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자랑 썰 두번째

지난번에 너무 급하게 끊었나?
그날은 약속 전 잠깐 시간날 때 끄적인 거라 ㅎㅎ 너무 편집점이 애매했나봐
아무튼... 그 이탈리아 여자랑 바로 다음날 만나기로 했음
나는 여자들 꼬실 때 항상 써먹는 수법이 있음
제일 먼저 경치 좋은곳 또는 역사적인 장소로 데려가서 구경부터 시킴 ㅋㅋ
특히 내가 역사를 좋아해서 그런곳 가면 설명도 좀 해줌
그렇게 어느정도 무드를 만든 뒤에 밥먹고 영화를 보자고 해
최신 영화 말고... 철 지난 것들 추천함
그걸 빌미로 자연스럽게 둘만 있을 수 있는 장소로 유도하는 거지. 자취방이나 호텔, DVD방 같은?
이거 보면 내가 왜 한국 여자랑 연이 없는지 대충 알거임 ㅋㅋ
한국애들한테 써먹긴 애매한 방법이거든
타지에서 온 여행객 아닌 이상 어지간한 명소는 뻔하잖아?
역사적인 장소로 데려가서 설명충 등판한다?....
여기 한국 여자분들도 계실텐데 혹시 그런 데이트 원하시나요? 역사 투어? ㅋㅋ...
언어도 문제임
연애를 영어로만 해서 한국어로 여자랑 달달한 사랑의 말을 주고받는게 영 어색함
아니 그걸 떠나서 그냥 뭔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음.
외국 애들이랑은 How are you? 로 시작해서 한국 언제 왔냐, 음식은 입에 맞냐 등등 이야기 나눌 거리가 무궁무진하거든
한국애들이랑은 그게 안돼
시작부터 외국인이랑 사귀다 보니 연애세포도 그쪽으로만 특화된 거 같음
개인적인 푸념이 길었는데 아무튼 이번에도 내가 항상 쓰던 그 루트 그대로 따라감
어디 갔는지 구체적인 장소는 말 안하겠음
처음 딱 만났는데 외모는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음
외국 여자애들은 셀카를 못 찍는 편이라 실물 보면 놀랄 때 많음. 좋은 쪽으로
포르노배우 중에 Violet Myers라고 있거든? 멕시코, 튀르키예 혼혈인데 걔랑 많이 닮음
이탈리아 악센트가 강하게 묻은 영어로 말하는데 처음엔 좀 별로였다가 계속 들으니 귀여움
경치 좋은곳 구경하고 밥까지 먹었으니 이제 영화를 보러갈 차례가 됨 (앞부분은 과감히 생략하겠음)
혼자 여행한다길래 당연히 호텔 방 혼자 쓸줄 알고 방심하고 있었음
근데 알고보니 게스트 하우스에 있다대? 다른사람들이랑 같이 쓰는 방에?
이때 사고회로가 잠깐 정지됨
'아 ㅅㅂ 어떡하지? DVD방이나 모텔로 가자 해야되나? 그건 너무 속 보이는데.... 하'
넌 뭐하고 싶냐 물어봐도 모르겠대
하긴 고추달린 나도 말이 안나오는데 여자애가 그걸 말하겠냐? ㅋㅋ
결국은 내가 먼저 DVD 방 얘기 꺼냄.
영화관은 아닌데 영화를 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다고 하니 얼른 거기로 가자더라
그리하여 마침내 DVD 방에 입성!
영화선정도 개 좆같았음. 무려 '범죄와의 전쟁' ㅋㅋㅋㅋㅋ
왜 하필 이걸 골랐냐면... 아까 밥먹을 때 이탈리아 마피아 얘기가 나왔거든
그랬더니 얘가 한국에는 그런거 없냐고 물어봐
그래서 내가 80년대 군사 독재 정권이 깡패들 다 때려잡았다고 말해줌.
그 사건 다룬 영화도 있으니 시간 나면 보자고도 함
근데 마침 '범죄와의 전쟁' 이 눈에 들어온거임 ㅋㅋㅋ
에라 모르겠다, 어차피 여자랑 DVD 방 올때 진짜 영화 보러 오는것도 아닌데 뭐 어때? 라는 생각으로 그거 고름
그리고 이내 그 선택을 후회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다음에 마저 써야겠다. 피곤해서 이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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