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때 여자애랑 친해진썰

안녕 바로 썰 풀어볼게 여기 근데 썰 재밌네 ㅋㅋ
나는 중딩때 공부를 ㅈ같이 못해서 항상 수학시간엔 분반갈때 제일 낮은 D반으로 갔어
D반엔 당연히 공부 안하는 히키새끼 놀기좋아하는 나새끼 그냥 인생 왜사는 듯한 새끼랑 노는애들 천지였음
반 인원은 8명 둘러 앉아서 수학 공부를 푸는 시간을 가지는 아주 간단하고 싫은 시간이였지
나랑 조금 친하게 지내던 오덕이 있었어 못생기진 않았는데 그렇다고 이쁜것도 아니였어
그리고 나중에 친해지게된 노는여자애 한명이랑 겜돌이 남자애 한명씩 친해졌지
처음엔 솔직히 남자애들이랑 친해지고 싶었는데 어찌하다보니 양옆에 여자애들이 앉았고
불편한 기색으로 다리 오므리고 수업에 임했지 그때까진.. 공부 다시 시작해보자 라는 마인드였고
공부 열심히 하다보니 선생님이 날 제일 좋아했어 그래서 인지 수업할때 제일 말걸림 당하는 사람이 나였고 ㅋㅋㅋ
무튼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양 옆에 애들이 뭘 하는지 궁금하더라고 한명은 맨날 누워있고
한명은 맨날 노트에 뭘 끄적이고 있는데 역시 만만한게 오덕후이다 보니까 먼저 말걸었어
''노트에 뭐 적어?'' 아주 조용하게 근데 바로 선생님 레이더에 걸려서 떠들지말라고 하더라고
하는 수 없이 그냥 턱괴고 공부하는데 노트를 들이 밀더니 ''그림'' 이라고 써놨더라
아~ 근데 대답은 해줬으니 대화 할 맘이 있을 줄 알았는데 몇번 대화 주고받더니
''공부나해 귀찮아'' 라고 시니컬하게 나오더라 진성 씹덕인가 생각했는데
정말 씹덕처럼 말하더라... 노트에 그림 몇개 그리는거보니 무슨 애니캐릭터 그리고 있었고 뭐 근데 기분 나쁘더라고
그래서 대꾸 안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오덕녀가 샤프를 떨어트리길래 주워줬더니
갑자기 야리더라 강레오가 야리는거 마냥 그러더니 한숨 푹 쉬더니 내 물건에 손대지말라고 하길래
개빡쳐서 걍 진짜 말 안걸기로 해서 말았는데 이틀정도 말 안걸고 있으니까
갑자기 팔꿈치로 툭툭 치더니 노트를 보여주더라 ''그때 뭐라한거 미안'' 이라고
그냥 에휴 어이가없어서 노트에다가 대충 ''ㅇㅋ'' 한마디 적고 말았지
그 뒤로 물먹으러 가면 가끔 만나면 가볍게 손인사 하고 다니고 그랬는데
한번은 친구들이 그 모습보고 쟤랑 아는 사이냐고 그러데 그래서 같은 수학 D반이라서 인사하는거라고 말하니까
어릴땐 여자애들이랑 뭐 좀 엮이면 오오옹~ 이 지랄하면서 좋아하냐? 이러는거 있잖아 ㅋㅋ 그 지랄하더래
역시나 다름 아닐까 수학시간 되니까 하는 말이 ''니 친구들 나대지마라고 해'' ㅋㅋㅋ 개웃겨서 피식 웃었는데
웃지마라고 말을 하더라 목소리 들으니까 생각보다 보이시한 목소리였어 그래서 일부러 끝나고 반까지 가기전에
대화 조금 나누니까 괜찮은 애인데 그냥 싸가지가 잠깐 없는애구나 싶었어 그리고 내 친구들 보면 바로 옆으로 같이 안간척 하는게
ㅋㅋㅋ 진짜 웃겼어 신기한..애구나 하면서
점점 친해지면서 이야기 하다보니까 자기 남동생이 있는데 말을 너무 안듣는다는데 어떻게 조지면 되냐 묻고
은근 가정사 이야기도 꺼내면 어캐 할 줄 몰라서 듣고만 있었음 아무래도.. 좀 은근 민감한 문제들이 많았었어
기억은.. 가물가물한데 그냥 가족이 너무 따로사는 느낌이 강해서 가족같지 않고 그냥 같은 집에만 사는 남같았다고만 기억이 났지
그런애가 어떻게 학교안에서 친구를 사귀고 먼저 다가가는 법을 배우겠어 모르지.. 그래서 나한테 싸가지없게 행동한 것도
방어적인 태도로 나오는게 공격적으로 변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더라 무튼 집도 같은 방향이라서 어찌하다보니 길이 같아서 이야기 하다가
같은 아파트 살아서 그 뒤로 같이 암묵적으로 가기로 했어 내가 기다리고 가끔 내가 종례가 늦으면 기다리고 있더라
나 기다린거냐고 물으면 아니~ 라고 대답하는데 내가 생각했을땐 맞는 것 같어 ㅋㅋㅋ..
음 그러다 며칠 뒤에 포장마차 떡볶이를 팔길래 와 맛있겠다 했는데 먹을래? 라고 묻더라
난.. 돈이 없는건 아니지만 저축을 하는 편이라 지갑엔 당연히 없었어 그저 사탕 하나 먹을 정도?
근데 사준다고 하니까 어..뭐지.. 일단 먹자하고 먹는데 자기는 떡볶이를 좋아한다는 거야 그래서 음~ 너 많이 먹어 너가 샀으니까
맛만봐도 행복하다야 하니까 ''그래? 하긴 내가 산거니까 내가 더 먹어야지'' 라고 하더라 그리고 눈 마주쳤는데
처음이였어 그때 웃는모습본게 생각보다 이쁘더라 그래서 서슴치않게
''야 너 웃기도 하구나'' 하니까 안웃었다고 그러는거야 그걸로 실랑이를 했더니 떡볶이 아줌마가 ''아유 시끄러 웃으면 좀 덧나!?'' 하길래
ㅋㅋㅋ 웃다가 어묵국물 종이컵에 떠서 가져가면서 먹었어 그때 그 시절.. 좋았지 음음
무튼 서로 진로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고 동생 뒷담도 듣고 여러가지 알게됐는데
시간이 좀 지나서 중간고사가 다가왔어 근데 이제 공부를 해야되서 아무래도 집에서 할려니까
컴퓨터도 있고 그래서 나가서 하고싶더라 음 은근슬쩍 문자 보냈어 어디냐고
''집'' 한마디하길래 너네 집가서 공부하러 가도 되냐고 물으니까 된다더라?
생각보다 막혀있는 집은 아니다 싶어서 책가방 싸고 몇동몇호 알려주고 벨누르니까 걔가 나오더라
뭐야 집에 아무도 없어서 부른거였구나 싶었지 근데 걔네 엄마가 계셨는데 조용히 들어오라 하고 들어갔지
근데 걔네 엄마가 나 보자마자 ''어~ 너가 우리 xx이랑 친구구나 ㅎㅎ 인물 좋네 울xx랑 공부하러 왔다며? 아줌마가 사과 갔다줄게~'' 이러길래
뭐야 남같은 집이라며 생각했는데 그냥 걔가 특이한걸로.. 생각을 굳히기 시작했는데
동생도 어디선가 나와서 봤더니 평범한... 남자애였어 그냥 보자마자 안녕하세요 하고 티비보더라 나도 인사하고
걔네 방으로 들어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무슨 애니 포스터...붙혀져 있고 핑크핑크한 방이 참 인상깊었어.. 그러면서 사과 갇다주시면서
''우리 애가 좀 특이해서 ㅎㅎ.. '' 한마디하고 가더라 ㅋㅋㅋㅋ 그냥 뭔가 어이없으면서 웃겼었지
공책 피고 중간고사 범위 알려주고 공부하기 시작했어 당연히 d반 실력답게 집중력은 금방 사라졌고
그냥 좀 뭐가 좋아서 그런가 해서 피규어 보고 이건 누구냐고 하니까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얘는!! 그거야!! [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 알 수 없는 말을 막 하는데 대충 얼굴에 신난게 보이더라 ㅋㅋㅋ
그냥 신기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니까 아주 흥분을 하더라구 ㅋㅋㅋㅋㅋ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서 다 물어보니까
''우리 언제 공부하냐 근데'' 라고 말하더라 우리? 우리라는 말을 뭔가 가까워진 기분이라 기분 나쁘진 않았지만
확실히 뭘 좋아하는지는 알겠더라 날 이성이라고 생각 절대 안할 것 처럼...
다시 사과 먹으면서 공부하는데 자세가 좀 위험해서 책상을 좀 밀어서 팬...티가 안보이게 하려고 하는데
자꾸 왜 미냐고 승질 내길래 나도 모르게 당황해서 ''니 팬티보여!!'' 라고 했다가
분위기 싸해져서 아....음...하고 아빠다리 하고 갑자기 베게를.. 가져오더니 앞에 두더라
그러고 나선 ''안보이지?'' 라고 태연하게 묻길래... 음.. 어.. 안보인다고 대답해줬어
너무 분위기가 싸해서 미안.. 이라고 했는데 아냐..괜찮아!! 하면서 나보다 더 당황한 표정으로 손사래를 치더라
그렇게 조용히 1시간 공부하고 엄마한테 전화와서 밥먹으러 오라고 해서 후다닥 갔어
그렇게 연락 한번 안하고 주말 지나고 수학시간이 다시 돌아왔어
중간고사가 곧이라서 진도는 안나가고 자습시간을 가졌는데 뭔가 선생님도 없고 그래서 다 떠드는 분위기 였는데
내 오른쪽에 있는 노는여자애가 조용하게 거의 나만? 들릴정도로 ''아..이씨 줜나 시끄럽네..'' 한마디라더라
근데 웃긴게 자고 있는데 그 말하니까 어이가 없어서 그냥 무시하고 오덕이랑 떠드는데
날 툭툭 치더니 ''조용히 좀 해 시끄러워 ㅡㅡ'' 라고 하더라 그래서 왜 나한테 그러냐고 다 떠드는데
''니가 옆에 떠드니까 조용히 하라는건데 뭐 시발 아.. ㅈ같네..'' 하고 다시 눕더라
화가 나서 진짜 조용히 주둥이 닥치고 있었는데 오덕이 노트로 ''너 쟤랑 아는애야?'' 라고 하더라
모른다고 했지 그러다가 갑자기 대뜸 노는애가 중간고사 어디냐고 물어보더라
내가 너한테 왜 알려줘야 하냐고 말하니까 어차피 너 공부 안할건데 해서 뭐하냐 라고 해서
개빡쳐서 말을 왜 ㅈ같게 해? 너 나 알아? 하니까 ''시발롬이 닌 뒤졌다 아는오빠한테 말해서 니 밞아달라고 할거임''
이러길래 줜나 비겁한 새끼네 생각했어 근데 솔직히 너무 무서워서 ''아..알았다고... 여기서부터 여기까지니까 그러지마'' 라고 말하니까
''진작 알려줄거지 시발럼이 ㅡㅡ ''하고 다시 자더라
교실은 조용해졌고 다 끝나고 나서 모르던 d반 애들이 나한테 와서 쟤 건들지말라고 엄청 잘나가는 애라고 하더라고
나도 학교 조용히 다니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니 답답하더라 점점 중간고사가 다가오고
걔도 중간고사 망치긴 싫었는지 안자고 공부하더라고 그러면서
이건 뭐냐? 하면서 자꾸 물어봐서 공부 방해된다고 하니까 ''아 ㅅㅂ... 아는 오빠 불러? 짜증나게 하지마'' 하길래
속으로 참을 인.. 백번 생각하고 알려주고 그러다보니 너무 짜증나서 자리를 바꾸기로 했어
오덕한텐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더라 일부러 늦게와서 앞자리 앉고 공부하는데
뒤에서 갑자기 말다툼이 난거야 뭐지? 하고 뒤로 쳐다봤는데
갑자기 오덕이랑 일진이랑 맞짱까더라 근데 더 놀라운건
오덕이 개 줮바르고 있어서 뭔가 멍하다가 빠르게 가서 말리고 선생님 불러왔어
그러면서 일진이 ''너 뒤졌어 씨발련아'' 막 이러고 오덕은 ''불러 개썅년아'' 이라고 ㅋㅋㅋㅋㅋ
총체적난국에 선생님 오고 교무실로 가고 나중엔 사건에 나도 포함된다고 나까지 불려가더라
엄숙한 분위기로 교무실 안에 상담실로 들어가고 사건 정황들 들어보니
역시나 일진이 오덕한테 이거 뭐냐고 물었고 대답을 짧게 하는 오덕은 몰라로 대답하고 공부하는데
''말이 짧네? 야'' 하면서 일진이 시비틀었다가 오덕이 ''뭐'' 이 한마디 했다고
''개기냐 지금? 너도 한번 밞아줄까? 야 ㅋㅋ'' 하는데 ''그러던지'' 해서 갑자기 일어나서 멱살 잡고 싸운거라는데
역시나 일진이 ㅇㅇ.. 잘못했지 근데 내가 왜 불려왔냐니까 서로 진술이 다를 수 있으니까
각자 쓴 진술서에 오덕이 저번에 일진이 나 괴롭혀서 협박하는거 보고 맘에 안들었는데 실컷 패서 기분 좋았다라고 써놨더라고
근데 사실이 맞냐 아니냐 하길래 일단.. 사실이긴 하니까 맞다고 하고 학생부 선생님이 알겠다 하시고 먼저 내보냈지
시간 좀 지나고 나오는데 일진이 오덕이랑 나랑 한번씩 야리고 먼저가고
오덕이 웃으면서 하는말이 ''나 좀 싸움 잘하는듯 ㅋㅋ'' 이러길래 ㅋㅋㅋㅋ 웃으면서 엄지척 해주니까
애니보고 배웠냐 ㅋㅋ 하니까 진짜 애니보고 배웠데 ㅋㅋㅋ 뭐.. 그렇게 잠깐 이야기 하다가 각자 반가고
학교 끝나고 오늘 있었던 일 이야기하고 서로 헤어졌거든 뭔가 많이 통쾌하면서 괜찮은 친구라 생각했어
뭐.. 나대신 싸우고 혼내준것도 좋고... 그래서 그때부터? 호감이 살짝가더라 음음
그렇게 대망의 중간고사를 시작하면서 등교길에 만나서 서로 외울꺼 엄청 외우고 잘하자 하고 시험 뙇 치뤘지
그리고 시험이 끝나고 잠깐 얼굴을 봤는데 많이 기분이 안좋아보이더라
역시나 놓친게 너무 많아서 아쉬웠다고 하고 우울하다고 하길래 시험도 끝났겠다 노래방가자고 하니까
좋아하더라 근데 오덕 친구들이 와서는 노래방가자!! 이러길래 오덕이 어쩌지하는.. 표정이길래
마침 내 친구와서 피시방 노래방가자 하길래 눈마주치고 같이 가자는 제안을 서로 해보니까
양쪽 맘에 드는 분위기여서 어색하면서 설레는 맘으로 가방싸들고 6명이서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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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이야기는 2편에 쓸게! 내 이야기 보러오는 사람 많았으면 좋겠다 ㅋㅋ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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