라며 아주 맛있게 먹는다.
"자 나는 메뚜기 잡으러 나간다.같이 갈 사람? "
"정말 메뚜기 잡으러 가요? "
"어제 메뚜기 안주 맛있지 않았어? "
"언니 우리도 같이 가자."
커피,펫트병,카메라를 챙겨 논으로 간다.
아직 벼에 이슬이 많이 남아 있어 이층집 쌓는 메뚜기들의 행동이 굼뜨다.
"혜진씨 안됐지만 이층집 쌓는 메뚜기가 잡기 쉬워요.둘이 포개져 몸이 무겁거든."
혜진이는 메뚜기를 잡을때 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를 되뇌었다.
"승혜야 혜진이는 메뚜기한테 정말 미안한가봐.ㅋㅋㅋ"
"혜진아 너 정말 메뚜기한테 미안하니? "
"응 언니.우리가 입장을 바꿔 생각해봐. 너무 미안하지 않아? 하하하 "
한참을 잡다보니 이슬이 햇볕에 다 말라 메뚜기들의 동작이 날쌔져 잡기가 쉽지 않다.
카메라를 가져다 저쪽에 이층집을 쌓고 있는 메뚜기를 클로즈업해 찍는다.
거미줄에 물방울이 맺힌것도 아름다워 찍는다.
"이제 그만 들어가요."
"조금만 더 잡고 가자. "
"화장실 가야돼요."
"그냥 여기서 싸.시원하자나."
"자기야 혜진이도 있는데 왜그러셔? "
"혜진이 내 앞에서 오줌싼거 한두번이냐 ㅋㅋㅋ"
"그래 언니 그냥 여기서 싸고, 더 잡다 가자."
둘이 쪼그리고 앉는다.
"어 안돼 아~~안돼.좀 참아~~~~ "
카메라를 챙겨 논두랑 밑으로 내려가 오줌눗는 모습이 잘보이게 선다.
"이제 눗는다. 실시~~~이 ㅋㅋㅋ "
"어이구 저 악동...이 악동아~~ 그렇게 궁금하고 재미있냐? "
"자세를 저쪽 해뜨는 쪽으로 앉아야 잘 잡힐거 아냐..조금 틀어서 앉아봐..ㅋㅋㅋ"
투덜거리면서도 자세를 잡아준다.
승혜가 먼저 시원하게 내지르자 혜진이가 잇따라 내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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