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여대생이랑 ㅅㅅ한 썰 5편
가을에 총학생회장 선거거 있었다. 그런데 딱히 NL진영에서도 내세울 만한 철저한 투사가 없었나 보다.
조준현과 김종학 같은 현사연 수뇌부들은 고민 끝에 박정아의 애인 이을룡 총학생회 사회부장을 내세웠다.
이을룡은 잘 가던 술집에서 선배들에게 총학생회장 후보 옹립제의를 받고 엉엉 울었다는 후문이다.
미친 새끼 울긴 왜 우냐? 그게 인생 종치는 오솔길로 가는 건데.
당시에도 아직 ' 총학생회장 = 감빵살이'이라는 공식이 성립하던 때였다.
그 때 이을룡의 눈물은 감격의 눈물일까? 회한의 눈물일까.
정확한 기억이 안나지만 당시 실형 1년 6개월인가 빵에서 살고 나오면 군대는 안가도 됐다. 그래서 많은 운동권 애들이 군대보다는 감옥을 택했다. 조폭새끼들이 빵경력 있어야 크 듯 시국사범 전과도 걔네들에게는 주렁주렁 훈장이었다. 투옥경력이 있어야 지네들 세계에서는 와우 레벨처럼 고렙으로 올라간다.
선배들의 꾐과 어줍잖은 애국심에 많은 대학생들이 군미필이 되어 그렇게 청춘을 버렸다. 이을룡은 총학선거에서 간신히 당선되었다. 간신히 당선되었다는 의미는 노무현이 이회창 간신히 이기듯 상대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말하는 게 아니라
투표율이 낮아서 선거가 무산될 뻔 했는데 간신히 선걸 치렀다는 얘기다.
"제발 투표 좀 해다오. 엉엉."
이을룡 선대본의 선거운동원이었던 나는 학교에서 아는 애들만 보면 바짓 가랑이 잡고 투표를 독려했다.
이을룡은 선거운동 한답시고 백기완 처럼 까만 두루마기를 입고 교내를 휘젓고 다녔다. 어떨 때는 태극기를 두르고 다니는 코스프레도 했다. 허세가 작렬했다.
일개 화염병잽이 출신 주제에 독립투사 흉내낸다고 병신이 따로 없었다. 그런 이을룡을 박정아는 존경의 눈빛으로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당시 대학 총학생회장 선거는 늘 NL과 PD 계열의 양강구도였다. 그런데 정통적으로 PD 계열이 강한 대학 아니고선 대부분 NL 주사파애들이 총학생회를 장악했다. 그 총학생회장들이 모인 협의체가 전대협이었다.
1. 현대사상(주체사상)연구회에서 모의 끝에 총학생회장 후보를 내세운다.
2. 그렇게 당선된 총학생회장이 모인 협의체가 바로 전대협이다.
3. 당연히 전대협은 주사파가 장악했다.
다른 학교도 거의 비슷했다. 그래서 전대협은 늘 NL계의 주도였다. 말이 유식하게 NL이지.... NL이라고 쓰고 주사파라 읽으면 된다.
물론 총학 후보에는 NL과 PD 후보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당시에는 그 외에도 과격 학생운동 노선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헬좃센이 사색당파로 망하지 않았던가. 동인- 서인에 노론- 소론에 남인- 북인에 시파와 벽파에 나중에는 안동김씨 세도정치에... 젠장..
그런데 조상들의 유구한 전통을 온몸으로 받아안아 개뿔도 모르 대학생들이 어줍잖게 이런 저런 판타지 같은 정치노선을 들고 나와서 각 정파로 갈렸다. 그렇다고 계들이 무슨 치열한 사상투쟁을 한 것도 아니다. 그냥 경영학과가 정통적으로 NL이 장악하면 그 과에 입학해서 NL 이 되는 거고...우연히 가입한 동아리가 과격 PD 계열이면 그냥 나도 모르게 PD가 되는 거다.
범 PD 쪽도 내부 사정은 좀 복잡했다. 진학련(진보학생연합)이 있었고...전학련(전국학생정치연합)도 있었다. 진정학련(진보학생정치연합)도 있었다.
<학생연대>라는 애들도 있었다. 그외에도 무슨 국제사회주의라다던가 모택동 추종하는 애들도 있고... 민주화 시대에 할짓 없는 별 미친새끼들이 다 있었다.
일반 대학생들은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는데....한줌도 안되는 자칭 운동권 넘들이 자기들끼리 현학적으로 줄긋기 놀이만 해댔다.
보수세력은 일사분란하게 단결하는데...운동권은 분열로 망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PD 애들은 항상 쪽수가 부족한데 거기다가 지들끼리 또 찢어셔 싸우니 일리단 같은 김일성의 교시아래 아바타처럼 일사불란한 불타는 군단
NL-주사파를 당할 수가 없다.
PD계열 학생들과 노선문제로 다툴 때 NL계열은 늘 쪽수로 밀어붙였다. PD계열 학우들이 아우성을 치면... NL계 애들은 일제히 자리에 일어나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불러 상대방의 말문을 닫게 했다.
"이럴 순 없습니다!" - PD 애들의 절규
"자, 힘차게 부릅시다. 들어라, 양키야~~~♪" -NL애들의 떼거지 합창.. 항상 이런식이었다.
NL애들의 쪽수로 밀어붙이는 이런 어거지 전통은 이후 민노당까지 계속 되는 것 같았다.
총학생회장 선거에서도 NL 애들은 허락되지 않는 장소에 대자보 붙이거나... 슬그머니 PD 애들 걸어놓은 현수막을 훼손하는 등의 크고 작은 위법을 마구 행했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나도 밤에는 술을 마셨다. 운동권들이 잘가던 단골 술집에서는 외상도 가능했다. 운동권애들 중에는 시골에서 올라와 용돈 없는 가난한 애들이 많았다. 그럼 그 돈이 다 어디서 나오겠는가?
우리 선본은 맨날 학생회비로 술값을 충당했다. 말이 선본이지 그 얼굴이 죄다 학생회 간부에다가 나같은 똘마니였다.
회계 장부에는 적당히 세미나니 회의니 포럼이니 적어놓으면 그만이었다.
그 것에 견주면 국회의 대한민국 정치판은 얼마나 신사적인가? 제일 더러운 것이 대학가 정치판이었다.
그러나 NL-PD가 항상 아옹다옹은 결코 아니었다. 강도나 도둑이나 나쁜 놈들은 사실 다 오십보 백보고 짜짱면이나 짜파게티나
짜장은 들어간다. 그들의 더러운 행태를 짚어 보겠다. 그때도 대학생들이 빈번히 노동자들의 집회에 참석 했다. 일명 '노학연대'다. 그때는 민주노총이 없었고 전노협이 있었던 것 같다.
'가자, 전노협 깃발아래..하나된 우리 노동자~ 가자, 전노협 깃발들고~ 해방된 세상을 향해~' 뭐 이런 <전노협찬가>도 줄곧 불렀다.
그럴 때면 평소에 지랄같았던 NL이나 PD계열 애들도 "우리는 하나"가 되었다. 아주 화기애애하며 서로 농담 따먹기도 했다. 얘네들은 처음에는 노학연대라는 미명아래 평화적인 노동자의 가두시위에 참석한다.
"오늘 학생 동지들도 많이 참석했습니다."
머리에 붉은 띠를 맨 사회를 보는 노동자가 의미심장하게 싱글벙글했다. 처음에는 평화시위 코스프레를 했다. 카메라 기자들이 있을 때는 더 그랬다.
"질서를 지킵시다."
"인도로 갑시다."
진짜로 일반학우나 시민들이 보면 질서 정연한 평화 시위를 하기 위해 꽤 노력하는 것 처럼 보인다. 사실 그거 개구라다.
한쪽에서는 그런 식으로 연출(?)하지만 또 한쪽에는 사수대같은 애들이 깽판을 놓으려고 계획적으로 또아리를 틀고 있었다. 난 현장에서 똑똑히 목격하기도 하고 참여하기도 했다.
"어이, 우리 재철이, 오늘 짱돌 한번 들어야지."
노동자들의 평회 집회에 학생들이 참여하던 날.... 조준현은 날 쳐다보고 씨익 웃었다.
'저.. 형 오늘 평화집회라는데.. 왜 실실 쪼개고 지랄이야..'
난 그 의미를 몰랐다. 우리는 우리 학교 깃발을 들고 꽤나 행렬이 긴 노동자 집회에 꽁무니 따라다녔다. 경찰들도 한 줄로 서서 인도와 1차선으로만 행렬을 유도했다. 그때까지는 분명히 평화적인 시위 행렬이었다.
그런데 누군가 "나가자!"라는 구호와 함께 중간에서 갑자기 "으싸! 으싸!" 하더니 마스크를 낀 대학생들이 행렬을 이탈했다.
갑자기 수백명의 학생들이 숨겨둔 쇠파이프를 들고 거리로 뛰어나왔다. 그리고 그들은 먼저 전경들에게 닥치는대로 가격하며 폭력을 마구 휘둘렀다.
"쥑여! 파쇼의 개새끼들!!!!"
"오늘 한 새끼 걸리면 완전 조진다."
이 놈들이 도대체 어디서 갑자기 뛰쳐 나왔는지 모르겠다. 전경이 무슨 죄가 있냐? 그러나 우리는 평소에 전경을 '파쇼의 더러운 사냥개'라고 철저히 교육을 받은 터다.
평화시위를 유도하던 전경들은 무방비 사태에서 우리들의 쇠파이프로 두들겨 맞았다. "살려주세요.."라고 울면서 비는 전경도 있었다.
열받은 전경들이 대오를 정비하고 페퍼포그를 몰고 와 곧 최루탄을 쐈다.
그러자 순신각에 시위가 아수라장이 되었다. 행렬이 워낙 길다보니 뒤에서는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이런 행태를 알수가 없다.
일반 시민들은 그걸 잘 모른다. 갑자기 대열을 이탈한 쇠파이프 부대를 전경이 최루탄을 쏘고 진압하니.. "나쁜 경찰들, 이런 평화시위까지 최루탄을 쏘다니!' 라면서 분노해했다.
우리는 다음날 학교에 <평회 집회에 폭력 진압 웬말이냐?> 라는 식으로 대자보를 붙였다. 한겨례 신문 등은 우리에게 우호적인 기사를 써줬다.
<경찰, 노동자-학생들 평화시위에 토끼몰이식 진압> 같은 기사가 사회면에 실렸다. 햐....참 기가막힌 세윌이었다. 이런 평화 시위 피해자 주작극은 지금도 다르지 않다고 본다.
경찰은 체질적으로 집회가 신고된 지역안에서 시위하고 폴리스 라인 안에서만 움직이면 결코 무리하게 진압하지 않는다.
굳이 그럴 이유가 없다. 진압하다가 사상자라도 발생하면 경찰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웬만하면 좋게 좋게 끝나기를 원한다. 그런데 일부 시위대가 늘 의도적으로 먼저 도발을 한다. 그러면 전경이 진압하느라 최루탄이 터지고 대열이 엉망이 되고 아수라장이 된다.
조준현형은 다음날 담배를 한대 피면서 나타나 "어제 좋았어!" 라고 내 어깨를 툭 치면서 미소를 짓는다.
생각하면 생각 할수록 무서운 형이었다. 분명히 이 형은 대학생이라는 신분을 유지하고 학적만 걸어놓은 직업 운동가였고 외부의 그 어떤 불순 세력과 연계가 되어 있었다. 우리 학교의 이석기였다. 이런 음습한 음모에 있어 PD와 NL은 항상 교감을 이뤘다. 결국 NL이나 PD는 살찐 히프와 토실토실한 훗앙의 차이 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난 그때 죄책감이 없었다. 내가 하는 모든 행위는 군사작전권도 없는 식민지 대한민국에서 민족해방을 위하여 당연한 정의로운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고귀한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했다. 당시 한총련이 출범했다. 난 한총련 꼴통이었다. 내가 보기에 운동권들은 끊임없이 무언가 꼬투리를 잡고 사회 혼란을 야기하는데 보람과 희열을 느끼는것 같았다.
홍통논리도 날 재단하지 마라. 난 정치에 관심이 없다. 그 시절 개인적인 경험일 뿐이다.
경미를 만난 것은 내가 2학년 때 였다. NL 운동권들은 <민중주도의 민주대연합> 어쩌구 하면서 김대중을 <비판적 지지>하고... 한줌도 안되는 PD 애들은 헝클어진 머리의 까만두루마기 입고 다니는 겉멋 든 백기완을 <독자적 민중후보>로 밀었다. 결국 YS가 김대중을 처발르고 이겼다. 김대중은 울면서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영국으로 갔는데 나중에 또 말을 뒤집었다.
난 2학년이 되어서 총학생회장이 된 이을룡과 박정아의 꼬봉이 되었다. 내 직함은 그냥 기획부 차장이었다. 과에서는 마치 내가 운동권의 거물이라도 된 것 처럼 바라봤다.
경미는 키가 168 큰 키에 얼굴도 참 희고 엉덩이가 예쁜 여자였다. 경미를 기억하는데 이유가 있다. 한번은 서총련 출범식인가 집회에 나갔는데 어떤 예쁘게 생긴 여학생이 나보고 "형, 담배 한개비만 빌려 줄래요?"이러는 거였다. 그때는 운동권 여자애들이 남자보고 형..형..이렇게 불렀다.
'뭐야..이 싸가지 없는 계집애가..'라고 생각하다가 얼굴을 보니 되게 예뻤다.
"넵. 여깄습니다."
난 금방 굽실거리며 담배를 하나 꺼내줬다. 그 여학생은 동안의 얼굴에 비해 목소리가 카랑카랑했다. 난 걔가 3학년으로 동아리연합회 부회장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원래 대학 운동권이라는 애들이 얼마 안되서 다 안면이 있고 한다리 건너면 다 안다. 집회 나가도 다 그 얼굴이 그 얼굴이다. 최정아 누나는 학교에서 사라진지 오래고 난 계속 여친이 없었다.
난 총학생회가 있는 학생회관에서 경미를 마주친곤 했다. 그 때도 그냥 "참 예쁜 여학생이다"라고 생각했다. 운동권녀 중에서는 안여돼가 많았는데 가끔 미친 척하고 이런 애들도 있었다. 그런데 사람이라는게 직감이 있다. 나한테 담배를 빌려달라고 했을 때 난 그냥 얘가 나한테 호감이 있나보다..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출처] 운동권 여대생이랑 ㅅㅅ한 썰 5편 (야설 | 은꼴사 | 놀이터 | 썰 게시판 - 핫썰닷컴)
https://hotssul.com/bbs/board.php?bo_table=ssul19&wr_id=164023
[출처] 운동권 여대생이랑 ㅅㅅ한 썰 5편 (야설 | 은꼴사 | 놀이터 | 썰 게시판 - 핫썰닷컴)
https://hotssul.com/bbs/board.php?bo_table=ssul19&wr_id=164023
[이벤트]이용후기 게시판 오픈! 1줄만 남겨도 1,000포인트 증정!!
[재오픈 공지]출석체크 게시판 1년만에 재오픈!! 지금 출석세요!
[EVENT]07월 한정 자유게시판 글쓰기 포인트 3배!
이 썰의 시리즈 | ||
---|---|---|
번호 | 날짜 | 제목 |
1 | 2015.12.19 | 현재글 운동권 여대생이랑 ㅅㅅ한 썰 5편 (1) |
2 | 2015.11.26 | 운동권 여대생이랑 ㅅㅅ한 썰 4편 |
3 | 2015.11.26 | 운동권 여대생이랑 ㅅㅅ한 썰 3편 (1) |
4 | 2015.11.21 | 운동권 여대생이랑 ㅅㅅ한 썰 2편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